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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함을 듣는 일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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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800g | 185*245*20mm
ISBN13 9791191744217
ISBN10 119174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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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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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은 순간과 조우할 때, 세상은 조용해진다. 그 순간과 나만이 남았다. 조용함을 듣는 시간이다. 여린 안료가 겹겹이 쌓이고, 물맛이 느껴지는 찰나들을 가만히 듣는다.
--- p.7

그림에서 공간을 채우는 것은 사물을 통해야만 빛의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빛은 무언가에 닿음으로써 빛을 발한다. 물에 비쳐 흔들리는 빛의 선들이 물의 표면을 감각하게 하고, 빛을 받고 자란 식물들로 하여금 그 눈부신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 p.11

선택된 것만이 그려진 고요한 풍경. 그림 속의 빈터는 연극 무대 혹은 영화의 세트장이 된다. 쓸쓸해 보이지만 누군가의 흔적이 묻은 듯한 집과 사물들은 끝이 아무래도 상관없을 이야기를 떠올려 보게 한다.
--- p.56

어디서나 타인과 연결된 어제와 오늘. 이곳에는 외로움이나 고립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 고독이 있다. 오롯이 혼자가 되어야 느낄 수 있는 고요함을 위한 공간은 자신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 p.61

상상 속에서 여러 시공간을 헤맨 후 마지막에는 꼭 아무것도 없는 빈터를 떠올렸다. 이내 그곳에 집이 지어지기도 했다. 외딴 바닷가에 홀로 선 집. 타닥타닥 연기를 내는 마음이 물결 소리에 묻히는 곳. 그곳을 화판에 옮겨 그렸다. 강한 색감이나 시원한 붓질도 좋지만 눈에 편안히 닿는 색과 느린 붓질이 주는 잔잔한 여운이 더 마음에 들어왔다.
--- p.82

그림이 한 점 두 점 완성될 때마다 나에 대해 생각하다가 타인에 대해 생각하며 붓을 내려놨다. 나는 이런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이야기해 왔는데, 이제는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했다. 그림 속 풍경을 본 또 다른 이가 들려줄 이야기들이. 하나의 그림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쌓일 수 있을까. 각기 다른 삶에서 나오는 것들이 다정한 겹을 만들어줄 듯했다.
--- p.83

물결이 내는 소리는 조용하다. 주의를 기울여 조용함을 듣는 것은 다정한 관심의 방향이다. 사소하지만 분명하게 있는 이야기들을 만나고 싶다.
--- p.95

그럼에도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거쳐 계속해서 호흡하는 이는 자연스레 확장되는 심폐 지구력처럼 넉넉한 마음을 가지게 될 테다. 우리는 그런 단계를 훈련 중이다.
--- p.121

아까까지는 혼자였던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여기에 기대어 있다 간 사람들이 떠오른다. 꼬리뼈 혼자서 지탱하기엔 몸이 가진 우여곡절의 곡선이 너무 많다.
--- p.131

장소를 인지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그림들이 탄생하지만, 그중 내게 가장 흥미로운 것은 가상의 장소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이젤 위에 놓인 텅 빈 화판과 마주 보며 나에게는 어떤 장소와 공간이 있을지 고민했다. 잠시 잊고 지냈던 생각들을 떠올리며 아무도 살지 않는 빈터를 만들어 집을 짓고 바다를 채우고 식물을 그려 넣었다. 불 꺼진 집의 어두운 창, 바다와 의자, 식물들이 등장하는 나의 공간. 풍경에 마음을 투영하고 오랜 응시 끝에 그 뒤의 공간을 상상할 수 있는 곳. 그렇게 나무 화판과 천 위에 내 세계를 펼칠 수 있으니 세상의 곳곳을 눈에 담지 못한대도 괜찮았다. 내 오랜 기억 속 두려움과 조바심은 사실 신비감을 동반하고 있었다. 앞으로 오랜 시간 그림을 그리며 살아보기로 마음먹은 후 붓 끝에, 물감 사이사이에 묻어 있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달래줄 강한 힘이었다.
--- p.137

오래 마주 앉은 그림들은 전시장의 벽에 걸리기 전부터 나와 정이 들어 전시를 할 때쯤엔 오래된 친구를 소개하는 기분이 되고는 했는데. 글들은 어떨까? 그림도 글도 혼자서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함께 다정히 듣고 쓰고 그려본 날들이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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