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건축가의 공간 일기

: 일상을 영감으로 바꾸는 인생 공간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13,548
베스트
인문 78위 | 인문 top100 5주
구매혜택

공간 일기 노트 증정 (포인트 차감)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18g | 130*200*17mm
ISBN13 9791193063484
ISBN10 119306348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좋은 공간에 나를 두고, 공간이 건네는 좋은 목소리를 들으면 우리의 삶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때로는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한 편의 영화도, 한 곡의 음악도 그럴진대, 내 몸을 둘러싼 공간에 왜 그런 힘이 없겠는가. 처음에는 공간의 미(美)에 눈이 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간의 미덕(美德)이 몸으로 흡수되는 것이다.

공간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게 되면 공간을 다니는 일이 훨씬 즐거워진다. 친구에게 좋은 공간을 추천할 때도 좀 더 수월하게 공간의 묘사와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공간이 일으킨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토대로 각자 자신만의 인생 공간을 찾을 수 있게 돕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프롤로그」중에서

절제된 장식, 변화하는 햇빛, 빛의 증폭기. 이 세 가지가 공간멍을 하게 해주는 슬로 스페이스의 구성 요소다 . 구성 요소를 알았으니, 우리 주변에서 이 삼요소를 갖춘 공간을 찾아내면 멀리 가지 않고도 공간멍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김새는 소리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 그런 공간이 흔하지는 않다. 오히려 대부분이 이와 정반대다. 사무실, 집, 카페 등 내가 자주 가는 공간을 둘러보라. 시선을 어지럽히는 물체들이 놓여 있고 변하는 햇빛을 막아 일정한 조도를 유지하기 위해 창문에는 커튼이 쳐져 있다. 게다가 벽은 페인트와 벽지로 매끈하게 마감되어 있다. 평양냉면보다는 함흥냉면, 알록달록 자극적인 공간이 대부분이다.
---「느린 공간의 필요」중에서

회색 건물과 베이지색 벽지에 둘러싸인 도시에 살면 이런 극적인 계절감을 느끼기가 어렵다. 자연과 달리 인간이 만든 공간은 시간이 지나도 같은 모양과 색깔을 유지하는 내구성이 미덕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도시인들은 계절감을 느끼기 위해 인파에 치이면서도 벚꽃길을 걷고, 혼잡한 고속도로를 뚫고 단풍놀이를 간다. 순수함, 활력, 경외심, 인내를 마음에 새기기 위해서는 봄을 봄답게,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야 한다. 가을과 겨울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그 시간답게 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앞에서 말했듯 계절감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킬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즐겨 찾는 장소 목록에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하나쯤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계절의 기념비를 세우는 시장」중에서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호크스와 퓨처스리그의 경기를 보면서 나는 ‘느슨한 볼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경험했다. 야구는 긴장감 넘치는 경쟁, 화려한 플레이, 짜릿한 역전극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흘러가는 풍경처럼 감상하는 야구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큰소리로 열광하게 하는 야구 경기만큼이나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오늘날의 소설가 하루키를 탄생시킨 것은 이 ‘느슨한 볼거리’가 아니었을까. 텅텅 빈 외야석에서 맥주를 마시며 누워 있다가 터진 2루타. 그 한순간을 포착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그 경기가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만원 관중이 모인 결승전이었다면 하루키는 아직도 그의 전직인 재즈바 사장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마이너리그 야구장과 에피퍼니의 공간」중에서

핀란드에 머무는 동안 나도 매일 저녁 사우나를 했다. 가본 사우나 중 가장 인상적인 곳은 헬싱키의 ‘쿨투리 사우나’. 쿨투리는 문화라는 뜻이니, 이름하여 ‘문화 사우나’다. 문화 사우나…. 왠지 우리 동네 목욕탕에서도 봤던 이름 같다. 입구로 들어가면 우리나라처럼 입장료를 받는 프런트 데스크가 있는데, 2미터쯤 되는 장신의 핀란드 남성과 키 작은 일본인 여성이 손님을 맞이한다. 두 사람은 쿨투리 사우나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장님 부부다. 원래 직업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라고. 어쩐지, 공간 디자인이 범상치 않더라니. 목욕탕 외관에는 마치 그리스 신전처럼 흰색 기둥이 줄지어 서 있고, 실내는 일본의 전통 다실처럼 어둡고 절제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내부 분위기 덕분에 사우나에 앉아 있으면 작은 종교 사원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축축한 어둠의 공간, 창에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을 바라보며 몸을 덥힌다. 뜨거운 증기의 고통을 참고 참다가 사우나 앞에 있는 차가운 바다에 몸을 던진다. 이 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쌓였던 피로가 풀리고 영혼이 정화되는 기분마저 든다.
---「진실한 스몰토크의 공간」중에서

단골 바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소속감이다. 책바의 특별한 점은 콘셉트다. 이름 그대로 책 읽으며 술 마시는 바다. 가게로 들어서면 손님 대부분이 묵묵히 책을 읽으며 술을 홀짝이고 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법. 독서 애호가라는 연결고리 하나로 이곳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과 소속감이 생긴다. 굳이 말을 걸 필요도 없다. 침묵의 공유를 통해 하나가 된다. 어떻게 손님들 사이에 조용한 유대감을 만들어내는가가 ‘바’라는 업종의 최대 과제인데, 책바는 술과 책이라는 환상의 연결고리를 찾아낸 것이다.
---「단골 바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중에서

나를 닮은 공간을 꾸미려면 나의 취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맞다. 하지만 그 취향이 195년대 북유럽 의자에 대한 선호냐 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북유럽 의자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이다. 의자를 잘 골라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화장실 페인트를 잘 골라 저녁식사에 초대한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 그렇다. 독특한 인테리어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가치를 두는 일이 인테리어를 통해 일어나는가’의 문제다.
---「거장 건축가의 핑크 하우스」중에서

스테이를 고를 때 살펴봐야 할 점은 그 집이 어떤 삶을 제안하고 있는가이다. 늘 나를 두던 익숙한 내 집은 내 공간 경험의 원점이다. 잠시 익숙한 원점을 벗어나 미지의 좌표, 미지의 집에 나를 두어보는 것. 그리고 그 집이 마련해둔 일상에 몸을 맡기고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관찰해보는 것. 이렇게 집을 탐험하다 보면 종종 우리는 내가 바라던 행복에 더 깊이 공감해주는 집을 만나게 된다. 삶에 대한 나의 이해가 여행의 공간을 통해 확장되는 것이다.
---「하룻밤, 시간을 공간으로 빚는다면」중에서

공간 일기를 꼭 건축가만 써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림 그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굳이 그리지 않아도 좋다.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릴 때, 공간의 간단한 묘사와 내 행동과 감정의 변화를 짧게 적기만 해도 당신만의 공간 일기가 된다. 그마저 어렵다면 그저 이곳의 무엇이 내 행동과 감정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잠시 관찰해보는 일만으로 족하다. 중요한 것은 수프를 입에 넣기 전에 잠시 향을 음미하는 그 순간을 갖는 데 있다.

“퇴근하고 어딘가 가고 싶은데 갈 데가 없다는 것만큼 서글픈 일이 없어요.” 이 책을 쓰던 중, 한 직장 여성에게 들은 말이다. 그렇다. 집과 회사만 오가는 것은 쓸쓸하다. 일과 삶을 오가는 반복 운동. 그 사이사이에 이 책에서 말한 계절감의 공간, 오감으로 경험하는 공간, 톰 소여의 모험 공간을 내 주변에서 하나하나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 공간이 주는 감정을 나답게 누리는 것, 그것이 인생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에필로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