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회사를 일군 대표일수록 자신의 문제를 단순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복잡한 회사 운영,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적응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비단 사업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현자라고 부르는 인생 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있는 요령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큰일을 잘게 쪼개서 순서를 정한 후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한다. 그러면 문제는 단순해진다. 복잡하게 덩어리진 문제는 그 자체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그 앞에 선 사람을 좌절하고 도피하게 만든다. 다음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해서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 p.16
지혜로운 사람은 어느 곳에 있든 그 자신의 덕성 속에서 이미 편안하다. 좌절 속에서도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변함없는 지혜와 덕성을 갖춰야 한다. 결과만 놓고 절망하기보다는 그 절망을 통해 스스로 어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온전히 자기 삶에 충실하며, 좌절 속에서도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보는 바위처럼 단단하고 자립적인 덕성을 길러 나아가야 한다.
--- p.62
《논어》 〈위정편〉은 말한다. ‘나이 삼십에 뜻을 세우고, 사십에 흔들리지 않고, 오십에 하늘의 뜻을 알고, 육십에 귀가 부드러워졌으며, 칠십에 마음 가는 대로 했지만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다(三十而立삼십이립,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 六十而耳順육십이이순, 七十而從心所欲칠십이종심소욕, 不踰矩불유구).’ 인생사에는 다 때가 있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더 절감한다. 매사 적절한 때가 있으니 조급하게 경거망동하지 말고, 차근차근 성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 p.128
공자는 말했다. 뒤로 가는 자와는 함께 갈 수 없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자와는 함께 갈 수 있다고. 세상일이 힘들고 지치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험한 일을 벌여서라도 이 고난에서 벗어나거나 목표한 것을 무리하게 얻으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되면 퇴보하는 것이니, 곧 화를 입는다. 힘들고 지치면 잠시 쉬어갈지언정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만은 잃으면 안 된다. 나침반을 상실하면 속도가 빠른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오히려 문제가 발생한다. 고난 없는 인생이란 없다. 그럴 때일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 p.165~166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내 인생 자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온 인생이고 그렇게 버텨왔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하셨어요?”라고 묻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면 답은 간단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기에 그렇게 했고, 그것이 내 삶에 작은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면서 버텨낸다면, 언젠가 그 힘으로 빛나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 p.209~210
어떤 사람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내가 그에게 지시나 명령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나만의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고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면 사람 대부분이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답을 찾고, 자신의 길을 찾는다. 따라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전문가가 구성하는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건전한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 p.233
너 10년 전에 힘들었지, 그때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지금 잘 살고 있잖아. 그때 그렇게 힘들고 막막하고, 모든 게 잘되지 않을 것 같아 불안했지만, 그런대로 잘 헤쳐 나와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잖아. 그러니까 10년 후에 오늘을 생각하면 어떨 것 같아? 그때 ‘나여행’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던 것을 떠올리겠지? 그러면 지금 힘든 문제도 결국 잘 헤쳐 나갔을 거고. 너는 그때도 지금의 나에게 불안해하지 말라고,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지 않겠니?
--- p.256
오늘날은 과거와 다르다. 인터넷, 블로그, 유튜브 등 공부할 수 있는 매체가 워낙 다양하고 콘텐츠도 잘 구성되어 있다. 의지만 있다면 비싼 학원비를 들이거나 독서하는 시간을 따로 내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지하철에서, 화장실에서, 카페에서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공부할 수 있다.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 한다는 건 요즘 시대에는 핑계에 불과하다. 지금은 백발의 노인들도 공부하는 평생학습의 시대다. 지속적인 공부로 뇌에 자극을 주면 치매를 예방할뿐더러 노화 또한 늦출 수 있다. 평생 공부한다는 자세로 학습 욕구를 놓지 말아야 오래도록 건강을 유지하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 p.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