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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마음공부 : 부모 편

언니들의 마음공부 : 부모 편

: 부모에게 받은 상처에서 벗어나 생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리뷰 총점9.6 리뷰 15건 | 판매지수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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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38g | 130*210*23mm
ISBN13 9791190382854
ISBN10 11903828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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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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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동안 돈을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것들을 말하려 합니다. 당시 어른들이 짓밟았거나 지나쳤던 아이들의 말, 표정, 마음속에 꽁꽁 뭉쳐져 있던 것들에 대해,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된 지금 상처투성이 내면아이를 치유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가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극복해내는가에 대해.
---「우리가 부모에게 듣고 싶었던 말,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중에서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되었고, 어른이라는 큰 이름 안에 담긴 작은 능력을 잘 알고 있어. 부모님들이 ‘난 그때 최선을 다했어!’라고 할 때 그것이 의미하는 ‘인간적인 한계’에 대해서. 그렇다고 해서 그 한계를 말하는 것이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것은 아니야. 지금부터 우리가 하려는 건 한계의 지점으로 돌아가 그것의 정체를 알아보는 일일 뿐이야. 당시에는 이해할 수도, 수용할 수도 없었던 그것을 어른이 된 지금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서 말이야. 비난하거나 원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혼란스러운 감정의 정체를 파악하고 제대로 정리하기 위해서. 그로써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부모 자식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서.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말하기,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일」중에서

덜어내기 = ‘NO’라고 말하기 = 때때로 그러나 반드시, 엄마를 실망시키기.그동안 엄마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 너의 인생과제였다면 이제는 실망시키는 것이 과제야. 그래도 되고, 그래야 해. 네가 엄마를 실망시킨다 한들 막 길거리에 나앉는 식으로 크게 걱정시킬 단계는 지났잖니. 대단한 불효를 하려야 할 수도 없어. 이미 넌 직장, 가정 같은 생의 자원들을 훌륭하게 확보해놓았기에 기껏해야 엄마가 듣고 싶은 대답을 해주지 않는 정도의 실망일 뿐이야. 적당히 실망시키기도 하는 것, 혼신의 힘을 다하던 ‘습’을 멈추는 것! 관계에서 꼭 필요한 건강한 변화야.
---「지친 장녀들의 할 일, NO.1 덜어내기」중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뒤죽박죽된 부분을 정리하지 않고 대충 뭉개서 ‘사랑’으로 미화하고 살면 그 잘못된 방식이 다른 소중한 관계에도 고스란히 적용돼. 연인에게, 배우자에게, 특히 자식에게 대물림되지. 불교에서는 이걸 카르마라고 하지? 나쁜 카르마를 끊고 더 나은 삶을 살려면 중간중간 숨쉬기 힘들어질 때마다 멈춰 서야 하고, 그때마다 이렇게 마음을 정돈하는 대청소를 해주어야 해. 그러자면 마음공부를 통해 청소하는 법을 배워야겠지? 우리가 받은 것은 지성이고, 공부하는 사랑이 우리 세대의 소명이니까.
---「착한 딸에서 쌍년까지」중에서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고귀하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된, 세상의 모든 어른들도 고귀하다. 자꾸 잊을 뿐 우리는 모두 고귀하다. 그렇기에 아이일 때 부족했던 어떤 보살핌은 나중에라도 정성스럽게 보강되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 모두에게는 그 과정을 서로 도와 완성해낼 연대의 책임이 있다.
---「변화의 시작,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야’」중에서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긴 시간 고뇌했던 문제가 모임 몇 번에 해결될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과거에 일어난 상처에 집중된 포커스가 내 안의 욕망으로 자주 옮겨간다. ‘해서 뭐 해’가 ‘한번 해볼까’로 바뀌었다. 나는 간절히 기다려온 것이다. 짧지만 내가 바라던 그 말을 누군가 해주기를…. ‘괜찮아, 할 만큼 했어, 잘하고 있어’,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하고 싶은 대로 해, 놀아, 좀 막살아!’ 결코 가볍지 않은, 살아온 생을 담은 묵직한 그 말이 과거를 헤매는 나를 지금으로 데려다 놓는다. 그렇게 들은 말을 내 안에 새겨 필요할 때마다 꺼내본다. 너의 목소리가 나의 목소리가 되어 울린다.
---「아빠에게 쓰는 편지」중에서

한 번 기울어진 마음속 저울은 아주 긴 시간에 걸쳐, 아주 성의 있게 관계의 면면을 살펴보고 구멍 난 곳을 속속들이 메운 뒤에야 천천히 관계의 수평을 맞춘다. ‘사랑의 무게’가 ‘상처의 무게’를 이긴 뒤에야. 이 망할 저울에는 그램이나 킬로그램 같은 단위 눈금조차 없어서 우리는 언제까지, 어디에, 얼마만큼 더하거나 빼야 수평을 맞출 수 있는지 미리 계산할 수가 없다. 그저 관계의 한 면을 들여다보고 거기 구멍이 나 있으면 꼼꼼히 메우는 수밖에. 그러면 또 다른 면이 드러나고 거기 있는 구멍도 착실히 메워야 한다. 마치 책장을 넘기는 것과 같다. 넘기고 나서야 알 수 있고 넘길수록 이야기가 온전히 완성되듯이. 마침내 균형이 맞는 그날이 오면 눈금 따위 없이도 그냥 딱 안다. ‘야호, 수평이야!’ 그제야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잘못 굳어진 가족 내 갑을관계」중에서

부모와의 관계가 불편할 때 대부분 그냥 덮어두고 싶어 한다. 희진이만 그런 것이 아니다. 어릴 땐 내가 약해서, 커서는 부모가 약해서. 그런데 이 말을 바꿔보면 ‘여러분,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입니다. 바로 지금 부모와의 관계에 변화를 주세요!’ 이런 안내방송이 나오는 때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직 ‘내가’ 변화를 만들어보겠다 마음먹고 ‘지금 시작 하겠습니다’ 하고 자체 안내방송을 하는 바로 그때가 최적의 타이밍이다.
---「더 이상 엄마의 감정편칭백으로 살지 않기로 했다」중에서

나는 그동안 이 책의 곳곳에서 완고한 가부장제가 어떻게 경제력 있는 당시 엄마들에게 고통을 안겼는가를 언급했다. 일도 하고, 가사도 하고, 육아도 하고, 그래도 결국 욕먹고. 낯익지 않나? 지금 일하는 여성들이 겪는 것은 가혹했던 앞 세대 버전의 끝물 버전이다. 모든 문제는 ‘경제력과 인품을 갖춘 사람이 한 가정의 장이 되어야 한다’가 아니라 ‘무조건 남자만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라는 불합리한 룰에서 야기되었다. 그렇게 고생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 딸들은 자신이 일하는 여성이 되는 것에 왜곡된 인식을 지닐 수밖에 없다, 정희처럼. 이미 의연하게 가장의 역할을 잘해내고 있으면서도, 남편과 의좋게 역할분담을 하고 있으면서도, 주변의 낡아빠진 참견과 불필요한 우려 속에서.
---「너의 품은 ‘XXXL 사이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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