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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팬클럽 우주 짱하다

책 읽는 어린이-초록잎 16이동
심은경 글 / 이수현 그림 | 해와나무 | 2024년 0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27건 | 판매지수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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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152*210*20mm
ISBN13 9788962683158
ISBN10 896268315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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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금은별.
이렇게 반짝이는 이름을 지어 준 사람은 할머니다.
“우리 은별이는 언제 어디서나 반짝반짝 빛날 거야.”
이랬던 할머니가 변했다.
“어쩜 저렇게 반짝거릴까? 너만 보이는구나.”
할머니가 이렇게 말한 사람은 어이없게도 트로트 신동이다. 그 아이의 이름은 장하다. 하는 짓까지 장한 게 특징이라고 한다. 아코디언 연주가 프로 수준이고, 50년 전 트로트를 줄줄이 꿰고 있으며, 마음을 움직
이는 목소리로 노래까지 잘한다는데, 그 모든 게 시작한 지 2년 만에 이뤄 낸 실력이란다. 무려 독학으로 말이다.
--- p.7쪽

“인기투표 좀 대신해 줘.”
트로트 프로그램 경연 사전 인기투표를 말하는 거였다. 또 귀찮게 생겼다. 대신해 주는 건 귀찮은 일이고, 투표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닐 것 같았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아닌데 말이다. 나의 소중한 시간을 관심도 없는 연예인 응원하는 데 쓰라니. 왠지 손해 보는 일 같았다.
“공짜로? 나도 얻는 게 있어야죠.”
속마음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할머니가 피식 웃었다. 언제 그 말 하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사실 엄마 몰래 할머니한테 용돈을 타 낸 적이 많다. 핑계도 다양했다. 엄마한테 들켜서 몇 번 혼나긴 했지만, 엄마가 절대 안 들어주는 걸 할머니는 순순히 들어주니까 어쩔 수 없었다.
“얼마면 되겠니?”
--- p.39쪽

할머니는 장하다가 결승전에 오를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국민 손자 타이틀이 의외로 막강했다.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들 사이에서만이다. 짠, 했다가 팍, 꺼질 인기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연예인에게 오랜 시간 공들이지 않을 테니까. 트로트가 인기 있는 건 다 바이러스 때문이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연예인 덕질은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주기로 했다.
“거리 두기만 아니면 저기 가서 응원할 텐데. 지지리도 운이 없넷.”
지금까지 나는 할머니가 노래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 노래를 흥얼거리는 걸 본 적도 없을뿐더러 노랫소리도 소음이라고 생각했던 분이다. 그랬던 할머니가 거의 24시간 트로트를 듣는다. 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것도 모자라 장하다 걱정뿐이다.
--- p.68쪽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엿!”
할머니가 대뜸 소리를 꽥 질렀다. 가뜩이나 큰 목청이 더 커졌다.
“촌뜨기 메롱이라니? 지금 노인네 놀리는 거엿?”
아뿔사. 깜박 잊고 있던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그러니까 장하다가 할머니를 울린 날, 할머니가 노트북을 켜 놓은 채로 쓰레기를 버리러 갔을 때였다. 나는 우연히 장하다 소식란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때 스멀스멀 고개를 내 민 복수의 여신이 속삭였다.
‘지금이 기회야!’
나는 그새 키보드를 눌러 댓글을 달고 있었다.
--- p.124쪽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달라도 너무 다른 금은별과 지춘자 할머니의
매콤달콤 단짠단짠 덕후 일기!

소년 트로트 가수 장하다 덕후 할머니는 하루 종일 은별이를 귀찮게 한다.
아이돌 그룹 하슬라 굿즈를 받는 조건으로 팬 카페 가입하기, 댓글 달기, 유튜브 보기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쳐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장하다 팬 노릇까지 하게 된 금은별. 이래저래 짜증이 폭발한 은별이는 할머니 몰래
팬 카페에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르고 만다. 은별이와 할머니의 덕후 활동은 무사히 이어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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