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대로 된 투자를 한 지 이제야 4년, 주식 고수도 유명한 투자자도 아닙니다. 저만의 비기나 특별한 기술 같은 것도 없습니다. 운이 좋았죠. 그래도 나름의 원칙은 갖게 되더군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제 방식을 알려주고 관심 종목을 공유해봤습니다. 대부분 결과가 좋았고 큰 수익을 본 사람도 생겼습니다. 다들 더 활기차게 직장 생활을 이어가는 걸 보면서, 이 경험을 나눠봄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제가 나눠준 비결은 큰 것이 아닙니다.
“장기투자 하지 마라.”
“5거래일 안에 승부 나는 종목을 찾아라.”
주식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소위 ‘물리는’ 주식은 90% 이상이 ‘가치주’입니다. 스스로 해당 종목이 내재 가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기다리다가 아차 하는 사이에 물리고, 비자발적 장기투자를 하게 되는 거죠. 버티면 결국 수익을 보지 않느냐고요? 평범한 직장인이 그러기란 쉽지 않습니다. 매일 계좌 들여다보며 한숨짓죠. 또 대부분 여윳돈이 없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할 때는 못 버티고 팔았다가, 시세 분출할 때는 손가락만 빨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가치주를 거래하고 있는데도 수익을 못 내는 ‘가치주의 함정’입니다.
---「프롤로그 ‘3년 만에 30억 벌고 퇴사했습니다’」중에서
많은 초보 투자자가 ‘시드머니’의 중요성을 외치면서 처음부터 목돈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작은 변동성을 버텨내는 연습부터 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감당할 수 없는 변동성을 온몸으로 겪다 보니, 마음의 근육이 부족해 쓰러지거나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죠. 주식으로 월급 독립을 하겠다는 것은 인생에 커다란 변곡점을 만드는 일입니다. 온몸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죠. 그러려면 반드시 작은 변동성부터 몸에 익혀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조급함을 없애는 태도를 습득하는 일입니다. 제가 주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해인 2015년 계좌를 보여드릴게요. 여기서 수익률 3,160%보다 중요한 것은 회전율입니다. 29.9만%입니다. 소액으로 엄청 잦은 거래를 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많게는 십여 차례 사고팔며 수익을 늘려간 것입니다.
---「1장 월급에서 자유로운 삶 --- ‘변동성을 견디는 근육’」중에서
“개미에게 온 정보는 쓰레기다. D급이다.” 일단 이렇게 외우고 주식을 합시다.
먼저 ‘나한테 올 정도의 정보라면 얼마나 퍼진 정보일까? 잃을 확률이 높겠구나’라고 생각하세요. 앞서 말했지만, 본인의 사회적 지위를 생각해보세요. 미안하지만,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A급에 가까운 정보를 얻을 테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낮다면 당연히 D급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아깝죠? 정말 이번 정보가 열 번 중에 한 번 있는 그런 기회일지 모르는데요. 또 사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차트 분석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차트 속에는 이 정보가 언제 퍼진 건지, 지금 그 정보가 나오면 주가가 얼마나 떨어질지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무수하게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단, 이 공부도 편견을 다 깬 다음에 시작해야 훠얼씬 좋습니다.
---「2장 실패하는 개미의 착각 --- ‘고급 정보를 얻었다는 착각’」중에서
[한국 특유의] 박스피, 변동장은 개미에게 불리한데요. 박스권이기 때문에 물리면 또 사서 물 타고, 더 물리면 더 사서 물타기를 하며 반등을 기대합니다. 기관, 외인은 물리면 돈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냥 더 사거나 버팁니다. 그런데 개미는 돈이 없어요. 총알에 한계가 있죠. 물타기할 돈도 떨어지면 긴 낙폭에서 버티지 못하고 결국 손절하게 됩니다. 버텨서 나중에 수익 혹은 본전, 약손절로 나오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잘못된 착각을 하게 돼요. 이른바 ‘존버 정신’이죠. “주식은 버티면 먹는다.” 저 마인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가져야 할 마인드입니다. 개미가 저거 가지면 망합니다. 망한다는 게 뭐냐? 은행 이자보다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말입니다. 마이너스 아니면 손해 안 봤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버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 주식하지 마세요. 채권이나 펀드를 하세요. 그게 낫습니다. 주식하지 말고 지금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세요. 회사에서 인정받아서 인센티브 받고 연봉 올리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3장 직장인은 단타로 승부한다 --- ‘워런 버핏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중에서
기업 분석은 어떻게 보면 장기 투자자보다 단기 투자자에게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부실할수록 세력의 타깃이 되기 쉽고, 차트만 보는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차트만 보고 들어갔다가 다음 날 악재가 터져서 매도할 시간도 주지 않고 상장폐지가 된다면 얼마나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겠습니까. 단타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현재 시장을 끌고 가는 테마가 무엇인지, 산업 동향은 어떤지, 업종별로 중요한 사건이 뭔지 머릿속에 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분기보고서, 반기보고서, 사업보고서를 보고 공부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요령이 생기고 숙달됨에 따라 뉴스만 보고도 흐름을 파악하게 됩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결코 배반하지 않는 과정인 만큼 열심히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4장 기본적 분석의 시작, 분기보고서 읽기 --- ‘최소한의 안전장치’」중에서
주식을 잘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즉, 공부해야 합니다. 그날 주식 시장에서 벌어진 ‘모든’ 일을 파악한다고 생각하세요. 왜 주가가 올랐고 떨어졌는지, 어떤 뉴스가 나왔고, 어떤 공시가 나왔는지 파악하면 됩니다. 이왕이면 그걸 정리해서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갑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모아가다 보면 과거에 주가를 움직였던 사실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제가 2015년부터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퇴근 후에 해온 작업이자, 지금은 수강생들에게 내주는 숙제가 있습니다. “그날 상한가 기록한 종목과 거래량 1000만 주 이상 터진 종목을 찾아서 정리하는 것.”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냥 정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상한가를 갔는지, 왜 거래량 1000만이 터졌는지 조사하고 알아내는 것입니다.
---「6장 단타를 위한 지식 쌓기 --- ‘매일 해야 하는 숙제’」중에서
정보 매매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정보를 준 사람이 해당 회사의 내부자였는데 퇴사를 하거나 해서 더 이상 1차 정보자가 아니게 된 경우입니다. 무조건 즉시 손절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것도 명심하세요. 호재를 품은 종목은 절대로 하루 -5% 이상 빠지지 않습니다. 호재는 어떤 방식으로든 퍼지게 돼 있고, 음봉마다 사려는 사람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5% 이상 빠지지 않습니다. 만일 하루 -5% 이상 빠졌다면, 무조건 현재 가지고 있는 비중에서 50% 이하로 줄이세요.
첫째, 손절은 빨라야 한다.
둘째, 자신의 평균 단가를 위협하는 움직임에는 바로 매도 포지션을 취한다.
셋째, 손실 상태로 당일 청산을 못하고 다음 날까지 끌고 갈 때는 일단 비중을 줄인다.
넷째, 세 번째 상황에서 다음 날이 됐는데 음봉으로 출발한다면, 필사적으로 오전 내에 모두 청산한다.
---「9장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 - ‘손절매의 기준’」중에서
보통 초심자들은 거래량이 평균 얼마 이상이어야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제 기준은 ‘천만’입니다. 물론 매일이 아니라 이슈가 생길 때, 즉 호재 뉴스나 공시가 났을 경우 거래량이 천만 건 이상 터지는 종목을 말합니다. ‘천만’이 의미하는 바는 사기에도 팔기에도 편한 상태, 빠른 매매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단타에게는 최적이죠. 이 ‘천만’의 법칙은 주당 가액을 가리지 않습니다.
---「11장 유목민의 주식 투자 3원칙 --- ‘매수 전 3원칙’」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