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도 사랑할 수 있을까. 인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이와 같은 도발적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까지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저널리스트이자 연구자로 오랫동안 과학 · 기술의 발전과 인류문명의 전환을 고민해온 저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미래인문학’의 창안자답게 그의 시선은 늘 내일에 머무르면서도 어제의 지혜와 오늘의 문제의식으로 항상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중앙일간지 논설위원이자 사회학자이기도 한 독특한 이력은 과학과 인문을 넘나드는 통찰력으로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우리의 미래를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전작 『보통의 과학』에서 빅뱅부터 양자역학까지 핵심 과학이론을 흥미롭게 설명했던 빼어난 스토리텔링 솜씨는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영화와 소설, 철학, 역사를 넘나드는 통섭의 글쓰기가 독자들의 지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가볍게 읽히지만, 메시지는 묵직한 것도 큰 강점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다보면 지난 10년간 과학 · 기술의 발전을 인간의 관점에서 고민해온 저자의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인스턴트 지식이 범람하는 시대에 『미래인문학』은 미래의 인간과 인류의 내일을 엿볼 수 있는 최고의 책이 될 것이다. 성인들에겐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든든한 참고서로, 청소년들에겐 과학과 인문 교양을 통섭으로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가 될 수 있다. 통찰어린 그의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계속 기대된다.
- 이광형 (KAIST 교수)
저자는 우리가 직면한 기술과 세상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가 가져올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질문하고 성찰해보자고 한다. 우리 인식에 자리 잡은 당연한 개념들을 재정의하는 근본적인 것들부터 질문을 던져보자는 것이다. 예컨대 인간의 본질, 사랑, 시민권, 자유 등의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새로 정의해야만 로봇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은 벡터 값이니 방향과 크기를 아는 사람이 불확실한 미래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을 하듯 저자는 신화와 철학, 영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문학적 소재들을 쏟아내며 우리가 더 나은 길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지식인으로서 친절하고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플라톤의 아틀란티스로 시작된 이야기가 AI·로봇과 트랜스휴먼, 그리고 타이탄 기업과 초국가 체제 등으로 이어지는 인문학적 향연은 유인원의 싸움에서 날아오른 돌도끼가 우주선의 장면으로 전환되며 시작되는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처럼 숨 가쁘게 이어진다.
그러면서 저자는 단언한다. “역사의 변곡점마다 있었던 기술혁명에 대해 인간이 어떻게 대처했느냐에 따라 문명의 진전과 후퇴는 결정되었다”고. 비록 우리 모두가 거대 담론의 해결자를 자처하진 않더라도 다가올 변화를 직시하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길과 문명,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다.
자신의 삶을 책임지며 미래사회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로 저자는 열린 마음과 협업, 공존하려는 노력을 제안한다. 인문학적 성찰, 또는 문화력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로마제국과 진나라가 싸운다면 로마제국이 이겼을 것”이라며 개방과 관용의 정신으로 표상되는 문화력의 힘을 강조한다.
책을 읽다가 특별히 좋아하는 문구를 만나는 것은 길을 걷다가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반가운 일이다.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를 경계하라”(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는 표현을 만났을 때 그러했다.
옛 성현은 덕을 이루는 방법 세 가지를 말했다. 가장 고상한 방법인 숙고를 통해서,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인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가장 쉬운 방법인 모방을 통해서.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모방과 경험을 넘어 성찰과 숙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니, 그리하여 길은 조금씩 열리는 것이리라.
-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눈부시다. 급속한 변화의 한편에선 ‘우리 사회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간성이 희생되어도 괜찮은가’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미래 변화를 과학·기술만이 아니라 인문의 관점에서 바라본 저자의 혜안에 적극 공감한다.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봐온 저자는 언론인으로서의 날카로운 시각 못지않게 깊이 있는 인사이트로 사회를 바라보는 연구자로서의 면모 또한 뛰어나다. 그가 제시하는 미래 변화의 모습과 여러 생각할 거리들은 내일을 고민하는 교양 있는 시민들의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미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Social Fiction의 역량이 필수다. 내일을 대비하는 인문학적 상상력이 있어야만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인문학』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리더와 리더를 꿈꾸는 이들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 정의화 (19대 국회 국회의장)
이 책은 과학 · 기술 혁명이 가져올 미래의 복잡한 길을 안내하는 희망의 나침반이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노동의 미래, 로봇이 사람의 감정과 사랑까지 재현할 문명의 전환을 다양한 지식과 문화코드로 다채롭고 생생하게 그려낸다.
아울러 과학 · 기술의 발전이 초래할 정치 · 경제 · 사회 체제의 극적인 변화를 깊이 있는 인사이트로 밀도 있게 전망한다. 타임머신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식의 향연은 독자들에게 풍부한 지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은 마치 미래에 펼쳐질 퍼즐 조각들을 모아 치밀하고 거대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 놓는 듯하다. 한발 앞서 인류에게 펼쳐질 미래를 먼저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행운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 김세연 (어젠다2050 대표(18·19·20대 국회의원))
퓨처리스트 매니페스토! 개인이 자신의 견해와 입장을 대중 앞에 선언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스스로 미래학자라고 칭하려면 적지 않은 용기를 내야 한다. 미래학을 단선적 예측 위주의 학문으로 바라보기 쉬운 대한민국에선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필자는 용기를 냈다. 미래인문학자임을 당당히 선언한다. 미래학의 시작이 과학기술 분야일지는 몰라도, 그 종착지는 철학을 포함한 인문학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담대하고 선택 가능하며 바람직한 담론이 나온다.
필자는 새로운 인류 종의 탄생, 트랜스휴먼, 6번째 대멸종 등 다양한 미래인문학적 주제들을 놓고 과감하고 다양하게 미래를 조망한다. 제2, 제3의 퓨처리스트 매니페스토가 이어지질 바라며.
- 이규연 (미래학회장(탐사저널리스트))
영화 〈Her〉는 한 남성이 인공지능 OS와의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다뤘다. 처음 이 남성은 OS가 스스로를 ‘사만다’라고 소개하자 단지 프로그램에 불과하면서 사람처럼 고유한 이름이 있다는 게 어색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사만다’가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의 관점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음을 이해한다”고 말이다.
‘사만다’의 설명처럼 우리는 여전히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 혁명이 가져올 미래가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꿔놓을지 어색한 기대와 걱정이 혼재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미래인문학적 상상력’을 제안한다. 인문학적 지혜를 바탕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인간과 사회, 기업 그리고 국가에 대한 다양한 가설을 제시한다. 흥미롭게 펼쳐지는 지식의 축제는 독자들에게 즐겁고 값진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책을 펴는 순간부터 여러분은 각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저자의 상상력을 탐색하고 검증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 김병규 (넷마블 대표)
로봇공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늘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 큰 관심을 가져 왔다. 인류문명이 트랜스휴먼을 넘어 포스트휴먼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인문학』은 바로 그 접점에 처한 현대인들의 문제와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조망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과학과 인문학의 상호작용을 통해 창출되는 문명의 새로운 방향을 탐구하며, 과거의 지혜와 미래의 상상력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만든다. 기술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향상시키고, 우리는 어떤 윤리·철학적 고민을 해야 하는지 사고의 기회를 제공한다.
로봇 연구자 입장에서 이 책은 인간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기술을 접목해야 할지 깊은 통찰을 준다. 인공지능과 로봇, 미래의 인류 문명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미래인문학』은 인류가 포스트휴먼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에 새로운 나침반이 될 것이다.
- 오상훈 (럭스로보 파운더)
이 책은 기술혁명을 인문학의 관점에서 성실히 탐구해 온 저자가 인류가 곧 맞닥뜨릴 ‘혁명적 미래’를 한 발 앞서 고민한 결과의 총화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대가 다가오겠지만, 그럴수록 인류가 오랜 시간 쌓아온 학문과 문화, 공공선의 미덕을 미래의 설계도에 촘촘히 반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제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그 안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문 고전부터 현대의 대중문화, 역사와 철학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인간과 미래’라는 화두에 구체성을 부여했고, 무엇보다 글 읽는 재미를 더했다. 연구자로서의 방대한 식견을 저널리스트의 쉬운 글쓰기로 풀어낸 ‘미래 지침서’라 할만하다.
- 최혜정 (한겨레신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