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연세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성대학교에서 강의했고, 19세기 영국소설과 영화에 관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현재 꾸준한 번역 활동을 하고 있으며, 번역서로는 《악마의 덧셈》 《존 카터: 화성의 신》 《피터 래빗 시리즈》가 있다.
주인공 해리는 작가지만 글 쓰는 일에 몰두하는 대신 여러 여자를 만나고 현실에 안주하며 안락한 삶을 살아왔다. 그는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찾지만 뜻밖의 사고로 인해 죽음과 마주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죽음을 앞둔 해리의 마음에는 무절제한 생활에 빠져 살았던 지나간 날들이 스쳐간다. 그의 기억 속 각인된 것은 전쟁과 죽음의 공포, 가난과 술, 여자들과의 어지러운 생활뿐이다. 고통의 연속이었던 삶을 뒤로한 채 이제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고독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두 심장을 지닌 큰 강(1, 2부)
불타 버린 검은 숲 속, 닉이 송어 낚시를 하는 곳이다. 닉은 이틀 동안 오직 걷고, 텐치를 치고, 요리하고 낚시를 한다. 닉은 오직 송어 낚시하는 일에 몰두할 뿐이다. 전쟁의 상처를 잊고 살아가려는 의지와 강인한 남성성을 엿볼 수 있다.
살인 청부업자들
낯선 도시에 나타난 두 남자는 헤비급 권투 선수였던 올레 안드레손을 죽이기 위해 온 청부업자들이다. 마을의 한 식당에 침입해 식당 안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곧이어 안드레손이 오지 않을 것을 알게 되고, 식당에 있던 청년 닉은 안드레손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리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안드레손은 죽임을 당할 것을 알고도 도망치지 않는다.
어느 다른 나라에서
전장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이 요양병원에서 지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병원에서는 심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이 효과가 의심스러운 기계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의사들도 환자들을 무심하게 대하고 일상적인 말만 늘어놓는다.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무덤덤한 나날을 보내는 군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깨끗하고 환한 곳
자살을 기도한 노인이 카페에 홀로 앉아 늦도록 술을 마시고 있다. 젊은 웨이터는 노인을 냉대하고 무심하게 대하지만 나이 든 웨이터는 노인을 이해하고 동정한다. 노인의 무력한 삶과 죽음에 대한 실존적 고민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