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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목민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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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판 ]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0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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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78g | 145*210*18mm
ISBN13 9791191669589
ISBN10 1191669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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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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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淸心)’이란 말 그대로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고을을 다스리는 목민관이 청렴하지 않으면 온갖 비리가 생겨나고 그 비리로 인해 기강이 해이해져 백성들은 도탄과 무질서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다산은 “청렴이란 목민관의 기본 의무이자 모든 선(善)의 원천이요,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 목민관을 할 수 있는 자는 없다”고 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청백리(淸白吏)로 뽑히는 관리의 수가 매우 적은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을 통해 개탄을 금치 못했다.

‘우리 조선에 청백리라 불리는 자가 모두 110명인데 태조 이후 45명, 중종 이후 37명, 인조 이후에 28명이라. 경종 이후로는 청백리의 자취가 완전히 감추어졌고, 나라는 더욱 궁핍해졌으며 백성은 더욱 가난해졌으니 이 어찌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지난 400여 년 동안 벼슬에 앉은 자가 수천수만 명일진대, 그중에 청백리로 꼽히는 자가 겨우 100여 명에 그쳤으니 참으로 사대부의 수치가 아니고 무엇인가!
--- 「율기 6조: 관리들이 지녀야 할 마음 자세들」 중에서

송나라 문신인 엽몽득이 허창 지방을 맡아 다스리던 어느 해에 홍수를 만나 많은 이재민이 생겼다. 그때 사람들은 서로 협동하여 십만여 명이나 구해서 살려냈으나 버려진 어린아이들을 구하려 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엽몽득은 말했다.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왜 저 아이들을 구해서 데려다 기르지 않는가?”

이 말을 듣고 관리가 답했다.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려다 기를 생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 아이들이 다 큰 뒤에 누가 와서 제 자식이라고 하며 돌려 달라고 할까 봐 그 점이 걱정되어 그러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엽몽득은 그에 관한 법률을 찾아보았는데 ‘재앙을 만나 내어버린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다시 찾아가지 못한다’는 구절이 있었다.

엽몽득은 기뻐하며 그 조문을 수천 장 써서 서민들에게 배포했다. 그리고 버려진 아이들을 기르는 자들에게는 상을 주고 곡식을 나누어 주어서 가난한 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그리하여 일이 거의 끝난 다음에 기록을 살펴보니 무려 삼천 팔백여 명의 아이들이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 「애민6조(愛民六條): 백성을 섬기는 관리의 자세들」 중에서

‘관원 생활은 품팔이 생활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침에 승진했다가 저녁에 파면되어 믿을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천박한 목민관은 관청을 자기 집으로 여기고 그곳에서 오래 지내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상부에서 공문을 보내오거나 통보가 있으면 몹시 놀라고 당황하여 어찌할 줄을 모른 채 마치 큰 보물을 잃어버린 것처럼 아쉬워한다. 그렇게 되면 처자식은 직업을 잃은 지아비와 아버지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아전과 종들은 비행을 저질러 물러나는 전직 상관을 비웃는다. 그렇다면 관직을 잃은 것 외에도 또한 잃은 것이 더 많으니 이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예전의 어진 수령은 관아를 잠시 머물다가는 여관으로 여겼다. 마치 이른 아침에 떠나는 것처럼 그동안의 장부를 정리하고 짐을 묶어 두고, 가을 매가 가지에 앉았다가 훌쩍 날아가는 것처럼 한 점의 속된 미련도 두지 않았다.
--- 「해관6조: 관직에서 퇴임할 때 지켜야 할 사항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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