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리포트는 단순히 일과를 정리해서 적는 것이 아니다. 데일리 리포트 안에는 반드시 목표가 들어 있다. 데일리 리포트는 그때그때 작성하고 언젠가 쓰레기통에 버리는 종이가 아니다. 하루, 일주일, 열흘, 한 달, 분기별, 1년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야 한다. 하루의 데일리 리포트를 보면 나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 보이지만, 1년의 데일리 리포트를 보면 나의 목표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인다. 나는 책에 나오는 글귀를 예쁘게 적는 걸 즐겨했다. 어느 날 ‘이걸로 무언가를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 펜글씨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후로 만약 누군가 내 데일리 리포트를 살펴보면, 내가 하루에 30분씩 글씨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달마다 데일리 리포트를 살펴보면 첫 번째 달은 한글, 두 번째 달은 영어, 세 번째 달은 한자를 연습하는 모습이 보인다. 1년 후의 데일리 리포트를 살펴보면 펜글씨 자격증 1급과 펜글씨 지도자 자격을 따서 목표를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 p.23~24 「지금 당신이 데일리 리포트를 써야 하는 이유」중에서
시간을 의식하게 되면 자투리 시간을 얻을 수 있다. 꽁꽁 숨겨져 있고, 아무도 흘러 나가는 줄 몰랐던 시간, 이 시간을 찾아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한때 나는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처음으로 교생 실습을 나갔던 대학생 때가 생각이 난다. 교실 뒤편에 서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잠시 추억에 잠겼다. 아주 작은 의자에 앉은 아이들은 [기차를 타고] 동요를 부르고 있었다. ‘분명히 며칠 전까지 내가 저기에 앉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교생 선생님이 되어버렸네’ 하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서 조금만 있으면 중년이 되고, 또 조금만 있으면 할머니가 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자투리 시간을 찾은 뒤로는 시간이 너무나 느리게 흘러간다.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둘러보던 시간, 저녁밥을 먹고 나서 남는 7분가량의 짬, 아무렇게나 쌓아두었던 서류를 마음먹고 정리하던 시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던 시간, 회의를 마친 후 다시 일에 집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약속 시간에 먼저 도착해 친구를 기다리던 5분 정도의 시간을 모으고 모으니 남들보다 하루에 한두 시간은 더 사는 것 같았다. 자투리 시간이 보석 같은 시간이 되어 26시간으로 사는 기분은 조금 특별하다.
--- p.30 「지금 당신이 데일리 리포트를 써야 하는 이유」중에서
시간 소비 패턴을 파악하면 결국 ‘나’라는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 내가 어느 시간대와 어느 상황에 강하고 목표한 바를 잘 이룰 수 있는지, 언제 지치고 속도가 느려지며 휴식이 필요한지 느낌이 아니라 ‘통계’로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석 달의 생활 패턴을 점검해본 결과, 나는 일요일 저녁에 생활 리듬이 가장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주말을 보내고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리라. 또한 나는 비가 오면 컨디션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패턴을 알게 된 후로 나는 일요일 저녁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일정에 넣었고, 주말 마무리를 더 탄탄하게 할 수 있었다.
--- p.42 「지금 당신이 데일리 리포트를 써야 하는 이유」중에서
사소한 것이어도 좋다. 당신은 몰입해본 적이 있는가? 무언가를 할 때 100%를 다해 열중한 적이 있는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모두 몰입을 경험했다. 주차하거나 휴대폰 게임을 할 때 옆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던 순간도, 윷놀이를 할 때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윷을 던지던 순간도, 이성 친구와 핏대 높여가며 싸우던 그 순간도,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종류만 다를 뿐 모두 몰입이다. 몰입은 늘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지만 우리가 늘 의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신은 방금 몰입을 인지했으니 이제 아주 농도 짙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몰입의 순간을 데일리 리포트에 적용만 하면 된다.
--- p.76 「몰입하기?시간의 주도권을 잡아라」중에서
나는 ‘스윗 스팟’을 찾으면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머릿속에만 있던 이 책을 세상에 낼 수 있게 되었다. 열정, 재능, 기술, 가치가 결합된 영역을 찾았을 때, 비로소 나는 미로 속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것만 같았다. 막연하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느끼는 것과 적어 보는 것은 천지 차이다. 적는다는 행위는 보이지 않는 정신 세계가 보이는 물질 세계로 나오는 첫 걸음이다.
--- p.144 「꿈을 찾아주는 벤다이어그램?zone of genius」중에서
오랜 꿈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던 오로라, 이제 내 손으로 잡을 듯,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로 여겨진다. 이 모든 건 내가 데일리 리포트와 드림보드와 목표 계단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드림보드에 오로라 사진을 인쇄해서 붙였다. 그리고 누군가 너의 꿈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오로라를 보러 가고 싶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누군가는 선물로 오로라에 관한 정보가 담긴 책을 선물해주었고, 누군가는 같이 가자며 구체적인 날짜를 제안해주었다. 데일리 리포트에 나의 계획으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지역 검색하기’를 적었고 방대한 인터넷의 바다에서 부유하지 않고 정보를 찾았다(몰입). 계단을 착실하게 잘 오르고 있는지, 주저 앉아버리진 않았는지 나를 계속 되돌아보았다(피드백). 나는 아직 오로라를 보러 가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3년 안에 오로라를 꼭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 p.158~159 「죽기 전에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목표 계단」중에서
꼭 정시에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이다! 바로 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계획한 시간이 됐으면 무조건 한다. 생각한 순간 지금 바로 움직인다. 그게 아니라면 ‘진짜 휴식 모드’에 돌입한다. 가짜 휴식으로 불편하게 시간만 보내지 말고, 계획된 진짜 휴식을 하자. 내 하루에 단 15분이라도, 휴식을 위한 산책 시간을 넣어보자. 그 15분이 사라진다고 해서 큰일이 나지도 않는다.
--- p.190 「하루 관리법」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