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초등 3학년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27권세트(전27권)
[현암주니어] 이사 가는 꿈
여기는 새로 이사 온 우리 집이야.
누군가에게는 잠시 멈추어 한숨 돌리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한마음으로 함께 응원하는 곳이 되기도 했어.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 둘 이사를 가고 결국 모두 떠나 버렸지.
그리고 모두 완전히 사라져 버렸어.
나는 꿈을 꾸고 있어.
이사 가는 꿈.
나 같은 나무들이 모여 있는 숲으로.
[현북스] 독수리 소년단
1942년 태평양전쟁으로 기세등등하던 일제가 판치던 이천 장호원. 장호원 시내 곳곳에 그리고 경성, 충주, 이천으로 가는 버스에 붙은 벽보들.
벽보를 붙인 사람들은 11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년 14명.
이들이 목숨을 걸고 벽보를 붙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이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기리고 있는가?
[현북스] 금시계 루쉰이 뽑은 러시아 동화
루쉰은 낡은 것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을 어린이에게서 보았습니다.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부끄러움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남의 물건을 훔치고 거짓말을 일삼던 페티카. 건강하고 성실하게 생활하고 사람들이 자기를 믿어 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자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갖춘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루쉰의 유머와 풍자 가득한 문장이 동화로 펼쳐집니다.
[한솔수북] 2제곱미터 세계에서
세 살 때부터 뇌신경 병을 앓고 있는 미온은 치료를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외래 진료를 받고, 일 년에 여러 차례 입원을 합니다. '2제곱미터 세계'는 병실 침대를 둘러싸고 있는 커튼 안의 작은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 책은 미온이 그곳에서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풀빛] 제주가 굼굼하우꽈? 신화 따라 제주 여행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섬이자,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제주! 여러분은 '제주'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한라산, 성산 일출봉, 말, 현무암이 떠오른다고요? 그렇다면 네 가지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나요? 바로 놀라운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제주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설문대 할망은 한라산 꼭대기에서 커다란 솥으로 죽을 끓였고, 성산 일출봉에서는 매일매일 빨래를 했어요. 말은 세 명의 공주와 함께 상자에서 뿅 튀어나왔고, 현무암은 바다 용왕이 내린 벌 때문에 많아졌고요. 처음 듣는다고요? 그럴 거예요. 아주 오래전에 지어진 이야기들이니까요.
[풀빛] 우리는 기쁠 때 삼바 춤을 춰 세계 명절 세계 축제
브라질에서는 매년 2월에 리우 카니발이 열려요. 리우 카니발에 브라질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삼바 춤을 추지요. 잠깐, 리우 카니발이 뭐냐고요? 그게 무엇이기에 삼바 춤을 추냐고요? 리우 카니발은 브라질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예요. 수많은 사람이 화려한 옷을 입고 거리에 나와 삼바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기지요. 삼바는 삶의 기쁨과 브라질의 찬란한 햇빛을 나타내는 라틴 아메리카 전통 춤이거든요.이처럼 모든 나라에는 저마다의 명절과 축제가 있어요. 그날을 즐기는 독특한 행동도 있고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세계 명절 또는 세계 축제를 떠올려 보아요. 방금 전 소개한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우리나라의 명절 설날과 추석, 아일랜드의 분장 축제 핼러윈.....또 다른 건 잘 안 떠오르지 않나요? 맞아요, 사실 우리는 텔레비전에 자주 소개되는 명절과 축제 몇 개만 알고 있어요. 하지만 세계에는 수많은 명절과 축제가 있답니다. 다양한 세계 명절, 세계 축제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명절과 축제에는 각 나라의 역사, 문화, 전통, 생활 모습 등이 깃들어 있거든요. 시끌벅적한 세계 명절, 세계 축제 속으로 떠날 준비 되었나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문화를 만나게 될 거예요!
[풀빛] 거북 배딱지에 글자를 썼다고?
여러분은 어디에 일기를 쓰거나 메모를 하나요? 보통 공책 같은 종이에 하지요? 그렇다면 종이가 세상에 없었을 때는 어디에 글을 썼을까요? 고대 중국의 상 왕조에서는 거북의 배딱지에 글자를 썼대요. 배딱지가 편평해서 글을 쓰기에 편했고, 당시 상 왕조에 거북이 많이 살았거든요. 물론 모든 글을 거북 배딱지에 쓴 건 아니에요. 자신들이 섬기는 조상신에게 고민을 털어놓거나 무언가를 질문할 때 주로 그랬어요.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 왕조 사람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위예요. 이렇듯 고대 중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랍고 별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답니다.
[크레용하우스] 숲속 세탁소 시라기쿠 할머니 1 마음의 얼룩을 지워 드립니다
마을 끝자락의 산기슭에서 숲속으로 한참 걷다 보면 뻥 뚫린 하늘이 나타납니다.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그곳에, 시라기쿠 세탁소가 있어요. 낡은 간판이 내걸린 하얗고 작은 집. 다리미 모양의 갈색 지붕이 우리를 반기지요. 커다란 창문 너머로 자그마한 키에 흰머리를 두 갈래로 땋은 할머니가 종종거리며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세탁소의 시라기쿠 할머니예요. 시라기쿠 할머니는 세탁 실력이 무지무지 뛰어난 빨래의 달인이랍니다. 어느 날, 올빼미가 어두운 얼굴로 더러워진 조끼를 가지고 찾아옵니다. 과연 무슨 일일까요? 옷에 묻은 더러운 때뿐만 아니라 마음의 때와 얼룩까지 지우는 신비한 시리기쿠 할머니를 만나 봐요!
[천개의바람] 박씨 부인, 전쟁에서 사람들을 지키다: 박씨전
가정 내의 일을 다루는 가정 소설과 여성이 영웅으로 활약하는 여성 영웅 소설의 특징을 함께 가진 고전 소설입니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구박받다가 아름다워진 뒤에야 사람 취급을 받았지만, 여성이었기에 관리가 되지 못해 홀로 전쟁을 대비할 수밖에 없던 박씨 부인은 끝내 사람들을 지켜내지요. 『박씨전』은 현대 사회에는 과연 외모, 성별로 인한 차별이 없는지 돌아보는 기회를 줍니다. 더해, 전쟁을 포함한 비극이 되풀이되는 현시대에 필요한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지, 타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박씨 부인을 보며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박씨전』의 지식 정보도 함께 수록해 아이들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책읽는곰] 어느 날, 그림자가 탈출했다
그림자 스무트는 언제나 정해 둔 선 안에서 머무른다. 7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 아이와 함께 지내며 웃지도, 뛰지도 않고 늘 똑같은 나날을 되풀이한다. 하지만 꿈에서만큼은 카나리아의 노랑 같은 노래를 부르고 들꽃의 빨강 속에서 춤을 춘다. 하늘색 자유를 꿈꾸던 어느 날, 스무트가 그 아이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스무트는 지금껏 그 아이에게 함께 지내느라 하지 못했던 일을 하며 자유를 만끽한다. 그런 스무트를 바라보던 다른 그림자들도 하나둘 용기를 내 탈출을 시도한다. 그런데 모든 그림자가 탈출하면 과연 세상은 어떻게 변하는 걸까?
[책읽는곰] 던져 봐, 오늘의 나
겁이 많아 혼자 멀리 가지도 못하고, 툭하면 눈물을 흘리고, 늘 우물쭈물하던 나나가 갑자기 달라졌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또박또박 따져 묻고, 놀라운 지식을 똑 부러지게 설명하고, 잘난 척하는 아이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나나의 모습은 너무도 낯설기만 한데.... 나나가 오른손에 꼭 쥔 주사위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나나는 주사위의 도움 없이, 그 누구도 아닌 나나인 채로 소중한 친구를 찾으러 먼 곳까지 달려갈 수 있을까?
[책속물고기] 불량한 우유 회사의 수상한 49층
신선한 우유 한 컵이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정을 거치게 될까? 깨끗하고 청결한 목장,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자란 젖소 그리고 농장, 우유 회사, 마트 주인의 철저한 유통 삼박자까지 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소비자는 최상의 품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중 어느 한 가지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맛 좋고 신선한 우유를 마실 수 없게 된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기본을 준수하지 않고 비양심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들이 세간에 드러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특히나 식품은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어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교육] 마천루 빌딩 네거리에 슈퍼 히어로가 나타났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건물이라는 뜻을 가진 '마천루 빌딩'은 이름과 달리 5층에,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입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로 복작대는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난 동네지요. 철물점 할아버지와 부동산 할아버지가 바둑을 두며 옥신각신 다투고, 사진관 청년은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빵집 아저씨와 베트남 쌀국수 가게 주인이 서로 즐겁게 인사하는 것이 매일 마천루 빌딩에서 일어나는 일이지요. 그런데 특별한 일이라고는 도무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심심한 풍경 속에,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슈퍼 히어로가 등장했답니다. 슈퍼 히어로들이 어찌나 날쌔고 용감하던지....사건 목격담 한번 들어 보실래요?
[아울북] 가짜 뉴스 넘쳐나는 정보 속에 진짜를 알아보는 법!
미디어가 다양해지면서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하는 능력이 미래 사회를 이끌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힘이라고 강조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뿐만 아닙니다. 가짜 뉴스에 속지 않고 진짜 뉴스를 알아보는 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상상의집] 에이스 김준수
청각 장애인 소년의 야구 도전기를 그린 인권 동화다. 장애인은 못 할 것이라는 편견과 싸우며 야구를 이어 가는 김준수. 부모님과 학교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유망주이지만 더 이상 야구가 재미있지 않은 또 다른 김준수. 마지막으로 새 야구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중인 엄지웅까지. 이들은 자신의 앞에 놓인 불안과 편견의 벽을 부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야구'는 그들의 성장을 돕는다. 야구부 안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경쟁하고, 승패를 인정하는 세 아이의 모습은 스포츠물로서의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자신의 꿈을 좇는 주인공 준수를 통해 장애, 성별, 외모 등 타고난 고유함을 이유로 못 하는 일이나 안 되는 일은 없다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전한다.
[북멘토] 외계인 게스트하우스
지구인인 우리도 우주 전체에서 보면, 외계인과 다름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유쾌하게 그린 동화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지요. 동화 속 주인공인 애리는 이태원으로 막 전학을 왔습니다. 아빠의 식당이 망하는 바람에,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얹혀살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 게스트하우스가 좀 이상합니다. 손님은 오직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뿐이거든요. 손님들은 게스트하우스 프런트에 자기가 타고 온 우주선을 장난감 크기로 줄여서 맡기고, 외할머니가 준비한 인간 슈트로 갈아입고 지구 여행에 나서지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애리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우주선 한 대가 사라졌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북멘토] 오늘의 힙합
틀에 얽매이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단단하고 올곧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 동화집입니다. 저마다 맞닥뜨린 현실은 다르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이별하고 화해하고 협력하는 법을 터득해 가는 네 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연습하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또한 단단하고 건강하게 올곧게 성장하기 위해서 잘 놀아야 하고, 일상의 작은 예술 활동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 봅니다. 살아가는 데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거침없이 시도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오늘 그리고 내일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길 응원합니다.
[보림] 나의 오랑우탄 엄마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지내던 담이. 종이접기를 계기로 인기 유튜버가 되어 세상에 한 발짝 나왔다. 환경 단체의 초대로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담이는 동갑내기 친구 싱아를 만나 처음으로 친구와 마음을 주고받고 숲과 나무를 보며 자연의 신비를 느낀다. 편안한 시간을 보내던 중, 밀림에서 일어난 화재로 담이는 엄마와 일행에서 떨어져 혼자 남게 된다. 위기의 순간 담이를 구해 준 오랑우탄 마야를 만나, 담이와 마야는 밀림에서 함께 먹을 거리를 구하고 나무 타는 법, 수영하는 법을 알려 주며 서로를 향해 애틋한 가족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담이를 찾기 위해 출동한 헬리콥터와 드론은 자꾸만 담이와 엇갈리고 마야를 향한 애정이 커지면서도 돌아가지 못할까 하는 불안이 담이를 감싼다. 늘 혼자가 편했던, 조용하고 내성적인 소년 담이의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
[베틀북] 소나무
한 가족이 꿈에 그리던 집터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에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있었지만, 가족은 상관없었어요. 소나무를 베어 집을 만들면 되니까요. 곧 베테랑 목수인 엄마가 커다란 소나무를 자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웬일인지 나무가 쉽게 잘리지 않았지요. 한참 뒤에야 커다란 포효와 함께 나무가 쓰러졌어요. 오랜 고생 끝에, 가족은 멋지게 지은 새집으로 이사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가족에게 점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과연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밝은미래] 나를 찾아 줘!
오빠는 하나를 싫어하나 봐요. 방에도 못 들어오게 하고, 하나가 가까이 가면 오빠 지훈이는 멀리 가 버려요. 오늘 아침에도 오빠가 학교 갈 때 인사를 제대로 못했어요. 그래서 하나는 엄마 몰래 오빠 학교를 따라 나섰다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잡히고 말았어요. 이제 어쩌죠? 오빠 지훈이는 하나를 찾으러 정신없이 다녀요. 빵집 아저씨도 수상하고, 태권도 관장님도 이상한 행동을 해요. 하나는 이 모든 것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쑥스러움이 많은 오빠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단지도 돌리는 모습도 봤어요. 하나를 데려간 범인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지훈이와 하나의 비밀은?
[라임] 티보와 니체
부모님은 자꾸 하기 싫은 것들만 하라고 해. 소파에 누워 뒹굴거리는 인생도 그닥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나와 닮은 친구가 하나쯤 있으면 어떨까? '고약한 티보'와 어울리는 성격 좀 있는 친구 말이야! 극복하기 어려운 상실을 겪은 티보와 닮은 듯 닮지 않은 반려견 니체가 이루어 내는 눈부신 성장 이야기.
[라임]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생각보다 성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텔레비전에서 남녀 관계를 과장해서 포장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는 데다 거리에서 시시때때로 마주치는 낯 뜨거운 전단지, 여기에 무분별한 정보가 여과 없이 흘러넘치는 각종 SNS는 두말할 것도 없지요. 이렇게 왜곡된 환경에 자주 노출된 탓에 아이들은 '성'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눈살을 찌푸리거나 저희끼리 묘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키득거립니다. 그만큼 아이들 머릿속에 '성'이 음지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의미해요.
이참에 '성'을 밖으로 쓱 끄집어내어, 서로서로 쉬쉬하면서 감춰야 할 것이 아니라 생명을 만드는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게 어떨까요?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에서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우리 몸의 생김새를 시작으로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는 과정, 아기를 가지는 여러 가지 방법, 쌍둥이가 생겨나는 이유, 엄마 배 속에서 열 달 동안 태아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기가 짜잔~ 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출산의 상황까지 재미난 삽화와 함께 실감나게 소개하고 있답니다.
[라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은행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 넬슨을 주인공으로 해서 결식아동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아빠가 새 가족을 찾아 떠난 뒤, 넬슨네 가족은 푸드 뱅크의 도움을 받아 생계를 꾸려 가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푸드 뱅크의 음식이 자꾸만 줄어든다. 푸드 뱅크에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한 넬슨은 친구들과 함께 잠복에 들어가는데....
[다림] 그 오월의 딸기
딸기는 예뻐요. 발그레 물든 볼이 귀여워요. 우리 집 딸기밭에 딸기는 거저 열린 게 하나도 없대요. 엄마는 예쁜 딸기는 상자에 담고 나한테는 무르고 못생긴 딸기만 줘요. 그런데 이상해요. 올해는 크고 예쁜 딸기가 더 많이 열렸는데 엄마가 내 바구니에만 딸기를 잔뜩 담아 줘요. 온 동네가 순 딸기 천지예요.상자에 담겨 이리 가고 저리 가며 부지런 떨던 딸기가 딸기밭에 누워만 있어요. 딸기는 더 이상 까르르 행복하게 웃지 않고 병아리처럼 수다를 떨지도 않아요. 어두운 얼굴로 소곤소곤 속삭이는 엄마 아빠처럼요. 참 이상하고 이상했어요. 1980년 5월에 열렸던 그해, 딸기.
[노란상상] 집으로 가는 여정
골목길에는 도시가 기억하는 시간이 촘촘히 담겨 있다. 구불구불 비좁은 오르막, 하늘까지 닿을 듯 끝없는 계단, 온갖 잡동사니가 널브러진 막다른 구석까지,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 온 삶의 흔적을 골목길의 또 다른 주인공인 고양이의 시선을 따라 들여다본다. 머물고 싶은 이들을 자꾸만 밀어내는 도시의 비정함과 지나치게 빠른 변화, 그 안에서도 누군가와 서로 믿고 의지하며 지속되는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노란상상] 비늘과 파편
햇볕 쨍쨍한 여름 한낮,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보다 물속으로 첨벙 뛰어드는 주인공이 있다. 잔잔한 물살을 가르며 힘껏 헤엄치다 잠시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바다의 청량감을 만끽하던 주인공은, 문득 이상한 감각에 사로잡힌 채 번쩍 눈을 뜬다. 둥둥 떠다니는 폐어망 쓰레기 사이로 페트병 고리에 걸린 물고기와 눈이 마주치고, 물고기를 쫓다가 아래쪽에서 잡아당기는 거대한 힘에 이끌리며 정신을 잃고 만다. 깊은 바다에서 눈을 뜬 주인공은 해파리처럼 사방에 흩어져 떠다니는 비닐봉지와 고래들의 공동묘지처럼 참담한 장면들을 목격하는데...
비닐봉지에 휩싸인 채 죽어 가는 물고기들, 폐어망과 노끈에 휘감기고 쇠갈고리에 찔린 고래들, 바다 밑까지 거대 그물로 샅샅이 훑어가 버리는 대형어업의 현장까지, 주인공은 바다 깊은 곳에서 참혹한 장면들을 연달아 목격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은 생명들을 구해 보고자 안간힘을 쓴다. 전령처럼 주인공을 바다로 이끈 페트병 고리 물고기의 눈짓은 잔잔하고 평온해 보이는 해수면 아래의 현실에 눈을 뜨라는 바다 생명들의 호소가 아니었을까. 애써 외면해 온 지금 이 순간 바다의 진실을 똑바로 바라봐 달라고 말이다.
[낮은산] 길러지지 않는다
아바이 마을 골목에는 목소리 큰 아이들이 씩씩하게 뛰어논다. 온실에서 곱게 크는 화초가 아니라, 야생에서 길러지지 않고 자라는 아이들이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매일 만나고, 매일 기록해 온 작가 탁동철은 당당하고 씩씩한 아바이 마을 아이들을 이야기로 불러 왔다.
비 와도 신나게 밖에서 놀던 아이들은 기울어진 창고에서 들리는 가느다란 울음소리를 듣고, 새끼 고양이를 구한다. 집에서도 교실에서도 고양이를 기를 수 없게 되자 학교 한 구석에 고양이 집을 만들어 주고 다 같이 돌보기로 한다. 그런데 먹이는 어떡하지? 고양이 사료를 사려면 돈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돈을 벌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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