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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심리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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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심리코드

: 정신 분석가가 1만여 상담으로 찾은 여자의 내밀한 속마음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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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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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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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0.01MB ?
ISBN13 979119110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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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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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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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나로 살아남기 위해, 아무것도 남지 않은 텅 빈 죽음의 장소에서 존재로 무엇이 살아남는지를 터득하기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그 투쟁의 길에서 내가 어떤 언어로 조직되어 있는 사람인지, 누구의 욕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나를 지배하는 충동의 원인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하지요. 그 고민의 과정이 타자의 욕망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타자의 욕망과 거리를 두며 내가 나로 있게 하는 공간을 열어 줄 것입니다.
---「‘여자는 누구이고 무엇으로 사는가’」중에서

여성이 사랑에 빠지는 특징 중 커다란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아 동질적 요소를 느낄 때이지요. 자신을 한없이 나약하다고 보는 여성이 유난히 약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측면과 내가 갖지 않은 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환상)되는 대상에게 매료되는 소유의 측면이 있습니다. 전자는 나르시시스적 만족에서 더 나아가 여성을 약자를 향해 투신하는 투사로까지 만들 수도 있습니다. 후자는 갖기 위한 헌신과 통제의 욕망에 자신을 바치게 되겠지요.
---「‘타자 없이는 나도 없다?’」중에서

나의 다른 선택에 의한 타자와 세상의 날카롭고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자신만의 지대를 구축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몰이해와 비난으로부터 오는 고독과 고통을 즐기는 차원으로까지 나아간다면,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어떤 절정의 지점으로 더 접근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누구나 갈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임에도 누구나 가는 길이 아니고 누구나 하는 선택은 분명 아니겠지요.
---「‘지금은 상실의 시대’」중에서

진짜 구원은 불교에서 말하듯 더 이상 우리가 충동과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듯합니다. 우리 내면에 겹겹이 층위를 이루는 욕망과 충동은 모두 사회적 산물이고 무의식 또한 타자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더 이상 타자가 아닌 내가 된다는 의미이고, 내가 된다는 의미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지요. 그런 와중에도 우리는 반드시 살아야 하니까요.
---「‘행복과 고통의 줄다리기’」중에서

가까운 남편과 아내 사이, 선생과 제자 사이, 자녀와 부모처럼 가까운 사이에서 벌어지는 질투를 어렴풋이나마 자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때는 상황이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분석 과정에서 그것을 분절하며 에너지를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질투하며 뿜는 에너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결국 관계의 갈등과 고통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그것은 매우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스스로는 조금도 의식하지 못하거나 의식해서는 안 되는 문제가 되지요. 의식하지 못한 질투는 표면적으로는 여러 가지 합리화와 정당화를 만들어 내며 또 다른 고통을 생산합니다.
---「‘결핍의 자리에 자리 잡은 질투’」중에서

우리는 입버릇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말하지만 우리가 보는 세계가 있는 그대로가 아닌데 그냥 받아들이면 마치 그렇게 될 것처럼 멋 부리는 말이기도 하지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있는 그대로일 수가 없습니다. 나의 욕망이 투사되지 않고 세계와 나를 분리해 하나의 공간을 그 사이에 두지 못한다면 있는 그대로라는 말은 요원한 환상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사랑은 피어난다’」중에서

어머니로서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이미 아내가 되었지만 아내로서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모성은 여성의 천성이고 근본이라고 알고 있기에 그렇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있지요. 모든 여성이, 모든 남성이 사회나 가정이 요구하는 그 역할과 이미지에 자신을 포기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에 적합한 내가 아니라는 사실이 단죄되어져야 하 는 일도 아닙니다. 다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조금 더 섬세하고 면밀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면 좀 더 다른 조치들을 내 삶과 주변에 취하며 살아갈 수도 있겠지요.
---「'여자는 없다'에서

부부나 연인은 매일 가장 가까이에서 접촉하고 그 접촉은 무엇보다 대화 즉 언어를 주고받으며 이루어집니다. 육체적 접촉과 스킨십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긴밀한 육체적 관계가 없어도 사이가 좋은 부부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언어적 교감과 교류가 비교적 원활합니다.
대화가 잘 되는 것과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알아듣는다는 것은 좀 다른 차원입니다. 요즘은 대화법이나 소통법 등이 매우 잘 되어 있다고는 합니다만 말하는 기술을 세련되게 연마하고 부드럽게 해야만 언어적 교감이 이루어진다고 보지 않습니다.
---「‘꺾이는 언어, 꺾이는 마음’에서

부부나 연인은 매일 가장 가까이에서 접촉하고 그 접촉은 무엇보다 대화 우리는 늘 어떤 시선과 함께한다고 느낍니다. 시선은 나를 따라다니며 의식하게 하고 부자연스럽게도 하며 통제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부모의 시선일 수도 있고 그저 자기 자신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가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세상의 시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시선 아래 놓여진 상태에서 내가 시선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시선으로부터 분리되고 차단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지배하고 있는 시선들과 끊임없이 싸우고 끊임없이 그것들로부터 빠져나가려는 사투가 따라오기 마련이지요. 그다음 우리는 그 시선의 자리에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여자 안에는 보헤미안이 산다’」중에서

우리가 행복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화목하고 안락함, 사랑하는 연인과 사랑하는 가족과 알콩달콩 보내는 따뜻한 저녁만이 행복의 조건이라는 것도 관념에 지배된 타자의 행복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외롭고 시리고 불안정하고 배고프고 쓸쓸한 채로 있도록 나를 그냥 두는 것도 행복일 수 있습니다. 누구의 영향도, 누구의 반영도 없는 ‘없음의 상태’」중에서 말이지요.
---「‘홀로, 자유를 즐기기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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