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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 king's dinner

수라, king's dinner

: foodstyle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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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70g | 148*210*20mm
ISBN13 9791198310903
ISBN10 11983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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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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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이지만 싸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밀키트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욕망을 읽어내는 부분이다. ‘싸고 간편한 한끼 식사’ 컨셉을 가지고 있는 식품이 밀키트이지만 그것을 먹는 사람들의 니즈는 모두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먹는 저녁 디너 같은 느낌을 욕망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밀키트 포장재들은 푸드스타일리스트들의 손을 거친 foodstyling 사진들이 포함되어 시각적 뇌과학적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실제로 먹은 음식의 질은 중요하지 않다. 이미 먹음직스럽고 영양도 풍부해 보이는 고급스러운 요리를 먹은 듯한 심리적 위안을 밀키트 디자인으로부터 즉각 보상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푸드 산업이 미래산업으로 부각 되면서 전문 스타일리스트와 촬영 감독이 함께 작업하는 스튜디오는 더 많이 늘어났다. 그러니 우리가 먹는다는 것은 이제 단순하지 않다. 입으로 먹던 식품을 눈으로 먼저 먹고, 눈으로 먹는 음식 또한 컨셉에 의한 환상과 상상을 먹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다만 우리는 모를 뿐이다. 그 제품이 정말 신선하고 고급스럽고 멋지고 품격있으면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것인지, 아니면 그런 음식을 내가 욕망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사유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유행하는 음식에 대한 니즈, 편안함과 멋진 스타일이라는 포장, 싼 가격에 고급스럽게 왕처럼 먹는다는 착각 모두를 식품회사들은 소비자보다 먼저 읽고 전략화하고 있을 뿐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상품 포장이 이루어진다. 포장된 식품을 어디까지 식품의 범주로 두어야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시스템을 만드는 자가 권력을 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적어도 먹거리를 통해 인간 본연의 슬로우 라이프가 지녔던 삶의 풍부함과 충만함만큼은 지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공급은 불가능하다. 소비자가 없는 상품이 가능한 일인가? 우리부터 시각 자료와 음식을 구분하는 지혜를 훈련해야하고, 쉽게 클릭하지 말아야 하고, 편리함의 덫에 걸리지 말아야 하고, 시대적 일반화의 오류와 보편적 상식이란 오류에도 붙들리지 말아야 한다.
--- p.48

아이들의 입학식과 졸업식 또한 선생님에게 예를 올려야 하는 중요한 날이다. 달리 말하자면 아이들에게 사람의 도리 중 ‘감사하는 마음’을 교육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말이다. 첫 입학식에 아이의 담임선생님께 존중의 마음을 가득 담아 드리는 부모님의 인사와 감사의 말 한마디는 아이 평생의 자산으로 남는다. 아이는 감사하는 마음을 차와 꽃으로 전하며 공동체 안에 귀한 존재로 자리잡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하며 학교와 사회에서 인정받는다. 모두에게 차 한잔 건네는 여유로운 삶의 태도는 아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평생의 자산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줘야할 자산이 있다면 바로 그런 향기로운 삶의 태도와 자세다.
--- p.178

세계적인 명절과 축제에는 항상 ‘함께 나눔’이라는 문화적 코드가 유입된다. 고대 구석기시대부터 횃불을 지피고 사냥감을 나눠 먹던 축제의 밤이 영장류인 인간을 사람으로 진화시킨 역사가 축제가 되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chat GPT가 인간에게 답을 주는 디지털 메타버스 혼족 혼밥 시대에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더욱 자주 만나고 먹고 마시며 수다를 떨어야만 하는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정부의 통제는 단번에 사람들이 모이고 나누는 명절과 축제를 단절시키고 말았다. 사람이 모여서 함께 하지 않는 명절은 유명무실해졌고, 명절 음식 차리기로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들은 코로나로 제사와 명절에 가족들 모임도 통제하는 정부의 방역시스템에 저항하지 않고 쉽게 통제를 받아들였다. 그 결과는 많은 가정에서 제사가 사라지고 명절 또한 각자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는 정도로 바뀌었다. 그러나 가족은 물론 지역에서 사람들이 공동체로 함께 하는 활동 또한 즐거운 놀이터로 바뀌어야 최소한의 인류생존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
--- p.184

진짜 환상의 세계는 우리가 함께 모여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드는 관계에서 우리도 모르게 설레이고 행복해지고 지금 이대로 더 이상 부러울게 없다는 생각이 들 때 펼쳐진 세계다. 그러니 명절 음식차리기가 힘들다면 각자 음식을 가져와서 포트럭 파티 스타일로 새롭게 명절음식을 차려보자
--- p.187

food와 약품의 경계가 모호해진 21세기는 미래소설에서나 등장하던 알약으로 된 음식이란 상상이 이미 실현된 세계다. 밀키트도 다시 생각하면 거대포장된 캡슐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식재료가 음식이 되는 과정에서 인간의 노동력과 손끝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합쳐지지 않은 것을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많이 먹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할지라도 정성스럽게 먹어야하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에 가깝다. 결혼식 상처럼 고임 음식을 켜켜이 쌓아놓고 주물상(酒物床)을 다시 차려 술을 권하는 번거로움을 자처하지 않고 단정한 폐백상 하나만으로도 음식이 가진 정성 어린 마음의 언어를 전달할 수 있다. 백과사전을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축약하여 만든 foodstyle이라고 해야할까?
--- p.193

소중한 기념일을 기념하는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상징과 의미를 담는 일이다. 한국은 가락지가 결혼을 의미하고 서양에서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아닌 탄생석으로 약혼 반지를 쓰기도 한다. 1년 열두달 각각 다른 탄생석과 상징 꽃들이 있다. 이것을 이용해서 가족 기념일에 선물과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의미와 상징이라는 것은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개별적 기억과 추억이 담긴 장소와 사물과 향기와 이야기가 그들만의 특별한 의미와 상징으로 작동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싼 원석을 꼭 구입할 필요는 없다. 탄생석 스타일 비누도 있고, 탄생석에 담긴 의미를 적절하게 표현한 시집이 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당신이 직접 그린 탄생화를 가족 기념일에 선물할 수도 있다.
--- p.194

우리는 여전히 전통사회와 현대사회가 서로 다른 문화체계와 상징체계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음식 생산과 소비시스템을 만든 것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다. 그러나 기술은 문화의 한 요소일 뿐이다.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음식도 그가 지닌 기술이며 그가 생산하는 문화다. 음식이란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삶의 요소이기에 food는 단순하지 않다. 단순히 환전가치로서의 식품산업만을 추구한다면 음식으로서의 가치를 다 할 수 없다. 식량이란 말은 생각보다 무겁다. 기후 위기나 전쟁과 연계하여 food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야 할 시점임은 물론이고 가족 기념일과 잔치를 통해 함께 나눠 먹던 미풍약속을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다시 불활시켜야 미래인류의 생존을 담보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인류가 최후의 순간까지 지켜나가야 할 삶의 지혜다. 음식은 곧 나의 삶이자 나 자신이다. 음식은 곧 인간이자 우주적 세계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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