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을 쓴 사람은 보따리 장사부터 시작해 매년 평균 10억 원씩 소득세를 낸 한국인 사업가다. 그는 책을 내서 수익화를 한 적이 없고 모두 무료로 공개했다. 나와는 그릇의 크기가 차원이 다른 사람이다. 그만큼 신뢰도가 꽤 높다. 아무튼 거기에 나오는 여러 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구가 있었는데 다음과 같다.“투자나 재테크는 나중 일이다. 일단 소득을 높여라. 돈 모으는 속도가 빠르면 재테크는 쉬워진다.” 인상이 깊기는 했지만 내가 특별한 일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이쯤에서 “나는 깨달았다! 그때 이후로 성공했다!”라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 나는 상상만 했고 또다시 주말과 휴가만 기다리는 직장인으로 살아갔다. 아무리 좋은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아도 그때뿐이었던 것이다.
---p.34~35
직장 월급이 오른다고 해서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다. 그때부터 ‘행복하려고 돈을 버는 건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답을 찾았다. 누군가 정해둔 공간과 시간이라는 틀에 갇혀 자유롭지 못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정해진 업무를 반복적으로 하고 고정된 값이 나오는 삶이 나와 맞지 않았다. 문제의 원인을 인지하고 책을 읽어갔다.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재료가 쌓이다 보니 욕망과 목표도 달라졌다. 물론 방향은 이전과 같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돈을 벌어야겠다’는 방향성 말이다. 다만 목적지까지 자동차를 타고 갈지, 비행기를 타고 갈지, 이동 수단이 조금 수정되었을 뿐이다.
---p.52
내가 부동산 경매를 한다고 했을 때 주위 시선은 달갑지 않았다. 단 한 번도 긍정적인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다. 나는 경험자의 말이 아니면 무시하는, 좀 특이한 면이 있는 사람이다. 존경하는 부모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물론 걱정돼서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경험자의 조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경매 투자 관련 책을 2~3권 정도 읽으면서 먼저 배경지식을 쌓았다. 그러자 어느 정도 부동산 경매에 대한 감이 생겼다.
---p.54~55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기회를 얻거나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하기도 한다. 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면서 쌓은 데이터를 이용해 기회를 만든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몸은 하나이고, 주변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주변 환경과 사람들이 과거와 똑같다면 별다른 영감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즉 당신의 인생이 변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멀리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도 그러고 싶지는 않다. 돈보다는 건강과 인간관계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게 있어서 돈은 행복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전부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을 바꾸기보다는 책 속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으려 했다.
---p.69~70
“가진 것 없이 태어난 사람은 독서밖에 답이 없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날은 왜 그리도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모르겠다. 아마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어르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때쯤 나는 독서 모임에 가입했다. 혼자 읽어도 되지만 독서 모임에 가입한 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정해진 기간까지 책을 읽게 된다. 둘째,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말해줘야 하므로 제대로 읽고 정리하게 된다
---p.78~79
‘왜 책을 읽어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까?’ 수십 번이나 스스로에게 질문해봤다. 그러한 자문은 점점 집착에 가까워졌다. 그렇게 나는 답을 찾기 위해 ‘책 읽는 방법’과 관련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돈을 들여 시간 관리법, 독서법 관련 세미나를 수강했다. 그때 가격으로 20만 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깝게 이런 걸 누가 돈 내고 들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10층이라는 건물을 세우려면 바닥다지는 방법을 먼저 알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게 나는 몸값을 올리기 위한 독서법을 찾다가 나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p.80
자신만의 목표를 이룬 사람들은 ‘책을 읽고 자신의 인생에 적용해봐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눈으로 빠르게 읽을 필요도 없고, 정해진 시간 안에 글쓴이가 말하는 메시지를 파악할 필요도 없다. 굳이 요약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책 한 권을 읽고, 메시지 하나를 골라 내 인생에 적용하면 끝이다. 간단하면서도 가장 빠르고 강력한 방법이다. 이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알기만 할 뿐 대다수는 몸값 올리는 독서법을 실천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자들이 말하는 책 읽는 방법은 너무나 쉬우니까. 쉽기는 한데 귀찮으니까. 인간은 쉬워 보이거나 만만해 보이면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신입사원에게 간단한 업무를 시키면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라고 투정을 부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막상 전화도 잘 못 받고 엑셀 문서 정리도 잘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기본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특별한 방법을 원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p.87~88
내가 유튜브에서 종종 말하는 게 있다. “제겐 자랑할 만한 능력이 하나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하나씩 내 인생에 적용하는 걸 잘한다는 겁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책도 그동안 가보지 않은 지역을 다니면서 마무리하고 있다. 여러 소설가가 낯선 곳에서 글을 쓰면 잘 써진다고 말했기에 한번 따라 해보는 것이다.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추측하지 않는다. 0.01%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해볼 뿐이다. 이러한 능력은 타고나는 것일까? 당신도 알다시피, 감사하게도 이건 후천적으로 누구나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보다 더 간단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책을 읽다가 ‘등이 굳으면 소화가 잘 안 됩니다. 폼롤러로 풀어주세요’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고 해보자. 자신에게 소화 불량이라는 문제가 있다면, 곧바로 책을 접고 폼롤러를 구매하여 직접 해보는 것이다.
---p.91~92
지금 내가 지닌 능력들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PART 1에서 말한 5가지 사건처럼, 1권 1진리를 따라 내 앞에 놓인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니 쌓여온 것이다. 물론 미래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단지 이런 과정을 4~5년 동안 반복했고, 돌아보니 몸값이 올라 있었다. 쉬워 보이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그렇게 매일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단 한 줄이라도 자신의 인생에 적용하려고 해야 한다. 책에서 많은 걸 얻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단 한 줄로 시작하는 거다.
---p.96
책을 읽으며 대화법을 만들어 적용하자 환자 재방문율이 눈에 띄게 늘어갔다. 병원 막내였던 나는 어느덧 매출 1등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환자를 돈으로 보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회의감이 몰려왔다. 일에 대한 열정도 사라지고 출근하는 아침이 고통스러웠다. 그때 나에게 필요한 주제는 나의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길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나는 『쿨하게 생존하라』, 『IQ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 『장사의 신』,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등 내 상황에 필요한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그렇게 나만의 도수치료 신념과 마음가짐을 리스트로 만들었고 출근할 때마다 읽었다.
---p.126
“그러면 몇 권 정도 읽는 게 적당할까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3권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한다. 물론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3권이 적당했다. 3권 정도만 읽어도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4~5권부터는 뭐랄까, 집중력이 떨어졌다. 나는 엉덩이가 그리 무거운 편도 아니고, 집중력이 좋은 편도 아니다. 이거 하다가 저거 하다가 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관심이 있는 주제이거나 흥미가 있으면 오랜 기간에 걸쳐 10권 이상 읽기도 한다. 몇 권을 읽는가 하는 문제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지 적어도 3명의 경험을 참고한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기본 배경지식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p.132~133
나는 살면서 꼭 지키려고 하는 규칙이 있다. 0에서 시작할 때마다 책을 반드시 읽는 것이다.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부동산 경매 투자를 하더라도,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시작하더라도,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브랜딩할 때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해온 방식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았기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자, 내가 알고 싶은 분야의 책을 읽었다면 이때부터 긴장해야 한다. 여기서 새로운 능력이 만들어지냐, 안 만들어지냐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책 3권을 단기간에 읽으면, 경험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쌓이게 된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와는 전혀 다른 관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만약 그 3권이 내 업무에 당장 필요한 주제였다면, 똑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일하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생산성이 좋아지는 걸 본인 스스로 느끼게 된다. 이렇게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독서를 한다면 적용하는 데 별문제가 없다. 적용하기 까다로운 문제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발생한다.
---p.149-150
나는 다른 사람의 삶을 분석하고 평가하며 살아왔다. 저 사람은 어떻고, 얼마를 벌고, 이 사람은 어떻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정작 나를 잘 몰랐다. 그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 중 1분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자신과 얼마나 자주 대화하는가? 내가 말하는 대화는, 단순히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강점을 지녔는지를 알아가는 시간을 말한다. 물론 먹고살기 바빠서 그런 걸 신경 쓸 틈이 없다 싶을 수 있다. 그러나 더 의미 있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었던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읽은 것이다.
---p.189
한번은 ‘홈페이지 이름을 무엇으로 해야 방문자가 관심을 가질까’라는 고민을 계속해봐도 특별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 책을 읽어갔다. 그러다 한 가지 개념을 보게 되었다. ‘뭔가 있어 보이는 것보다 방문자가 메시지를 바로 떠올릴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한 근거를 뇌 서랍에 넣고 잠들었다. 다음 날 새벽 4~5시쯤 눈을 떴을 때 ‘직장 탈출을 준비하는 직장탈출학교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번득 떠올랐다. 물론 모든 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아직까지 만족하고 있다.
---p.200
스물일곱에서 여덟 살 시절에 나의 최대 고민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 잘하는 일을 해야 하나’였다. 누가 보면 하찮은 고민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건 말도 안 되는 꿈이야’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것은 돈이 많은 사람만 가능하다고 여긴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잘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당연히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잘하는 일, 주어진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는 단순함은 나를 가볍게 만들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의 목적을 여기에 걸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말이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p.20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