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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삶이 묻고 지혜가 답하다

: 내 안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전과 마주하는 시간

EBS 클래스ⓔ이동
리뷰 총점9.7 리뷰 10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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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00g | 145*210*20mm
ISBN13 9788954770576
ISBN10 895477057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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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의 대화는 항상 질문으로 시작해서 또 질문으로 끝납니다. 그때 부하들이 의견이나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직접 앞장서서 실천했던 겁니다. 유방은 훗날 명참모 장량과 진평, 장수 한신을 만난 뒤에도 변함없이 한문으로 “여하?”라고 묻습니다. 유방에게서 돋보이는 건 시종일관 바로 이 ‘여하 리더십’입니다.
--- pp.27~28

결국 인애도 상대에 따라, 즉 착한 서서에게는 가치가 있었지만 악인인 여포에게는 오히려 나쁜 독이 된 결과입니다. 우리는 내가 착한 사람이 되어 인애를 베풀기에 앞서 상대가 어떤 심성의 인물인지 먼저 감별하여야 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사람을 인애로 교화해서 개심시켜야 하지 않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다.”라는 속담마저 있습니다. 세상 도처에 의외로 고칠 수 없는 악인이 많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 p.61

춘추시대 때 제나라 군주 환공이 계영배를 옆에 두고서 ‘항상 지나치지는 말자.’라고 교훈으로 삼았다고 하는데요. 이는 공자가 논어에서 말한 ‘과유불급’ 의미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과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거죠. 우리는 세상의 다양한 삶 속에서 매사에 적정선을 지킨다는 게 참으로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됩니다. 따뜻한 인애조차 너무 과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어 준다면 불급만 못하다는 것을 저는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 pp.67~68

성공한 사람들이 대부분 면후심흑이라고 해서 우리가 모두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 모진 마음과 두꺼운 얼굴이 있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한 경쟁의 오늘을 살아가면서 상황에 따라 때로는 그러한 마음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내가 어느 자리,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얼굴의 두께와 마음의 색깔도 상황에 따라 그 비율이 조금씩은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 pp.95~96

총명과 호도에 관해 정판교가 마지막 결론을 내립니다. ‘총명한 것과 호도를 비교해 보면, 남들보다 총명해지는 것 이상으로 똑똑한 것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경지인 것 같다.’ 위 일화에서 생겨난 사자성어가 ‘난득호도’입니다.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기는 어렵다. 즉 나의 자랑거리를 표출하거나 과시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기는 어렵다.’ 말하자면 똑똑한 사람이 고수라면 호도는 내공이 강한 ‘초고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122

공자가 물어봤습니다. “넌 평소에 무엇을 생각하느냐?” 안회가 대답했습니다. “나의 선함을 자랑하지 않고, 내가 베푼 수고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공자는 《논어》 〈학이편〉에 유명한 글을 남겼습니다. “남이 나를 몰라주는지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몰라주는지 근심해라.”
--- p.161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깨달아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세상에서 ‘인간 능력의 여여’를 자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여라는 말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인데요. ‘그저 그렇다, 거의 동일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사회생활 속에서 나와 상대방의 차이에 우열은 있지만 이 우열이 별거 아니라는 거죠. 결국 약간의 보조 수단을 더하면 결국 같아진다는 겁니다. 그러니 인간은 누구도 잘난 체할 수가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근본적으로 자기부정과 타인 긍정을 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실한 겸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 p.186

관중은 인간의 자연스럽지 못한 언행에는 대체로 신뢰할 수 없는 문제점이 숨어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중의 ‘인간 감별 기준’을 그때 당시 제가 알았더라면 이런 엄청난 손실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흔히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떤 감이나 느낌으로 상대를 쉽게 속단해서 믿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파악하는 데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 pp.237~238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점령한 칭기즈칸에게 “이름도 쓸 줄 모르는 당신은 주변에는 학교도 없고 스승도 없는데 어떻게 그토록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었는가?”라고 물었더니 칭기즈칸이 말했습니다. “나를 가르친 것은 바로 이 귀다. 내 생각엔 부하들의 말을 귀담아들었기 때문에 큰 성공을 거두게 된 것 같다.” 이처럼 경청은 실로 중요한 성공의 요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 p.246

‘수처작주’라는 명언처럼 여러분이 고민을 만났을 때 기필코 마음의 주인 자리를 탈환하여야 합니다. 내 마음을 지배하려 드는 고민을 노예의 자리로 반드시 끌어내려야 합니다. 그러면 고민으로부터 압박당하거나 힘든 시간을 가지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고민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보다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내 마음의 주인이 되고 나서는 정말 고민이 대부분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주인이 되면 고민을 부릴 수 있어서 더는 고민이, 고민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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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넓고, 깊고, 세밀한 내용으로 동서양의 역사를 우리 머릿속에 꼼꼼히 심어주던 전 교수님의 강의가 이번에 책으로 나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 책은 모든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정성복 (전 KT 부회장, KT 그룹 윤리경영 부문장)
전근룡 교수님은 제가 아는 분 중에 본질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가장 탁월한 분입니다. 삶의 통찰력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 조한승 (바둑 9단, 국수전 3연속 우승 국수)
저는 전 교수님의 강의를 거의 100시간 이상 청강한 마니아입니다. 세계 역사, 종교와 철학, 정치의 미래까지 정말 놀라운 강연의 연속입니다. 본 책을 강추합니다.
- 이한용 (전 대한항공 미주지사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전 교수님은 동서양 고전과 역사를 통달하신 분이다. 이번 저술에서는 현대인의 고민에 대하여 고전으로부터 해결책을 찾아서 제시하고 있다. 명쾌하고 시원하다.
- 변영삼 (전 SK실트론 대표이사, LG 실트론 대표이사 사장)
전 교수님의 고전 강의를 들으면 자연스레 현자의 지혜와 처세, 삶의 교훈을 얻는다. 강의는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강물 흐르듯 막힘없고, 대화하듯 푸근하고, 숲을 산책하듯 여유롭다. 그러다 보면 금세 시간이 다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 송영호 (전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부장검사, 변호사)
전 교수님의 고전 강의는 여러분을 삶의 지혜 한가운데로 안내할 것입니다. 책장을 덮는 순간, 더욱 지혜롭고 성숙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 방종관 (전 육군 8사단장, 서울대 산학협력 교수)
전근룡 교수님의 머릿속에는 시대와 양의 동, 서를 초월하는 수많은 빅데이터가 들어있는데 AI와 같은 분석력으로 적재적소에 엮어냅니다. 인생 문제에 관한 유효적절한 비유는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 전우정 (카이스트대 교수,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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