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의 비밀 변정원 그림책
층과 층 사이에는 소란이들이 살아요. 소란이들은 소리를 따라 하는 걸 좋아하지요. 천장에서 나는 발 구르는 소리, 공 차는 소리, 의자를 끽끽 끄는 소리를 들어 본 적 있나요? 바로 소란이들이 따라 해서 만드는 소리였어요! 조용하던 위층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소란이들은 더 크게, 더더 크게 그 소리를 따라하거든요. 엄마가 잠시 외출하고 집에는 형제만 남았어요. 형제가 의자 위에서 콩콩 뛰고, 무언가 와르르 쏟으며 부엌 놀이를 하고 기타와 북을 치며 노래해요. 물론 블록 놀이도 빼 놓을 수 없어요. 그 소리를 들은 소란이들은 더 크게 따라 하며 아래층으로 전달해요. 누군가는 그 소리에 불편할 수도 있지만 재미있는 건 참을 수 없으니까요! 이 신나고 요란한 소동이 어떻게 정리될까요? 『층간소음의 비밀』에서 함께해요!
오리는 책만 보고
책에 푹 빠진 오리와 그 오리를 노리는 악어의 사랑스러운 이야기 책 읽기 딱 좋은 날이에요. 오리는 책만 봐요. 얼마나 재미있길래 오리는 책만 보고 또 책만 봐요. 오리를 잡아먹으려고 악어가 나타나 가까이에 와도, 그 악어가 등에 올라탄 악어를 떨어트리려고 이리저리 휙 움직여도 오리는 책만 봅니다. 악어의 등이 편안한 침대라도 되는지 발라당 누워서 책만 보지요. 오리를 점심밥으로 노리는 다른 악어들도 나타났어요. 처음 오리를 찜한 악어가 새로운 악어들을 열심히 물리치는 동안 오리는 도망쳤을까요? 아닙니다. 여전히 책만 보고 있어요. 악어는 이제 오리보다 오리가 보는 책이 궁금해요. 뭐가 그렇게 재밌어? 나도 좀 보자! 과연 악어는 점심으로 오리를 먹을 수 있을까요?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어쩌면 성공이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걸 거예요. 가까운 이웃에게, 작고 어린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걸지도 몰라요. 친구와 싸우고 나서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일 수도, 가을날에 가만히 앉아 낙엽을 즐기는 일일 수도 있어요. 우리가 살면서 아이를 기르거나, 작은 정원을 가꾸거나, 누군가를 위해 좋은 생각을 떠올리거나, 나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행복해진다면 그게 성공이 아닐까요?
야, 눈온다
하늘이 어둑하고 낮아요. 왠지 눈이 올 것 같아요. 토끼는 목도리, 장갑, 털외투를 찾아 놓고 눈을 기다려요. 밖이 조용해. 눈이 오나? 야, 눈 온다! 하얗고 보송보송한 첫눈이 내려와요. 토끼는 살금살금 걸어 나와 데굴데굴 눈을 굴려 눈토끼를 만들어요. 어디선가 멧비둘기도 나와서 데굴데굴 눈을 굴려 눈멧비둘기를 만들어요. 청설모도 나와서 데굴데굴 눈을 굴려 눈청설모를 만들어요. 숲속엔 또 누가 있을까요? 멈출 것 같았던 눈이 펑펑 내리고 흰 꽃잎처럼 풀풀 날리면 어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까요?
모모와 토토 하트하트
토토에게는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바로 모모랍니다. 토토는 정성스럽게 그린 하트를 모모에게 주어요. 모모는 하트가 너무 좋았어요. 모모는 토토에게 하트를 많이 달라고 졸랐어요. 모모는 토토에게 받은 하트로 집 전체를 멋지게 꾸몄어요. 하트로 가득한 집을 친구들이 구경을 왔지요. 모모는 점점 더 하트를 많이 받고 싶고, 많은 하트는 모모를 우쭐하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토토는 놀러 오지 않았어요. 토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모모는 토토의 집에 찾아가 보았지만 토토는 혼자 책을 보고, 피아노를 치고,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모모에게 더 이상 하트를 그려주지 않았어요. 토토랑 놀 수 없는 모모는 너무 심심해졌어요. 집으로 돌아온 모모는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모모와 토토에게 하트는 무슨 의미일까요?
새의 모양 이미나 그림책
작은 새 하나가 또 다른 새를 만납니다. 둘은 바람 모양으로 나뭇잎 사이를 날기도 하고, 다정한 하트 모양으로 사랑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리고 알을 낳습니다. 새의 첫 모양은 지구처럼 동그랗습니다. 동그란 세계를 깨고 나오는 아기 새들. 아기 새들은 세상의 위험 속에서도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제 힘으로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작가는 새의 모양을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오래도록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조그맣고 연약한 새들에게서 굳건한 생명의 모양, 사랑의 모양을 발견하여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특별 주문 케이크
반짝이는 날들을 위한 비둘기 할머니의 특별 레시피! 기쁘고 벅찬 날에, 즐겁고 설레는 날에, 혹은 지치고 우울한 날에 한 조각의 행복을, 사랑을, 응원과 격려를, 여러분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소박한 일상에 깃든 삶의 특별함에 살갑고 따스한 격려를 보내는 그림책입니다.
야, 비 온다
비가 오는 여느 날의 풍경과 평범한 어린아이의 마음을 그린 이 작은 그림책이 이토록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재치 있고 따뜻한 상상력과 입에 착착 붙는 간결한 입말, 비 오는 날의 다채로운 기쁨을 장난스럽게 그려 낸 그림도 그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책에 담긴 맑고 순수한 동심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비 오는 날 세상으로 달려 나가 온 감각으로 비를 맞고 그 기쁨을 세상의 모든 존재와 나누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독자의 마음에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구름할머니의 콧구멍
구름이는 낮잠 주무시는 할머니 콧구멍 속을 들락날락 숨바꼭질하는 걸 제일 좋아해요. 구름할머니가 킁 숨을 내쉬면 구름이는 콧구멍 밖으로 핑! 할머니의 콧구멍 밖에서 구름이가 먹구름에 휩쓸려 세상으로 떨어지며, 온 세상을 순환하는 구름이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 땅속 깊은 물, 조그만 옹달샘, 씩씩한 핏줄과 땀 한 방울 물로 모든 것이 되는 구름이의 여행을 함께해요.
파랑 산책
푸른 그림들을 천천히 길어 내는 동안 켜켜이 쌓이는 메모 속에서 소중한 단어들을 건져 냈습니다. 그걸 엮어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마치 푸른 구슬들을 꿰어 하나의 목걸이를 만들듯이. 문득 평화를 느끼는 소중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평화의 모습은 분주한 중에 창문 너머로 본 하늘이거나 바람결에 흔들리는 조그만 풀꽃, 내 곁에 평범한 이의 얼굴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해사한 웃음일 수도, 많은 풍랑을 겪고도 잔잔한 바다 물결일 수도요. 이 책에 담으려 했던 푸른 위로가 보는 분의 마음에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드라랄라 치과
밤 열두 시, 아주 특별한 치과가 문을 엽니다. 치과 의사가 드라큘라라고 놀라지 마세요. 겁먹지도 말고요. 틀니, 썩은 이, 속 썩이는 사랑니, 빼뚤빼뚤 뻐드렁니, 귀신, 유령, 악어, 드라큘라 모두 다 환영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오세요.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안성맞춤 치료법으로 친절하게 뚝딱 치료해드릴게요.
뭐든지 나라의 가나다
기발하고 신선한 전개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나다 그림책입니다. 가, 나, 다로 시작하는 낱말들이 순서대로 한 장 한 장 엮여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되었어요.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주인공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늘에서 글자비가 내리고, 나무에서 아이스크림이 자라고, 체리와 초콜릿이 차차차를 추고, 투명인간이 온갖 희한한 통조림을 파는 낯설고 매혹적인 세계가 펼쳐져요. 신선한 어휘와 재기발랄한 연출로 우리말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고 언어가 주는 즐거움을 한껏 맛보게 해주는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고만고만
요즘 우리 동네 사람들은 모두 고만고만 이야기만 해요. ‘고만고만’이 뭐냐고요? 저쪽 집에 사는 갈색 고양이예요. 성은 고, 이름은 만고만. 고, 만고만이요. 요즘 이 녀석이 영 수상쩍어요.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말썽쟁이가 갑자기 말썽도 안 부리고 아주 딴 고양이가 되었거든요. 절대로, 절대로 그럴 리가 없는데 말이죠.
모모와 토토
모모가 있어요. 모모는 바나나 우유랑 야구를 좋아해요. 모모에겐 단짝 친구가 있는데, 바로 토토예요. 모모와 토토는 오늘도 함께 놉니다. 모모는 소중한 친구인 토토에게 무엇이든 해 주고 싶어요. 노란 풍선을 선물하고, 노란 모자를 골라 주고, 노란 꽃다발도 안겨 주었지요. 그런데 토토는 이제 모모랑은 놀지 않겠다고 쪽지를 두고선 떠나 버렸어요. 토토는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모모와 토토의 우정은 어떻게 될까요?
나의 동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다가 불현듯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 대목을 알고 있을 거예요. 이 그림책의 주인공도 어느 여름날 훅 끼쳐오는 더운 바람에서 어릴 적 살던 동네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동네에서 함께 살았던 어린 시절의 단짝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기로 합니다. 우체부가 편지를 가방에 넣어 자전거를 타고 오래된 동네의 주소로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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