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AI의 시대다. 아마도 이제 이 세상의 인간은 두 부류로 나뉠 것이다. AI를 부리는 사람과 AI가 부리는 사람. 그래서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이 생각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 인간의 깊은 생각과 생각의 습관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자세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쓸모 있는 매뉴얼을 이제야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다. 이 책은 아마도 앞으로 오랜 시간 많은 독자들이 곁에 두고 탐독해야 할 책이 될 것이다. 김태훈 교수와 이윤형 교수, 두 인지심리학자가 작정하고 이를 해내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책을 만나게 되어 고마울 따름이다.
- 김경일 (인지심리학자,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2022년 11월 혜성같이 등장한 챗GPT라는 괴물 때문에 2023년 내내 시끌시끌했는데 이제는 놀라움을 넘어 온통 AI로 도배가 되는 세상을 만난 듯하다. 학생들이 AI로 숙제를 하는 건 기본이고 통역, 번역, 디자인, 법률서비스, 동영상 제작 등 이미 안 되는 것이 없다고 할 만큼 발전 속도가 무시무시하다. 할리우드 작가협회는 챗GPT 사용금지를 내걸고 파업을 했고 우리나라 웹툰 작가들도 AI 보이콧을 했다. 실제로 구글은 AI로 대체 가능한 3만 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치를 올려둬야 할까? 분명한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깊은 생각’이다. 크리에이터가 대본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영상을 만들든 AI의 도움을 받아 생산성을 올릴 수 있지만 ‘인간이 좋아할 콘텐츠 발견’, ‘창조적인 사고’는 오롯이 인간의 몫이다. AI 시대일수록 생각하는 힘이 중요한데 우리는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더욱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생각의 방법조차 모른 채 유튜브 쇼츠만 보는 중이다. 『깊은 생각의 비밀』은 호모 사피엔스인 인간의 뇌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알려주는 생각의 방법론이다. 나는 이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깊은 생각법도 모르면서 평생 ‘생각하는 힘’이 중요하다고 외쳐 왔다니! AI 공부보다 생각 공부가 먼저다. 이 책을 무조건 읽고 제대로 공부하자.
-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 『포노 사피엔스』 『CHANGE 9』 저자)
틀 안에서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는 AI와 틀 밖에서 딴짓하며 뜻밖의 딴생각을 일삼는 인간 지성, 남의 지식으로 지시하는 인공지능과 자신의 지혜로 지휘하는 인간 지성의 차이를 이보다 명쾌하게 설명하고 통쾌하게 설득하는 책이 있을까. 이 책은 검색만 하고 사색(思索)하지 않아서 사색(死色)이 되어가는 현대인들에게, 고정관념이 지나쳐 관념이 아예 고장난 사람들에게 생각함의 역설(逆說)로 역설(力說)하는 책이다. 생각은 ‘불편함’에 대한 항거이자 ‘괴로움’에 대한 ‘몸부림’이다. 난리법석인 격전의 현장에서 진저리치며 주어진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잡으려는 안간힘 속에서 생각은 갈무리되며 심금을 울리는 의견으로 창조되는 법이다. 속도와 효율을 무기로 감탄을 자아내는 AI보다 땀에 젖은 깊은 생각으로 심금을 울리는 생각을 창조하는 인간 지성을 개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 유영만 (지식생태학자, 한양대학교 교수, 『늦기 전에 더 늙기 전에』 저자)
인도 최고의 공대에 입학한 천재들의 유쾌한 반란을 이야기한 영화 [세 얼간이]의 주인공 ‘란초’는 극 중에서 이런 대사를 했다. “한 마을에 경비가 있었는데 야간 순찰을 할 때마다 ‘AAL IZZ WELL(알 이즈 웰).’을 외쳤어.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마음 놓고 잘 수 있었지. 그런데 하루는 도둑이 들었던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경비는 야맹증 환자였어. 그냥 오직 ‘AAL IZZ WELL’이라 외쳤을 뿐인데 마을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한 거야. 그때 마을 사람들은 깨달았어. 사람들은 쉽게 겁을 먹는다는 것. 그래서 속여줄 필요가 있어. 큰 문제에 부딪히면 가슴에 손을 얹고 이야기하는 거야. AAL IZZ WELL.” ‘란초’의 대사 AAL IZZ WELL(괜찮아)처럼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행동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저자는 ‘생각이 답’이라고 말한다. 나의 답이 모두 정답일 수는 없지만 내 기준에서 나의 답은 정답에 가장 가까운 답일 것이다. 이 책은 인생의 정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 정민식 (CJ ENM CP, [어쩌다 어른] [김창옥쇼 리부트] 외 기획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