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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글로벌 경제학교

열다섯 글로벌 경제학교

: 대한민국 최상위 10대들을 위한 경제 교육 소설

리뷰 총점10.0 리뷰 8건 | 판매지수 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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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08g | 152*210*14mm
ISBN13 9791168271692
ISBN10 116827169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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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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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민준이가 제일 좋아하는 농구 선수인 스테픈 커리는 미국인이었지만 미국프로농구가 더 이상 미국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건 민준이도 잘 알았다. 손병석 선생님은 한마디를 덧붙였다. “쿠베르탱이 이런 말을 했다, 올림픽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승리하는 게 아니라 참가하는 거고, 삶에서 핵심적인 일은 정복하는 게 아니라 잘 싸우는 거라고.”
--- pp. 41-42

“외국 돈을 국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국가가 정상적인 경제 정책을 시행할 수가 없게 돼. 국가가 써야 하는 돈이 있기 마련인데 그걸 외국 돈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돈을 만들어 내는 외국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가 없지 않겠느냐? 디지털 돈이라고 주장되는 암호 숫자도 다르지 않다. 이런 돈의 사용을 금지하지 않는 나라는 아무리 겉보기에 그럴싸해도 실제로는 국가가 아니다. 허수아비나 다름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지.”
--- p.57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나의 아빠가 들으면 아마도 화를 엄청 내겠지만, 사실 아이비리그라고 해서 다 같은 건 아니야. 사람들이 정말로 가고 싶어 하는 학교는 그중 셋이거든. 나의 아빠도 셋 중 아무 데서라도 입학 허가를 받았다면 펜실베이니아대학 대신 거기에 갔었을 걸. 그 세 학교와 나머지 다섯 학교의 차이는 커.” “그게 어딘데?” “바로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이야.”
--- pp. 67-68

“지금 자매님이 한 얘기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던 얘기와 같아요. 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이 쓰면 없어지는 물건이라고 봤어요. 거기에 더해 ‘돈은 새끼를 치지 않는다’고 했지요. 가령, 밭을 가는 데 쓰는 소는 송아지를 낳잖아요. 시간이 가면 소의 마릿수는 자연스럽게 불어날 거고요. 하지만 돈은 저절로 불어나지 않지요. 항아리에 넣어 땅에 묻어 놓는다고 해서 돈이 자라거나 새끼를 칠 리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유저리usury, 즉 돈을 빌려주고 이자 받는 일이 가장 부자연스럽고 미움을 사는 일이라고 판단했지요.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이용해 자기 배만 불리는 부당한 행위라고 본 거예요.”
--- p.88

“환율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분야가 있기는 있는데 금융학이 아니고 경제학에 속한다. 그런데 그걸 하는 사람이 몇 명 안 돼. 왜냐하면 거기가 일종의 지뢰밭이거든. 환율을 예측하는 몇 가지 이론을 내놓았지만 실제 환율과 도대체 안 맞는 걸로 유명하지. 실제 환율은 특별한 이유 없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다. 달리 말해 환율은 어떤 리스크에 비례한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대상이야. 그들도 그걸 알기 때문에 건드리고 싶지 않은 거다.”
--- p.104

“내가 문제를 하나 낼게요.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먹죠. 또 물에 빠지는 사고 건수도 늘어나고요. 즉 아이스크림 소비량과 물놀이 사고 건수 사이에는 강한 상관이 존재해요. 그렇다고 물놀이 사고 건수를 줄이기 위해서 아이스크림을 덜 먹자거나 혹은 아이스크림을 덜 먹기 위해 물놀이 사고를 줄이자고 하면 말이 되겠어요? 웃음거리가 될 뿐이죠. 상관은 있어도 인과가 없기 때문이에요. 즉 상관을 관찰했다고 해서 그게 인과가 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어요. 변동성과 수익률의 관계도 마찬가지고요.”
--- pp.122-123

“오케이. 그러면 이번에는 구체적인 숫자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 볼까요? 오렌지라는 주식이 있는데 지금 주가가 1달러예요. 그리고 오렌지의 주가가 매일 오르면 1.6배가 되고 떨어지면 0.5배가 된다고 가정해 볼게요. 오르거나 내릴 확률은 50퍼센트로 서로 같고요. 그렇다면 서연 학생은 오렌지를 사고 싶어요?”
--- p.152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대학은 원래 학부든 대학원이든 그 대학이 있는 나라에서 직장을 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에요. 달리 말해 기러기라는 나라의 학위를 가지고 나포리라는 나라에서 취직하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한 일이죠. 이건 사실 미국 대학의 학위도 마찬가지예요. 가령, 오스트레일리아에 가서 살고 싶은 사람이 미국에서 공부를 한다면 앞뒤가 안 맞는 거죠. 저는 유럽에서 일하는 데 관심이 있어서 이쪽으로 왔어요.”
--- p.164

“포워드와 퓨처스는 미래에 돈과 물건을 주고받는 파생거래예요. 그러니까 말이 되지요. 그런데 선도와 선물은 어떤가요? 선도와 선물의 앞 글자는 둘 다 ‘먼저 선先’이에요. 즉 선이란 미래가 아닌 과거를 가리키죠. 미래를 가리키는 한자가 없지는 않은데 그건 바로 ‘뒤 후 後’예요. 일례로, 나중에 돈을 내는 걸 가리켜 실제로 후불이라는 말을 쓰잖아요. 그러니까 포워드와 퓨처스를 제대로 옮기려 했다면 선도, 선물이 아닌 후도, 후물이 돼야 했었어요.”
--- p.174

“저도 어떤 범위 안에서 거래되는 경향이 환율에 있다는 건 이해가 돼요. 그런데 어떤 교수님이 얘기하시기를 그러한 성질을 이용해서 돈을 불릴 수 있다는 거예요. 쉽게 말해 현재 환율이 범위의 끝 쪽에 가까우면 반대 방향의 환율 변화를 예상해 거래를 일으키라는 얘기였어요. 저는 그게 정말로 성립되는 얘긴지 잘 모르겠어요.”
--- p.18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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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글로벌 경제학교》는 서울대 출신 금융 전문가인 저자가 십대 아이들에게 금융 경제에 대해 알려 주기 위해 쓴 청소년 경제 소설이다. 전작인 《민준이와 서연이의 금융경시대회》가 국내 금융경시대회를 무대로 했다면, 《열다섯 글로벌 경제학교》는 해외 금융경시대회를 무대로 하고 있다. 국내 무대를 벗어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십대들의 특별한 경험이 담긴 이 소설은 금융 경제의 기본 원리와 세계 금융 경제의 흐름을 읽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에서도 《열다섯 글로벌 경제학교》 속의 민준이와 서연이 같은 친구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 옥효진 (《세금 내는 아이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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