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마나 얽히고설킨 웹의 세상을 만들었던가.
나는 월드와이드웹(WWW)이 비즈니스 분야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을 때 기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웹의 유용성을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와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 특히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웹 API에 적용하는 것이 내 경력의 대부분이었다.
2012년에 마이크 애먼슨과 같이 일하게 돼 기뻤다. 우리는 API를 주제로 많은 노력을 하면서 파트너 관계를 맺었으며, 나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웹의 기본 원리를 비롯한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사람이 바로 마이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내가 간과했던 인사이트를 마이크가 어떻게 찾아낼 수 있었는지 항상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은 이러한 많은 원칙과 인사이트를 매우 실용적인 하나의 패키지에 담은 것이다.
1990년대 초 인터넷이 처음 주류가 됐을 때, 작은 대학의 학부에서 수학 학위를 받고 있었다. 웹의 학문적 뿌리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처음에는 교수님들이 인터넷에 가장 흥분했다. 다른 사람들의 영화 리뷰를 인터넷으로 읽다가 대수학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억지로 웹 브라우저를 끄곤 했다. 퀴퀴하고 책이 가득한 캠퍼스 사무실에서 월드와이드웹이 내 일생, 아니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인류의 발명품이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개인적 관심사가 담긴 픽셀화된 게시판에서 비즈니스 거래의 70%가 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지는 세상(https://www.zdnet.com/article/70-percent-of-customer-interactions-are-now-digital-and-most-companies-are-not-ready/)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었을까? 웹이 클라이언트, 서버, 네트워크, 개방형 프로토콜, API라는 간단한 요소들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많은 공로를 돌릴 수 있다. 웹이 아무리 복잡하고 보편화돼도 이런 요소들은 웹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
하이퍼링크(Hyperlink), 더 포괄적인 용어로 하이퍼미디어(Hypermedia)는 기술에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 원래 학술적 인용(다시 말해서 교수들)을 모델로 삼은 하이퍼링크는 웹에 네트워크 효과를 가져온 요소일 뿐만 아니라 이후 모든 기술에 대한 사용자의 기대치를 형성했다. 웹에는 사용 설명서가 없었고 단지 파란색 밑줄이 그어진 텍스트만 있었기 때문에 나이든 사용자들은 직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직감을 따르라’는 원칙은 마이크가 항상 강조한 것으로 API와 하이퍼미디어의 역할을 고려할 때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웹에는 사용자 매뉴얼이 없어도 되지만, 개발자 가이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 주제와 관련해 저자는 이미 『RESTful Web API』(인사이트, 2015), 『Restful Web Clients: Enabling Reuse Through Hypermedia』(O'Reilly, 2017), 『Microservice Architecture: Aligning Principles』(O'Reilly, 2016), 『Continuous API Management: Making the Right Decisions in an Evolving Landscape』(O'Reilly, 2021)와 같은 필수 서적을 저술하거나 공동 집필했다. 이 책도 웹의 기술이 현재 컴퓨팅의 기초가 되는 방법뿐만 아니라 웹이 작동하는 방식이 현재 소프트웨어에 생태계에서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의 기본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웹의 원리를 API 설계와 비교해 이런 원리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오래 지속되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모든 조직은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환경의 복잡성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디지털 에코 시스템에서 파트너 및 공급업체와 점점 더 많은 연결이 만들어지고 있다. 현실에서 성공할 수 있는 레시피를 원한다면, 이 책이 바로 여러분을 위한 쿡북이다.
- 매트 맥라티(Matt McLarty) (세일즈포스 밴쿠버 뮬소프트(Mulesoft)의 글로벌 분야 C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