경동맥은 심장에서 기시한 대동맥궁에서 분지되어 곧바로 뇌와 연결되는 동맥으로 경동맥 초음파는 경동맥의 협착과 동맥경화반, 석회화 등을 평가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검사이다. 특히 경동맥 초음파를 이용한 경동맥의 내중막 두께의 측정은 1986년에 처음 발표된 이후 수많은 연구에서 이용되어 왔고, 실제 임상에서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검사가 쉽고 안전하며 비침습적이고 죽상동맥경화증의 조기 진단 및 추적 관찰에 유용하며, 여러 연구 결과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어, 이러한 질병의 예측 인자로서의 유용성이 강조되고 있다. 경동맥 초음파를 이용해 경동맥의 내중막 두께를 측정하는 것은 특히 중등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따라서 초음파를 이용한 경동맥 내중막 두께 측정 검사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대한 진료지침을 숙지하고 시행 방법을 익히고 결과에 대한 통일된 해석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경동맥 초음파를 시행하려는 임상의들이 기초부터 알기 쉽고 학습하기 쉽게 쓰여졌다. 경동맥과 그 주변부의 해부학적인 구조부터 경동맥의 혈역학 및 병태 생리와 초음파 기기의 knobology, 결과지를 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경동맥 초음파를 처음 시행하려는 초보자를 위한 지침이 자세히 마련되어 있다.
이 책을 이용하여 경동맥 초음파에 대한 첫걸음을 시작하는 모든 독자들이 건승하기를 빈다.
2013년 9월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조 은 주
서 문
Kinpodo에서 발간한 획기적인 초음파 진단 입문서, 에코 조의 『즐거운 초음파 진단 핸드북』의 네 번째 시리즈 『경동맥』을 『복부』, 『심장』, 『유선·갑상선·수액선』에 이어서 다섯 번째 시리즈(최종편)인 『하지 동정맥』과 함께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유선·갑상선·수액선』과 함께 발간할 예정이었지만 내용과 분량이 방대해 출간이 몇 년 지연되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증례 수를 늘리고, 내용면에서도 더 알차게 구성하여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성인병’이라고 부르던 질환을 최근 ‘생활습관질환’이라고도 부르게 되었습니다. ‘성인병’이라는 명칭은 조기 발견·치료에 중점을 둔 ‘2차 예방’이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습관질환’은 다양한 성인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악성 신생물, 뇌혈관 장애, 허혈성 심질환, 당뇨병 등의 질환으로 일상 생활습관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에 주목하여 예방·치료를 하는 ‘1차 예방’의 개념입니다.
뇌혈관 장애와 같은 생활습관질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동맥 병변이나 하지동정맥 등의 혈관 병변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관 병변을 임상 진단하기 위해 최근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경동맥 병변에 대한 초음파 진단입니다.
이 책은 전신의 혈관 병변 중에서도 경동맥 초음파 진단 위주의 내용을 담았으며, 스크리닝 검사 방법 및 동맥경화성 병변을 갖는 각종 질환 등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컬러 도플러’라는 초음파 물리학에 대한 장을 구성해, 경동맥 초음파 초음파 진단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일상의 임상 진단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에코 조’라는 입체적인 캐릭터 일러스트를 전 증례에 걸쳐 활용해 설명하는 방식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복부』, 『심장』, 『유선·갑상선·수액선』 등과 동일하게 영문 약어집을 수록했습니다.
혈관 초음파(특히 경동맥 초음파)에 관심이 있는 의사는 물론, 의대생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난해한 초음파 영상을 다른 책보다 가급적 즐겁고 이해하기 쉽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Nakamura Shigeru 선생님 한 사람뿐이라고 확신합니다. 에코 조 캐릭터를 직접 제작하고 CT 검사를 확인하는 등, 보다 입체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한 결과입니다. 그만큼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