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반응을 하는 엄마이다. 안정적인 엄마는 따뜻하고 민감하다. 아이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하고 적절히 반응한다. 무엇보다 아이의 존재 자체를 기뻐한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엄마의 강한 신뢰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인다.
--- p.20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면 내 자식도 존중하기 어렵다. 아이는 부모를 모방하며 학습한다. 부모가 자신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도 스스로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자존감이 건강한 엄마는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여유로움으로 아이를 바라본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육아도 안정적이다.
--- p.29
엄마가 웃으면 같이 웃고, 엄마가 속상해하면 같이 시무룩해진다. 이 세상에서 나의 섬세한 표정까지 읽을 만큼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가 또 있을까? 영유아 시기에 아이가 부모를 사랑하는 깊이는 결코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것 못지않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깊다. 우리는 아이를 통해 사랑을 재정의해야 한다. 아이처럼 조건없는 사랑을 연습해야 한다. 그러려면 타인과의 ‘외부’ 비교 대신 ‘내부’ 비교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 p.38
부모는 아이가 세상의 빠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까 봐 그리고 뒤처질까 봐 마음이 급하다. 하지만 재촉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 입는 것처럼 아이는 가장 편안할 때 건강하게 성장한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고유한 아이만의 때를 인정하는 것이다.
--- p.44
루틴을 만드는 과정에서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는 온종일 엄마를 빨리 만나고 싶어했다는 사실이다. 퇴근 후 공부나 학원 같은 문제를 잠시 미뤄둬야 할 분명한 이유다. 잠시라도 사랑의 기운을 듬뿍 주자. 힘들었을 아이를 따뜻하게 맞이하고 안아주는 것은 물론이다. 특별한 시간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
--- p.54
엄마가 지녀야 할 말투의 핵심은 어떤 일이 있어도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는 침착함과 간결하고도 온기가 느껴지는 긍정적인 화법이다. 말은 쉽지만 참 어렵다. 아이를 훈육하고 엄마의 지시대로 움직이게 하려면 ‘왜 해야 하는지, 왜 따라야 하는지’ 아이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명확하게 잘 정리해서 말하지 않으면 잔소리가 된다. 화가 치밀어 오르고, 짜증이 나는 순간에도 어른이기에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p.63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말하고 싶은 핵심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질주하는 감정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고 상처주는 말만 하게 된다. 좋은 의도에서 대화를 시도했지만, ‘잔소리’로 끝나버린다.
--- p.69
아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내려면 실수도 많고 시간도 더 든다. 하지만 해내게 된다면 말로 가르쳐 줄 수 없는 삶의 기술을 체득한다. 그런데 이 순간을 엄마가 참지 못하고 대신하면 아이는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 기다리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할 수 있는 일을 제안하고, 잘 해냈을 때는 마음껏 잘난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 p.75
아이는 자신의 표정, 어조, 자세에 관심을 갖고 거울처럼 따라 하는 엄마의 반응이 좋다. 그런데 엄마로부터 거울 반응을 경험하지 못하면 내면의 병을 얻는다.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아이는 자신의 존재를 외부에서라도 확인하려 한다.
--- p.82
아이가 성장할 수록 칭찬법도 달라야 한다. 연령별 두뇌 발달을 보게 되면 0세는 표정이나 몸짓으로 욕구를 표현한다. 그래서 긍정적이고 다양한 엄마의 반응이 효과적인 칭찬법이다. 1~2세는 신체와 자아 개념이 발달하면서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을 인식하지만 자기중심적이다. 이때는 아이 활동이나 말에 동의해주는 칭찬이 필요하다. 3~4세에는 과거·현재·미래에 기반해서 칭찬을 해주면 좋다. 5~6세는 공감적 칭찬으로 사회생활의 기초를 탄탄하게 형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 p.97
아이는 이기적이어서가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읽는 것이 미숙해서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한다. 이때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
--- p.108
아이가 태어났을 때 터질듯한 감동으로 다짐했던 것들이 있다. 꼬물거리는 아기를 보며 이 조그만 아이에게 화낼 일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아이가 자랄수록 예상치 않았던 성장통에 엄마의 어깨는 무겁다. 엄마도 처음 아이를 키우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중이다.
--- p.114
벌은 쉽게 부모의 말에 복종하게 하지만, 훈육의 근본적인 이유를 가르치는 데에는 방해가 된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동을 멈추는 임시방편의 역할만 한다. 벌은 두려움, 분노, 억울한 감정을 불러일으켜 부모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매나 벌로 길들여지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아이가 된다. 그래서 단호한 지적이 체벌보다 더 낫다.
--- p.121
훈육이 참 어렵다. 하지만 ‘짧게’라는 대원칙만 기억해도 좀 낫지 않을까? 이 원칙은 앞뒤 문맥을 조리 있게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꼭 지켜야 하는 대원칙이다. 아이는 말이 길어지면 현재 일어난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훈육의 말은 잔소리가 된다. 그리고 부모 입장에서도 말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은 할 말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 p.130
아이메시지 소통 3단계
[1단계]아이의 행동을 본대로 표현하며 아이 입장 이해하기
[2단계]엄마가 느껴지는 솔직한 감정과 걱정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3단계]요구사항 및 재발방지를 위한 협의
--- p.137
아이의 집중 시간은 대체로 짧다. 하나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3세는 약 3~5분, 만 4~5세는 10~15분, 만 6세 이상은 15~30분 정도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재촉하게 되면, 아이가 부모에게 맞추는 꼴이 되면서 지친다. 결국 스트레스가 되고 문제 행동의 원인이 된다. 엄마도 마음과 달리 따라주지 않는 아이를 보면 지칠 수밖에 없다. 내 아이의 발달이 지금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잘 관찰하고 발달에 앞서서 학습을 강조하기보다 내 아이의 때, 즉 민감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 p.148
대화 순서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감정 읽기]답답한 일이 있구나.” “[분석하지 않기]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말해 줄 수 있어? 말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돼. 엄마도 화나면 말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더라.” “[가벼운 대화]물 줄까? 간식 먹고 싶은 거 있어?” “[동의와 공감]엄마는 늘 네 편이야. 꼭 기억해.
--- p.156
까다로운 아이에게는 작은 변화라도 예측할 수 있도록 상황을 설명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까다롭고 예민하다는 것은 남들은 괜찮은데 혼자서만 불편하다는 뜻이다. 몸의 감각은 물론이고 마음도 예민하다. 이런 아이들은 잘 울며 작은 좌절에도 매우 강하게 반응한다.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 에너지 소비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몇 배 더 크다. 이럴 때는 가능한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엄마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신체, 언어, 인지발달에서 문제가 보이면 전문적인 도움--- p.상담)을 받아야 한다.
--- p.162
맞장구를 칠 때 아이가 한 말을 부분적으로 또는 다른 표현으로 되묻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정확하게 잘 듣고 있다는 관심의 표시다. 아이와의 공감 대화가 어렵다면, 아이가 한말을 핵심만 요약해서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한 말을 부분적으로 반복해 주는 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공감 반응이 된다.
--- p.173
아이와 놀아줄 때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 가만히 관찰하며 따라가는 것이다. 놀이의 주도는 아이이기 때문에 엄마는 필요할 때만 가볍게 개입한다. 두 번째, 놀이가 모호하더라도 일방적으로 룰을 정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궁금해하며 아이에게 물어봐야 한다. 이성이 아니라 동심으로 아이의 세계에 함께 머물러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놀이에 초대해 준다면 기꺼이 친구가 되어 함께 시간을 보내면 된다.
--- p.179
영유아 시기는 위험한 일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일에 대해 단호하게 알려줘야 하는 시기다. 단호함을 보일 때는 준비가 필요하다.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감정적이지 않은 목소리 톤과 표정으로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 말이 많아지면 잔소리가 된다. 훈육의 과정과 똑같다. 아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혹시 말이 길어지고 질책하는 듯한 말이 될 것 같으면, 존댓말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안 되는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안 된다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건강한 한계 설정이다.
--- p.185
“엄마가 치우라고 했지! 안 치워서 망가졌잖아!” 이렇게 말하는 것은 평가하는 말이다. 평가하지 말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성된 점토가 바닥에 있었구나. 부러져서 속상하겠네. 책상에서 점토 놀이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공을 들여 만든 점토가 망가졌을 때 제일 속상한 건 아이다. 아이는 점토가 바닥에 있으면 망가진다는 것을 배웠다. 엄마 말을 안 들어서 점토가 망가졌다는 것은 ‘말을 듣지 않은 아이’로 낙인찍는 것일 뿐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보이는 대로 사실 그대로 말해 아이가 실수의 원인을 정확히 알도록 하는 엄마의 말이다. “내가 너 그럴 줄 알았어. 너는 꼭 그러더라.”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 p.194
아이가 가진 기질적인 부분도 있으나 엄마의 성향이 창의력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어린이집 원장을 하면서 참으로 많이 느꼈다. 물감 오감 놀이가 진행된다고 수차례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브랜드의 옷을 입혀 보낸 다음 옷에 물감이 묻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는 부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깔끔한 육아를 고수하는 엄마는 자신의 자녀가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힘들어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까?
--- p.200
“하온아, 짧은 바늘이 9에 가면 자는 시간이야.” “만화 더 보고 싶어.” “우리 약속했지? 만화는 짧은 바늘이 8에 가면 끄는 거야.” “그럼 내일 더 보여줄 거야?” “오늘은 더 보고 싶어도 시곗바늘이 8에 가면 끄고 엄마랑 퍼즐을 맞춰 볼까? 어떤 퍼즐 맞출까 생각해 봐.”
--- p.209
보통은 아이들이 제지당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엄마와 맞선다. 우리는 이 행동을 ‘반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하게 통제하거나 반대로 떼를 받아주는 식으로 문제를 풀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뺏는 것이나 다름 없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급적 허용하는 것이 좋다. “뛰지 마” “안돼” “엄마가 해 줄게”라는 말을 자주 하면 리더십을 키우기 어렵다.
--- p.214
아이가 책 하나에만 집착한다면, 관심을 돌려서 다른 책으로 유도하는 게 좋을까? 계속해서 같은 책을 읽는 게 좋을까? 반복해서 읽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오늘은 뭐 읽을까? 골라와.” “엄마, 이거 읽어줘.” “또 읽고 싶구나. 어떤 부분이 제일 좋아?” “사자 등에 타고 집에 갔을 때가 제일 좋아.” “그래? 엄마도 읽으면서 그 부분을 더 자세히 볼게”.
--- p.223
문제 행동은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문제 행동을 대하는 엄마의 기본 마인드는 ‘인내’가 아니라 ‘이해’여야 한다. 아이의 발달을 진지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지금의 문제 행동이 아이 발달에 적합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섣불리 아이를 공격적이다, 반항적이다, 이렇게 결론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 삶의 경험과 기술이 부족할 뿐이다. 아이 욕구에 잘 반응하면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뇌 회로 형성이 잘 된다.
--- p.231
아이의 도덕성 문제를 판단할 때 어긋난 행동이 있더라도 인격적으로 나쁜 아이라고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직은 미성숙한 아이들이다. 아이에 대한 잘못된 판단은 낙인이 되어 아이의 평생을 지배한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애정을 기반으로 함께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 p.238
아이의 감정을 온전히 인정하고 수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첫 째, 아이의 생각을 앞서서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판단하는 것이 엄마다. 아이가 말하기도 전에 먼저 결론을 내리고 통제하려 든다. 물론 부모의 판단은 객관적이고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입은 아이의 약점을 지적하고 의지를 꺾게 한다. 둘 째, 과거의 일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다. 잘못에 대한 엄마의 기억은 영재급이다. 다시는 같은 잘못과 실수를 겪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과거를 소환한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으로 대화를 시작하면 ‘또 시작이야’라는 반응으로 아이는 마음을 닫는다.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p.245
“속상하구나” “힘들지”라는 공감의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쉽사리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의 감정을 읽어준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었다. 의무감을 갖고서 아이의 감정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p.245
엄마는 먼저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친구들과 있을 때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해야 한다. 아이와 직접적으로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아이의 말만 듣고 모든 정황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선생님이나 아이 친구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말을 종합적으로 들어본 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엄마는 자신의 조급증을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상황을 솔직하게 말할 때 성급하게 해석하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책망한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다.
--- p.253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질문을 건네는 것이다. ‘엄마는 잘 모른다’라는 뉘앙스로 질문한 후, 아이의 대답을 경청해보자. 아이는 신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게 질문을 계속 이어간다. 엄마의 질문에 아이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만족할만한 답을 찾아낸다면 반항하거나 고집부리는 일도 현저히 줄어든다.
--- p.259
“어제는 어렵다고 포기하더니 오늘 다시 도전하는 거야?” “응, 나는 완성하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 “200 피스를 도전하는 네가 대단해. 정말 어려워 보이는 데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줘”.
--- p.266
만약 엄마로부터 한숨, 일방적으로 뺏는 듯한 행동, 눈 마주 치지 않기, 짜증 섞인 말투, 팔짱 끼기 등의 부정적 보디랭귀지를 경험한 아이는 자신을 수용 받지 못하고 무능한 존재로 생각한다.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늘 망설이며, 엄마와 문제를 공유하고 싶어도 자신감이 없어 문제를 혼자 떠안는다. 반대로 엄마의 긍정적 보디랭귀지를 경험한 아이는 풀기 힘든 문제를 엄마와 적극 공유하고 최선의 해결방안을 찾으려 노력한다. 엄마의 눈빛과 몸짓은 공감과 지지를 전달하는 사랑의 매개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273
엄마는 아이의 기질과 성격을 파악해서 편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연습시켜야 한다. 자기표현을 못 하는 아이는 대부분 기질적인 영향이 크다. 그리고 양육 환경도 중요하다.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고 감정표현에 대해 인색하면 아이도 자기표현을 잘하지 못한다.
--- p.280
엄마의 역할은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자신의 문제를 바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취조하는 말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칫 아이를 비난하는 말투가 되면 본능적으로 방어 자세가 만들어져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너 때문”이 아니라 “문제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해야 아이는 문제를 분리해서 볼 수 있다.
--- p.285
추측은 문제의 원인을 증폭하는 기폭제다. 중립적인 질문을 통해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충분히 듣고 공감해야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들을 수 있다. 아이는 늘 억울함과 속상함을 느낀다. 경청과 공감이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다.
--- p.286
아이가 사이버 폭력을 당했다면 엄마는 먼저 침착해야 한다. 다쳤을 마음에 공감하며 차분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야 한다. 무엇보다 또래에게 자신의 마음을 분명히 밝히고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아이의 용기를 북돋는 것이 중요하다.
--- p.292
격려는 칭찬과 다르다. 칭찬은 대부분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격려는 노력과 과정에 집중한다. 그래서 건강한 자아를 위해서는 격려가 훨씬 더 중요하다.
--- p.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