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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 인생에 들어왔다

: 시 쓰는 경제학자의 유쾌하고 뭉클한 인문학 수업

이경재 | 사우 | 2024년 03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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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06g | 135*210*17mm
ISBN13 9791187332978
ISBN10 1187332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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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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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24-04-20
안녕하세요? 발간된지 한달이 아직 안되었는데 많은 독자들께서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여기 몇 개 소개해 드립니다.. “책을 읽고나니, "시가 내 인생에 들어오는" 경험을 했습니다.”-엄미0- "유쾌함을 넘어서 큰 통찰을 주는 글들이 계속 이어져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일독을 권할 생각입니다."-이호0- "위트있고, 친절하게 시에 대해서 설명해주셔서 굉장히 재밌고 술술 읽혔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시"라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황수0- "타이 정장보다 캐쥬얼이 편한 것처럼 부담없이 편하게 접하는 멋진 시들입니다." -노상0- "시만 있는 시집보다 에피소드나 설명 등이 같이 있어 훨씬 흥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문경0- "며칠이 지나서야 책장을 펼 쳤다. 분명 손에 들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을 거란걸 알기에 ~~ 오늘 새벽 세시 부터 읽기 시작해 이제야 손에서 놓을 수 있었다. 책을 좋아 하지만 유난히 이 작가님의 책은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읽는 내내 선물해 주고싶은 얼굴들이 떠오르는 것은 ~~~ 어쩌면 나도 시를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ㅎㅎㅎ 암튼 여러분들께 강추 합니다." -한미0- "시 하나에 끝나지 않고 재미있는 스토리에 경제원리를 엮어서 내안에 지식이 쌓이는 즐거움이 있어 참 좋다." -김주0- "한번 붙잡으면 손에서 뗄 수없는 책....." -김병0- "경제학자의 인문학은 아무나 못하는 아니 시도조차 저어하는 일일텐데, 정말 멋지게 풀어내고 계십니다. 눈과 맘이 행복했습니다." -김종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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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제 인생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무엇보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시를 쓰면 나를 알게 되고 나를 찾아가는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열 길 물속보다 더 깊다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공감하고,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는 훈련을 하면서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내 품이 이렇게 커지면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집니다.
--- p.6

시를 어려워만 하던 분들이 시에 재미있게 접근하며 시를 즐기고 직접 써보기도 하는 ‘전 국민의 시인화’, ‘시의 생활화’가 제 강의의 목표이자 이 책을 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시면 시는 시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나도 시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 p.7

자신은 안경을 벗어야 예쁘다며 라식수술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아내에게 즉흥적으로 이 시조를 지어 바쳤다. 이에 감동한 아내가 라식수술 안 하기로 했다. 아내도 라식수술에 따른 한계편익과 한계비용 계산을 딱 3초 만에 끝내고 수술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덕분에 수술비용 4백만 원 벌었다. 이 시조를 SNS에 올려보았더니 후배가 “요즈음은 많이 내려서 한쪽에 100만 원이면 하는데요!”라고 했다. 한쪽에 100만 원이면 양쪽 200만 원, 갑자기 시조 값을 절반으로 떨어뜨렸다. 이런 것을 악플(악성 답글)이라 한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우와 대단하네요. 4백만 원이 아니라 4백만 불짜리 시조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4백만 불을 원화로 계산하면 약 50억 원이 넘는다. 시조의 가치를 이렇게 엄청나게 올려놓았다. 이런 것을 선플(건전 답글)이라 한다. 악플 때문에 자살할까 하다가 선플에 다시 살기로 했다.
--- p.21

기업에서도 뒤집어 생각하기를 잘하는 직원들이 획기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상품을 판다. 소수의 창의적인 인재가 한 기업을 먹여 살리기도 한다. 뒤집어 생각하기를 잘하는 경영자가 창의 경영을 통해 기업을 획기적으로 키워나간다. 기업에서 창의적인 상품을 개발하거나 판매하는 과정은 시인의 시 창작 과정과 너무나 흡사하다. 이것이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 모두가 시를 공부하고 또 직접 시를 써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 p.46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판결을 받기 위해 법정에 선 탈옥수 신창원에게 판사가 물었다. 왜 그렇게 많은 범죄를 저질렀냐고. 그가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에 육성회비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같은 반 친구들이 모두 보는 가운데 담임선생님께 슬리퍼로 뺨을 맞았습니다. 그때부터 내 마음속에 악마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시인의 감성을 가진 이였다면, 그래서 신창원 씨에게 악마가 아닌 시인의 감성을 심어줬다면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 p.108

시를 쓰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 그 반대도 옳다. 즉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시를 많이 보고 직접 써봐야 한다. 이처럼 창의성과 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시를 쓰거나 창의력을 키우려면 우선 평상시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안광이 지배를 철하도록(眼光紙背徹, 눈빛이 종이의 뒷면까지 뚫어볼 정도로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는 뜻. 국어학자인 고 양주동 박사가 남긴 말) 사물을 뚫어지게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그 사물과 다른 무엇인가를 연결하거나 사물과 대화를 나누어 본다. 그런 일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 시인이다. 우리가 시인의 감성을 배워야 하는 이유이다.
--- p.132

좋은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난 뒤 내 삶은 그 책이나 영화를 보기 전과 보기 후로 나뉜다. 영화 [인생 후르츠]를 보는 내내 ‘부드러움’이라는 단어가 머리에서 맴돌았다. 나도 이 노부부처럼 ‘부드러운 삶’을 살아갈 것이다. 부드러운 삶을 산다는 것은 누군가와 각을 세우지 않는 것이고 각을 세우지 않으려면 빨리 져 줄 줄 알아야 한다. 데이비드 그리피스가 그의 시 [힘과 용기의 차이]에서 말했듯이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지만 져 주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도 상황이 악화하기 전에 빨리 용기를 내야 한다. 내 핸드폰에 메모한 한 줄 목표는 ‘용기를 내서 져 주기!’였다가 지금은 ‘좀 더 빨리! 용기를 내서 져 주기!’로 바뀌었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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