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배우의 이미지로 살아온 천호진은 1960년 9월 9일 부산 범일동에서 당대 최고의 레슬러인 부친 천규덕의 아들로 태어났다. 1983년 MBC 17기 공채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으며, ‘청·블루 스케치’를 통해 영화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TV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와 영화 ‘범죄의 재구성’, ‘비열한 거리’ 등에서 강렬한 인상과 개성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현재 드라마 ‘그대, 웃어요’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그는 스스로를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겼더니 지금의 천호진에 이르게 됐다는 억세게 운 좋은 배우라고 자평했다. 나무에 대한 관심으로 오래 전부터 직접 목공예를 해왔으며, 이제는 DIY 쇼핑몰 ‘만들고(www.mandulgo.com)’의 대표이기도 하다. 25년 연기 인생만큼이나 소중한 10년! 나무 인생의 깊은 맛을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 ‘『천호진의 생활 목공 DIY』'는 독학으로 고군분투했던 배우 천호진의 10년 목공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나무가 좋아진다. 그러나 나무를 잘 알지는 못한다.『천호진의 생활 목공 DIY』라는 책을 출간한다고 해서 읽어보니 실상은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나무를 다루기 전에 나무를 이해하라는 그의 메시지는 곱씹어 마음 한편에 새겨둘만하다. 무언가에 열정을 가진다는 것은 참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다. 배우 천호진은 그런 면에서 보통의 배우보다 몇 곱은 더 행복한 배우가 아닌가 싶다. 강한 개성과 성실함을 겸비한 연기자로 이미 인정받고 있는데다, 본인 스스로 찾고 원하는 나무를 만지는 일을 하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한 가지만 제대로 하는 것이 어려운 세상에서 말이다. 나도 이참에 천호진에게 생활 목공이라는 것을 배워보고 싶다. - 최불암 (배우)
내게는 가구를 좋아하는 후배가 있다. 그렇다고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처럼 값비싼 고가구와 현대 공예품을 사 모으는 인테리어 취미를 말 하는 게 아니다. 그 친구는 직접 제 손으로 나무를 깎고 다듬고 미는 서툰 목수의 길을 걷는 진짜배기다. 손가락으로 나무의 결을 느끼는 호진이의 눈빛은 언제나 초롱초롱하다. 인생은 나무와 같다던 호진이의 말 따라 나무의 호흡과 나무의 여유로움을 안고 싶다. 언젠가는 내게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의자를 만들어 줄 터이니 잔뜩 기대하라던 그의 호기로움과 목표를 생각하면 이렇게 마냥 흐뭇할 수가 없다. 나무의 결을 느끼며 온 힘으로 나이테를 그려가는 호진이의 행복이 담긴 이 책을 통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즐거움을 함께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 강석우 (배우)
나무와 가구는 일상이다. 주 5일제가 일반화되고 생활의 여유와 웰빙에 관심을 높아지면서 실용적으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DIY에 대한 관심이 폭넓어지고 있다. 특히 생활 목공 DIY는 친환경이면서도 자신에 취향에 맞춰 필요한 가구를 제작하는 취미로 요사이에는 남성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생활 목공 DIY에 대한 관심에 비해서 그에 따른 정보는 미비하기 그지없다. 관련 업계의 종사자로 또 개인적인 인연으로 봤을 때 『천호진의 생활 목공 DIY』는 그러한 욕구를 충족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먼저 개념을 이해하고 시작하라는 말은 오랜 경험에서 나온 말이고 실제 작업을 하면 누구나 실감하는 조언이 아닐 수 없다. 천호진선생의 친숙함과 그 못지않은 전문성으로 똘똘 뭉친 이 책은 생활목공에 대한 새로운 바이블이며, 여러분의 취미에 빛나는 장서가 될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