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식사를 준비하는 분들은 나와 가족의 건강, 식구들, 공동체, 전 인류 나아가 지구의 건강을 챙기는 사 랑을 담는 고귀한 삶이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물론 제대로 된 음식이 제대로 된 건강이 된다는 의지를 지닌 저는 지금은 ‘현미채식요리’가 전문입니다.
“오늘 뭐 해먹지? 어휴, 지겨워. 도대체 해 먹을 게 있어야지~”
매일 식사 준비하는 수많은 분의 거의 습관적인 고민이더군요. 저 또한 식사시간이 다가오면 자동으로 튀어 나온 고민이었구요. 특히 건강을 위해 현미채식을 시도해본 분 중 현미채식이 건강에 좋은 건 아는데 맨날 그 나물에 그 반찬만 맛없게 먹는 게 지겨워서 하다가 포기했다며 3개월을 못 넘긴 푸념을 쏟아내더군요. 맞습니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매일 먹는 식사가 맛이 없어 지겨운 일이 된다면 지속적이긴커녕 3개 월을 버틴 것도 용하지요. 정말 맛없는 삶입니다.
현미채식 밥상이든, 채육식 밥상이든, 양식이든 우리 밥상에는 김치나 콩나물무침, 샐러드 등 채소가 하나 이상은 꼭 오르죠. 그래서 이 책에서는 식사를 준비하는 분들의 반찬 고민이 해소되도록 준비했어요. 지금 은 특히 건강한 음식이 필요한 시대이고, 마침 저는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현미채식요리’가 전문이니 제가 나눌 수 있는 것은 밥상 대부분에 꼭 있는 건강을 돕는 채식 반찬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 는 채식 재료 한가지로 다양한 반찬을 만들었어요. 콩나물로 19가지 반찬을, 두부로 19가지, 노지대파로 14 가지, 오이, 노각…. 채식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반찬이 있어요. 여기에 여러분만의 채식 반찬이 더해져 더 많 아진다면 채식반찬이어서 매일 똑같은 반찬이라 지겹다는 푸념이 오히려 이해할 수 없는 삶으로 역전되겠지 요~^^
건강을 회복해 주는 현미채식을 꾸준히 먹어도 매일 그 나물에 그 반찬이 아니라 아주 다양하여 매일 바꿔 먹으니 지겹기는커녕 신나고 맛있는 식사가 되어 건강을 포기하지 않도록, 채육식 밥상이어도 매끼 반찬 준 비하는 스트레스에서 채식반찬만이라도 이 책을 통해 해소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리 돕는다 하더라도 각자마다 기본조미료, 조리도구, 불의 세기, 재료상태, 써는 굵기 등 요리환경 등이 다 다르니 이 정보가 정답일 수 없지요. 저 역시 주변 정보를 직접 시도해보는 과정과 저 만의 생각과 느낌, 무모한 도전으로 무수한 실패와 성공을 했기에 다른 방법은 모릅니다. 설혹 따라 한다고 해도
저는 완벽하게 똑같이 할 수 없더군요. 이 덕택에 저는 외부 정보를 참고로 저만의 요리법을 터득하게 되었 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제인 반찬 연금술이란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서 자신에게 적절한 요리법을 터득하 는 것입니다. 연금술의 사전적 의미는 철이나 구리, 납 따위의 흔한 비금속을 순금인 귀금속으로 변화시키고, 나아가 늙고 병들지 않고 오래 사는 영약(靈藥)을 만들려고 하던 화학 기술입니다.
제 체험에서는 늙고 병들지 않고 오래 사는 영약(靈藥)은 몸을 건강하게 살게 하는 음식이더군요.(죽음에 이르도록 망쳐놓았던 제 몸을 살려보니 말이죠^^) 망가졌던 제 몸이 살아나 건강해지도록 도왔고 돕고 있는 음식은 0=1분도 현미, 통밀, 통곡식들, 산과 들에 지천인 산야채소와 해초, 과일 등 입니다. 바로 현미채식 식단이었어요. 그리고 제 몸이 건강한 몸이라면 이 를 유지하기 위한 식단으로는 현미채식에 자연에서 야생풀 산야채 과일을 먹고 자라고 방목으로 생산된 축 산물을 아주 가끔 섭취하는 것이라고 저는 여깁니다.
이 책에서 저의 반찬 연금술은
대체로 무시했던 흔한 채소로 만든 음식이 고귀한 영약(靈藥)임을 재인식하고
건강을 돕는 제대로 된 재료 선택의 안목과 손질 등 기본기를 체득하고
자연 조미료로 맛을 내며
원재료 자체의 맛이 최고의 맛임을 터득하고
고정된 요리법의 한계를 확장하며
제대로 된 정보는 정확히 체득하고
오용된 정보는 자신의 느낌, 체험 등을 존중해 바로잡으며
요리에 대한 고정관념 벗어나기 등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매일 주어지는 천혜의 기회인 식사준비에서 흔해서 감사한 재료로 고귀한 음식을 만들면서 자신만의 요리 법을 완성해가는 반찬 연금술을 통해, 이 고귀한 맛있는 음식인 영약(靈藥)을 섭취하는 본인과 식구가 모두 건강한 몸으로 진정 뜻하는 바를 이루는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시작하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