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헨리 커트너(Henry Kuttner) 미국의 SF 작가. 초기에는 호러를 포함하여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 191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사망한 후 어려워진 가정형편 속에서 자랐고, 첫 단편 「공동묘지의 쥐」를 발표한 20대 초반까지 삼촌의 출판 에이전시 일을 짬짬이 도왔다. 커트너는 아내이자 역시 뛰어난 작가였던 C. L. 무어(Catherine Lucille Moore)와의 긴밀한 공동창작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러브크래프트와 편지를 주고받았던 동료 작가들과 독자들로 이루어진 일군의 집단 즉 “러브크래프트 서클Lovecraft Circle”을 통하여 만났다. 이들의 공저작들은 1940년대에서 1950년대에 집중되었고, 대부분의 작품은 주로 사용한 루이스 패젯(Lewis Padgett)을 포함하여 로렌스 오도넬 등 스무 개 가량의 필명으로 발표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패젯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갤러거(Gallegher)’ 연작의 단편들이었다. 이 단편들은 나중에 『로봇은 꼬리가 없다』에 수록된다. 1950년대 초반, 커트너와 무어는 창작의 피로뿐 아니라 창의력이 고갈되었다고 토로하면서 글쓰기를 멀리한다. 두 사람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심리학 학사를 취득했고, 커트너는 임상심리사가 될 계획으로 임상보조사 프로그램에 등록한다. 작품 활동은 현저히 줄었으나, 오히려 이 기간에 발표한 과작(寡作)들은 커트너의 최고 걸작으로 통한다. 커트너는 1958년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을 거두었다. 무어는 재혼하여 커트너보다 삼십년 넘게 더 살았으나 다시는 작품을 출간하지 않았다. 그래도 SF 문단과 계속적으로 교우했고, 1987년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 무어와의 공동저작을 포함하여 『지구의 마지막 요새』, 『요정 체스맨』(요정과는 상관없는), 『다크 월드』, 『아이오드의 서』등이 있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