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낚시 안 해
그림책은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낚시꾼의 삶이 방해받게 되는 상황을 통해 오늘날의 환경문제를 인상적으로 다룬 그림책이에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혼자서 아무리 조용히 깨끗하게 살아가려고 애를 써 봐도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이 책에서도 낚시꾼의 삶은 지구에서 올라온 동물들 때문에 방해받고 말아요. 급기야는 낚시를 즐길 수 없게 되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 그림책의 백미는 윤여림 작가의 재기 발랄하고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와 함께 정진호 작가의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로 지구 환경문제라는 거대 주제를 무겁지 않은 내용으로 묵직하게 가슴을 울리게 담아냈다는 거예요.
노란 길을 지켜 줘
노란 길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까요? 세 친구는 호기심을 가득 안고 노란 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해요. 그러다 노란 길 위에 누군가 흘리고 간 사탕을 열심히 나르고 있는 개미들을 만나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끊긴 노란 길 위를 살금살금 건너기도 하고, 입간판과 상자, 자전거 거치대 등으로 가로막힌 노란 길을 마주하기도 해요. 불쑥불쑥 등장하는 방해물을 이리저리 피하며 세 친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요. 과연 이들은 무사히 모험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노란 길 위에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우리 동네 사장님들 박현주 그림책
주인이면서 동시에 손님이 되는, 판매자이면서 동시에 소비자가 되는, 우리 동네 사장님들 혹은 일하는 사람들의 소박한 생일 파티.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서로서로 필요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동네 문화, 바로 옆에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이웃의 정, 모두가 어려운 시절을 버틸 힘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우리 시대의 그림책.
넌 토끼가 아니야
겉모습이나 생각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배척하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다. 이 책은 귀엽고 친숙한 토끼 캐릭터를 등장시켜 주변에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차별과 편견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것, 다름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비로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마법 같은 비밀을 담은 그림책이다.
폭탄을 안은 엄마
토끼 엄마가 안은 ‘폭탄’은 매일 아침 헤어져서 저녁에나 볼 수 있는 아이들을 향한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상징해요. 그래서 폭탄은 엄마의 퇴근 시간에 맞춰 째깍거리기 시작해요. 회사에서 벗어나는 순간부터 성실한 회사원은 그저 아이들을 보고 싶은 평범한 엄마가 되는 거예요. 또한 폭탄은 아이에게 하는 엄마의 약속이에요. 매일매일 ‘엄마 언제 와?’ 물어보는 아이들의 속마음엔 작은 불안이 자리 잡고 있어요. 질문 속에 ‘엄마가 안 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숨기는 아이들에게, 온갖 역경을 뚫고 집에 가는 토끼 엄마의 모습은 어떤 순간에도 엄마가 곁에 있을 거라는 믿음을 줄 거예요.
바나나 바나나
갑자기 커다란, 정말이지 엄청나게 커다란 바나나를 배달받으면서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하게 담은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를 똑 닮은 주인공 토끼 토토는 스스로 요리한 바나나 음식을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며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나눔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사자마트
아파트 상가에 사자 씨가 ‘사자마트’를 열었습니다. 사자 씨의 이름이면서,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러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마트였지요. 한 아주머니가 사자마트에 들어섰습니다. 사자 씨가 인사를 했는데, 아주머니가 보고 화들짝 놀라더니 뒤돌아 나가버렸습니다. 그 뒤로 동네 사람들은 사자마트에 대해 수군댔습니다. “성격이 고약해 보이던데요.”, “꼭 사자 같더라고요.” 어느새 물건을 사자가 아닌, 무서운 사자가 있는 곳이 되어 버린 사자마트. 과연 사자 씨의 ‘사자마트’는 어떻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