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책은 우리가 평생 가도 한 번 먹지도 못할 요리만 다루는 건 아니다. 토마토소스를 얼마나 오래 끓여야 하는지 고민할 때, 닭고기로 육수를 낼 때 얼마나 열을 가해야 적당한지 헷갈릴 때, 그저 저자들의 설명을 따라가면 된다. 토마토소스는 20분이면 충분하다는 전문가도 있고, 이탈리아의 시골 할머니는 두 시간은 족히 끓여야 맞다고 말한다. 그때 이 책을 보라. 소스를 저으면서도 이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 이 정도 끓였으면 닭의 맛이 충분히 우러나왔을까 걱정될 때 해답을 준다. 정말 그 설명이 맞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이 책이 언제 처음 출판되어 몇 쇄를 찍었는지, 그 시간이 답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리의 즐거움’이라는 책의 제목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요리가 즐거우려면 과정이 필요하다. 재료를 ‘한 줌’이 아니라 ‘몇 그램’쯤 넣어야 할지, ‘적당히’ 볶는 게 아니라 ‘몇 분’이어야 하는지 설명하는 건 그래서 필요하다. 요리를 망치면 우리는 절대로 즐거울 수 없다. 『조이 오브 쿠킹』의 검증된 레시피는 1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수없는 중판과 수정쇄를 거듭해온 결과도 한몫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도 처음에는 완벽할 수 없으니까. 더구나 이 책의 초판이 나오던 제2차 세계대전도 벌어지기 전의 시대와 달리, 이제는 한국과 일본, 태국과 터키와 아프리카 요리를 세계인이 즐긴다. 『조이 오브 쿠킹』은 그 변화의 세월도 고스란히 담았다.
- 박찬일 (셰프)
이 책은 요리가 직업이 아닌 저자가 대대손손 자손들뿐 아니라 요리를 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남긴 유산이자 요리 대백과사전이다. 저자의 아들과 손자, 증손자까지 4대에 걸쳐 전해져 내려오는 레시피를 보완하고 개정 출판을 거듭하며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서양요리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야채 편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찾아보면, 재료에 대한 이해부터 조리 방법, 그리고 응용 레시피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요리 초보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소개된 서양요리의 레시피의 방대함도 놀랍지만 끊임없는 실험과 개정을 거쳐 시대의 변천에 따른 진화된 레시피와 지식들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은 더 주목할 만하다. 아마추어는 물론 서양요리를 독학하고자 하는 경우, 또는 전문적인 요리사가 되기 위한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가까이 두고 궁금한 것들이 생길 때,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가 있을 때. 언제나 열어볼 수 있는 참고서처럼 활용한다면 좋은 요리 선생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 홍지윤 (요리 칼럼니스트)
『조이 오브 쿠킹』은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 가정의 주방에서 포근하면서도 든든한 존재감을 드러내왔고, 품위와 유머 감각을 곁들여 많은 독자에게 요리 방법을 알려주었다. 근사하게 새로 단장한 이번 개정판은 이 중요한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함으로써 향후 세대에게 더욱 필요한 요리책으로 자리매김했다.
- 사민 노스랏 (『소금 지방 산 열(Salt, Fat, Acid, Heat)』 저자)
오랫동안 『조이 오브 쿠킹』은 다채로우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주방에서 필수적인 가이드 역할을 해왔다. 최근 십수 년 사이에 새롭게 등장한 재료, 요리, 도구, 지식을 보완하여 가장 최신의 정보를 담은 이번 『조이 오브 쿠킹』 개정판은 앞으로도 요리 초보와 숙련된 요리사 모두에게 최고의 참고 자료 역할을 할 것이다.
- 해럴드 맥기 (『음식과 요리(On Food and Cooking)』 저자)
요리사에게 『조이 오브 쿠킹』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의 통과 의례이자 미국 가정 요리의 살아 있는 유산이다. 초보 요리사가 즉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험 많은 요리사에게도 매우 포괄적인 도움을 주는 요리책은 이 책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 스텔라 파크스 (페이스트리 셰프이자 요리책 저술가)
나는 대학 시절부터 줄곧 『조이 오브 쿠킹』을 요리책 책장에 꽂아두었다.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물려주신 책을 내가 다시 물려받았는데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특정한 재료가 다른 재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면 자신 있게 레시피에 도전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조이 오브 쿠킹』의 핵심은 항상 이러한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상당히 근사한 레시피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 카일 매클라클런 (영화배우이자 와인 사업가)
존 베커와 메건 스콧은 『조이 오브 쿠킹』의 정수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취향을 충분히 반영하여 개정판을 펴내는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미국인에게 널리 사랑받으며 요리책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조이 오브 쿠킹』의 핵심적인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게 재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다.
- 그레이스 영 (『웍의 숨결(The Breath of a Wok)』 저자)
『조이 오브 쿠킹』은 1988년에 어머니가 내게 처음 주신 요리책이었다. 어머니의 손때가 묻은『조이 오브 쿠킹』은 내가 요리를 배우는 데 주춧돌이 되어주었다. 육수를 내고, 파스타 반죽을 하며, 쿠키를 굽고, 야생동물을 손질하고 조리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조이 오브 쿠킹』을 통해 처음 배웠다. 내가 평생 소중히 여기며 간직할 요리책이 바로 『조이 오브 쿠킹』이다. 그리고 이제 『조이 오브 쿠킹』의 새로운 개정판을 아들에게 물려주게 되어 무척 기쁘다.
- 에두아르도 조던 (제임스 비어드상 수상 요리사)
요리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요리 방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요리하는 과정 자체에서 얻는 즐거움 역시 결과물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져야 한다. 『조이 오브 쿠킹』의 최신 개정판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정성껏 요리한 음식을 먹는 것만큼 큰 즐거움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 조애나 게인스 (『매그놀리아 테이블(Magnolia Table)』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