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민감하게 의식하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표징이다. 따라서 그런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회심하지 않은 상태라는 증거다. …… 일부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과 달리, 참된 회심의 가장 확실한 증거는 죄가 없는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죄를 민감하게 의식하고 하나님 앞에서 숨김없이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회심의 증거다. ---「1장」중에서
예수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믿으려면, 구원자를 자처하는 다른 모든 것을 거부해야 한다. 아마도 이것이 기독교 신앙을 가장 거리끼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다른 모든 수단을 완전히 배척해야만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받아들이는 신앙을 소유할 수 있다. 참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많은 구원자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유일하신 구원자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2장」중에서
죄인이 회심하려면, 하나님과 자아에 대한 참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된 뒤에 계속 성화를 이루어나가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리스도인은 구원이 자신의 가치나 공로, 경건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직 은혜만 의지하게 될 때까지 하나님과 자아를 아는 지식 안에서 계속 성장해야 한다. 사실 이것이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행하시는 성화 사역의 가장 큰 목적이자 결과다. ---「2장」중에서
그 어떤 용감한 행위나 고귀한 행동도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만 가능하다. ---「3장」중에서
바울은 회심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다. 회심의 경험뿐 아니라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쳐 회심의 진실성을 입증하는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도 염두에 둔 것이다. 죄인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원 사역을 믿는 순간 의롭다 하심을 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믿음과 회개가 사실이라는 증거는 그가 믿고 고백하는 일을 일평생 계속하느냐에 달려 있다. ---「3장」중에서
성경에서 “믿다”라는 말은 어떤 사실을 지성적으로 이해하거나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은 믿음의 대상을 온전히 신뢰하고 의지하여 그것을 행위의 근거로 삼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입으로 하는 고백이나 마음으로 느끼는 감정으로 그 진정성을 판단할 수 없다. 그리스도의 인격과 뜻에 따라 우리 행동을 결정하고, 그것이 인생의 전 과정에 영향을 끼쳐야만 비로소 믿음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4장」중에서
사람들에게 그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곧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아무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곧이곧대로 전하는 것이 복음 사역자의 임무다. 참 복음의 메시지는 영혼을 철저히 유린해 약탈한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이 되시게 하기 위해 영혼 안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는다. 플라벨처럼 모든 것을 그리스도와 비교한다면, 그의 심령이 새롭게 변하지 않겠는가? 모든 것을 빼앗고 그 자리에 그리스도만 남겨두는 복음을 전하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하다! 그분이 온 세상보다 더 귀하시지 않은가? ---「4장」중에서
논리는 간단하다. 즉,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시는 이유는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고, 그들을 사랑하시는 이유는 그분이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6장」중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 요구를 축소시켰다. 우리는 교회를 세상처럼 만들었다. 또한 은혜의 값비싼 대가를 강조하지 않았으며, 세상의 부패함을 멀리하라고 외치지 않았다. 우리는 책망의 말이나 교회의 권징을 모두 무시했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믿음의 증거 없이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이다. “교회”라고 버젓이 간판을 내걸고 있으면서도 신약성경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신부를 조금도 닮지 않은 교회가 양산된 것이다. ---「11장」중에서
회심은 성령의 초자연적인 사역으로 지속적인 성화와 열매 맺는 삶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참된 회심을 회복해야 한다. 또한 성경은 교회를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 곧 그리스도를 아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그런 성경적 교회관을 회복해야 한다. 속된 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교회를 허영이 가득 찬 장터로 보이게 만들려는 시도를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폴 워셔의 사역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힘입어 이 시대 사람들에게 복음의 부름과 참된 회심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주었다. 그런 중요한 문제를 이 책은 신중하면서도 단순하게 설명한다.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하나님이 이 책을 자기 백성을 훈련시키시는 도구로 삼아 그들로 하여금 평화의 복음으로 많은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하게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