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서 벗어나려 애를 써도 모든 욕망의 기저에는 불만, 결핍 그리고 고통이 있다. 만약 원하는 것을 쉽게 손에 넣어 당장의 욕망이 사라진다 해도 인간은 곧 거대한 허무와 권태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처럼 인간의 삶은 시계추처럼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간다.
---「삶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간다」중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고통이 필요하다. 셰익스피어, 괴테, 플라톤, 칸트가 현실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면서 모든 소망이 이루어졌다면 과연 시를 쓰고, 철학을 만들고, 이성을 비판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불만을 통해 자기만의 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 괴테의 말처럼, 오직 고통만이 인간을 더 나은 경지로 이끈다.
---「고통만이 인간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본문 32쪽)” 중에서
불행하고 고통스러울 때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위로는 나보다 더 불행한 자를 보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위로」중에서
우리는 항상 결핍과 고통 속에 있고, 만족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단지 괴로움이나 결핍이 잠깐 사라진 순간 잠깐의 만족감을 느낄 뿐, 그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미 가진 것들(재산이나 이익)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그 가치를 인정하려 들지도 않는다. 오히려 당연히 여긴다. 이미 소유한 것은 고통을 막는 데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들이 사라지면 비로소 그 소중함을 절감한다. 왜냐하면 결핍, 부족, 고뇌는 적극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러니 과거에 극복한 고난, 질병, 경제적 어려움 등을 떠올리면 이미 소유한 것들의 의미를 잊지 않고 소중히 여길 수 있다.
---「결핍이 있어야 소중함을 안다」중에서
가난은 고통을 야기하고, 부는 지루함과 권태를 불러일으켜 쾌락을 좇게 만든다. 일요일은 지루하고 나머지 엿새는 고통스러운 이유다.
---「욕망이 충족되면 쾌락을 좇을 뿐이다」중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생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보라. 타인의 평가는 우리의 행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타인의 생각에 휘둘리지 마라.
---「타인의 말은 행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중에서
자긍심은 스스로를 직접 평가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반면 허영심은 외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려는 노력이다. 그래서 허영심은 자신을 꾸미는 말을 낳고, 자긍심은 조용함을 낳는다. 하지만 허영심이 강한 자는 알아야 한다. 무언가 꾸며내 말하기보다 차라리 침묵하는 편이 그토록 원했던 타인의 좋은 평가를 쉽고 확실하게 얻을 방법이라는 것을.
---「허영심은 꾸미는 말을 낳고, 자긍심은 조용함을 낳는다」중에서
남에게 박수받는 게 중요한 사람일수록 사실 박수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 가깝다.
---「남에게 박수받기를 기대하지 마라」중에서
어리석은 사람들 가운데 올바른 통찰력을 갖춘 인물이 존재한다면 그는 온 동네 시계탑이 모두 고장난 도시에서 홀로 바르게 움직이는 시계와 같다. 그의 시계만이 올바른 시각을 나타낼 것이다. 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온 세상은 물론 자신의 시계만이 올바른 시각을 가리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조차 잘못된 시계에 맞춰져 생활하게 되는데 말이다.
---「어리석은 사람들 사이에 있지 마라」중에서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면 믿는 척하는 게 좋다. 그러면 그는 점점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되고, 마침내 들킬 것이다. 반대로 상대방이 숨기고 싶은 진실을 무심코 말했을 때는 그것을 믿지 않는 척해야 한다. 그러면 상대는 모든 진실을 고백하고 말 것이다.
---「거짓말의 역설」중에서
분노나 미움을 말이나 표정으로 드러내는 것은 쓸모없고, 어리석고, 우스운 일이다. 따라서 이런 감정은 드러내지 않는 게 좋다. 분노나 미움을 완벽하게 드러내지 않을수록 잘못된 행위는 더 자명하게 보인다.
---「감정을 쉬이 드러내지 마라」중에서
인간은 열등한 사람에게 더 끌린다. 자신에게 기분 좋은 우월함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중에서
내면이 풍요로워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 타인에게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거나 속박을 당하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의존하지 마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