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제곱미터 세계에서
마에다 미온 어린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쓴 작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작문으로 미온은 제11회 어린이 논픽션 문학상(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주최)에서 초등학생부 대상을 수상했지요. 세 살 때부터 뇌신경 병을 앓고 있는 미온은 치료를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외래 진료를 받고, 일 년에 여러 차례 입원을 합니다. 2제곱미터 세계는 병실 침대를 둘러싸고 있는 커튼 안의 작은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 책은 미온이 그곳에서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소리 통통 음악 시간
〈상자별 학교〉 시리즈는 우주에 수백만 개의 상자로 이루어진 상자별 은하가 있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합니다. 상자별 은하에는 종이로 만든 네모난 생명체들이 살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상자별531은 네모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네모들의 학교입니다. 수십 개의 상자를 모아, 자르고 붙이고 색칠하면서 인물과 세트를 완성한, 친환경 그림책이지요. 《미술 시간 마술 시간》, 《네모 네모 체육 시간》에 이어, 세 번째 이야기 음악 수업을 함께 보러 갈까요?
오늘 우리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매 페이지에 은은하게 펼쳐지는 색감이 엄마와 아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줍니다. 마치 오늘 하루 힘들었던 엄마의 마음과 걱정이, 저녁에 만난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으로 녹아내리듯이 마지막 장면에서는 포근한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보며, 서로의 하루를 응원하고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새와 빙산
따뜻한 남쪽 고향을 향해 날아가던 큰 새 한 마리가 짙은 남색 바다 위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있는 빙산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햇빛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빙산! 매일 지루하게 반복되는 비행에 지친 새는 그 모습에 반하지요. 가던 길도 잊고 빙산 위에 내려앉은 새는 그만 발이 얼어붙고 말아요. 날개를 퍼드덕대며 한참 동안 발버둥쳤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지요. 남쪽으로 가야 살 수 있는 새와 남쪽으로 가면 녹아버리는 빙산은 서로를 위해 어떻게 할까요? 큰 새와 빙산의 여행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송이와 꽃붕어 토토
소녀와 물에 사는 작은 민물고기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오히려 물고기 쪽이고 물 속에서 소녀를 보고 있는 사연입니다. 그림책 속에는 주인공의 작은 꽃붕어 외에도 많은 수생생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크면 물 밖으로 나가는 친구들도 많지만 물 속에서 평생을 보내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밖으로 떠나는 친구들도 어릴 때는 물 속에서만 성장할 수 있어요. 물은 그들에게 생명의 근원입니다.
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명화를 감상하던 루이가 이번에는 캠핑을 떠나요. 신나게 달려가서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요. 그러고는 호기심이 발동한 루이가 슬슬 주변을 둘러본답니다. 예쁜 풀꽃과 벌레들, 작은 동물들이 숨어 있는 풀숲을 헤집고 다니고, 시원한 물속에 잠깐 몸을 담그지요. 햇살이 달콤한 자작나무 숲속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기도 하고요. 루이를 따라 이곳저곳 다니는 동안, 함께 캠핑을 간 듯 즐겁고 편안한 마음이 들 거예요. 그런데 과연 루이의 캠핑은 순탄하기만 할까요? 어떤 사건이 루이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경옥
이명환 작가의 엄마, 경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몸이 작고 약했지만 악바리 같아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던 경옥은 서울의 보석이라는 이름처럼 부푼 꿈을 안고 서울살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절, 험난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경옥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지요.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한 여성으로서 꿈을 잃지 않았던 경옥의 삶을 통해 그 시대 여성들의 강인한 삶,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되짚어 봅니다.
아빠를 빌려줘
이혼과 죽음, 또는 다른 이유로 사랑하는 엄마, 아빠 혹은 소중한 가족이 곁을 떠나간 적이 있나요? 갑자기 그런 일을 겪는다면 얼마나 힘들고 슬플까요? 어떤 위로도 다정한 말도 상실로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줄 수는 없겠지요. 혼자서 꾹꾹 삭여내는 슬픔은 돌림노래처럼 되새겨지며 아이의 곁에서 계속 맴돌게 됩니다.
똥 가족의 미술 대회
똥 가족은 미술관에서 열리는 그림 전시회 관람을 가요. 예술을 사랑하는 똥 가족이죠! 고전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삼촌의 여자 친구 코딱지, 추상화에 빠진 삼촌, 초상화에 관심이 많은 똥똥이 고모, 알록달록한 그림을 좋아하는 나와 사촌들, 과일과 맛있는 음식이 그려진 작품을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각자 취향대로 그림을 감상하던 똥 가족은 유명 미술 평론가 반똥 씨가 상을 주는 미술 대회에 나가기로 해요. 신이 나서 맘껏 그림을 그린 똥 가족은 반똥 씨가 도착하자 잔뜩 기대에 부풀었지요. 하지만 반똥 씨는 너무 답답하고, 지루하고 뻔하다며 혹평을 늘어놓을 뿐이에요.
똥 가족의 바비큐 파티
똥’이라는 단어는 참 신기합니다. 입으로 소리 내어서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호기심을 가지거든요. 다비드 칼리의 철학 그림책은 ‘똥’이라는 소재 덕분에 환하게 웃으면서 읽기 시작하는데요.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삶에 대한 지혜를 건네받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똥’으로 시작해서 ‘삶’으로 끝나는 철학 이야기, 우리 아이들에게 널리 흘려보내 주세요.
돌아갈 수 있을까?
심각한 기후위기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요. 점점 녹아내리는 북극 땅에서 큰일 났네, 큰일 났어.를 외쳐대는 동물들의 모습은 곧 인간들이 처할 모습이기도 합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커다란 냉장고로 얼음을 얼릴지, 끈으로 얼음을 묶어 둘지, 테이프로 붙여 둘지 등 대책을 논의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잠시 동화적인 상상을 하게 만들지만 현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그림 좀 아는 고양이 루이
고양이 루이를 따라 유명한 명화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꽤 큽니다. 잘 기획된 미술관이 아니라 일상 속에 녹여 놓은 명화들은 예술은 우리 삶과 별개가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늘 있다. 그리고 우리 삶이 곧 예술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합니다. 일부러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어른과 아이들이 쉽고 편안하게 명화를 접할 수 있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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