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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 쓴 단테의 신곡 지옥편

쉽게 풀어 쓴 단테의 신곡 지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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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10g | 150*215*30mm
ISBN13 9788956592169
ISBN10 895659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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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요한 예술가들처럼 단테 역시 죽은 뒤에 자신을 결코 반역자로 만들지 않을 작품을 남기는 데 관심이 있었다. 이러한 작품의 표면은 부분 부분이 그림자 속에 가려져 있다. 의도와 의미를 숨기는 탓에 각각의 곡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이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다.
-11페이지

그들은 지옥에 떨어진 영혼이 아니라 천국과 하느님에게서 쫓겨나“유예되어” 있다. 그들이 하느님을 인정하고 경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확실히 보여주는 행은“하느님을 제대로 공경하지 않았다”이다. 제4곡에는 신학적인 모호함과 망설임이 있다. 아마 림보는 견고한 법칙 뒤로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지옥 장벽 안쪽의 틈이 아닐까.
-65페이지

바로 그때 파리나타 옆의 한 인물이 일어나 단테와 함께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려는 듯 주변을 둘러본다. 그는 귀도의 아버지 카발칸테 카발칸티이다. 귀도는 단테의 절친한 친구로, 귀도의 아버지는 당연히 아들도 그곳에 있으리라 생각한다. (중략) 귀도 카발칸티는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단테는 그에게 ≪신생≫을 헌정한 바 있다. 단테가 지옥편을 쓸 당시 그는 이미 사망했으나, 시 속에서 단테가 지옥을 여행하는 시기인 1300년에는 아직 살아있었다. 귀도는 피렌체에서 추방당했다가 추방이 철회되었으나,며칠 후인 1300년 8월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122페이지

가족이나 국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기에 친족(카이나)과 국가(안테로나)의 관계를 배반한 죄는 덜 무겁다. 비록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은 그 관계로 묶이기에 단테는 그들을 위해 별로 슬퍼하지 않는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면 최소한 그들은 눈물을 흘릴 수는 있다.
이후 셋째 영역(톨로메아)에서 단테는 손님을 초대하고 살해한 죄인들을 만났다. 단테의 생각에 따르면 손님과 친구들을 그들이 선택했으므로 이들의 배반죄는 더 악질이다. 따라서 이곳은 더 고통스러우며 눈물이 흐르지도 못하고 얼어버린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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