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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학살 일기

: 가자에서 보낸 8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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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32쪽 | 490g | 128*188*25mm
ISBN13 9791190186391
ISBN10 119018639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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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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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양쪽에 끝없이 늘어선 돌무더기를 빠른 걸음으로 지나 리말 구역으로 향했다. 동네 자체가 지워졌다. 마치 제2차 세계대전을 찍은 흑백 영상 같았다. 노파가 양팔을 흔들며 “동네 자체가 사라졌어”라고 말했다.
--- p.52

후다와 하템이 살던 건물은 한두 시간 전에 공격당했다. 후다의 딸과 손녀의 시신은 이미 수습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 그들이 알던 유일한 생존자는 후다의 다른 딸인 위쌈이었다. 위쌈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한다. 위쌈이 바로 수술에 들어가 양다리와 오른손을 절단해야 했다는 걸 알게 된 건 나중의 일이었다.
--- p.88

어떤 아이들은 이스라엘의 미사일에 맞아 자신들이 조각난 뒤에도 이야기를 전하거나 최소한 녹화라도 할 수 있는 새롭고 영리한 방법을 고안했다. 자기 시체가 확실히 확인될 수 있도록 손발에 마커로 자기 이름을 써 둔 것이다. 이걸 SNS에서 공유하고 있었다.
--- p.113

이건 공격이 아니다. 학살이다. 마치 전쟁영화의 결말 같았다. 모든 게 박살났다. 건물 50여 채가 허물어졌다. … 동네에서 표적이 된 지역은 완전히 사라졌다.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건물들이 서로의 위로 무너진 게 마치 졸다가 넘어지면서 옆에 있는 건물도 넘어뜨린 것 같았는데, 잔해에서 두 건물을 구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자발리야의 명물인 옛 골목길과 좁은 차선도 전부 사라졌다. 전부 하나가 되어 버렸다.
--- p.186

이스라엘군은 언제나 목표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가자 지구 전체의 인종청소다. 이 지역에 와서 “2006년에 하마스에 투표한 게 누구냐?”라든가 “누가 하마스한테 투표할 것 같냐?”고 묻고 ‘청소’하는 게 아니다. 저들이 청소하는 건 하마스가 아니다. 아랍인들이다. 보이는 대로 죽이거나 떠나도록 강제하거나, 둘 중 빠른 쪽으로 할 거다.
--- p.231~232

오늘 아침은 슬프지 않은 곳이 없다. 심지어 흐린 하늘마저 슬퍼 보인다. 해는 온데간데없고, 사람들은 다음 공격만을 기다리며 하루 종일 터덜터덜 걸어다녔다. 어디가 공격당할까? 이번에는 누가 살해당할까? 누가 살아남을까? 사는 걸 견딜 수 없는 일로 만드는 질문들이었다.
--- p.271

우리가 걸어가자 병사 한 사람이 “검은 스웨터 입은 놈”을 불렀다. 야세르가 검은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나는 속삭였다. “움직이지 마. 널 부를 거였으면 휠체어 미는 놈이라고 했겠지. 인샬라.” 내 말이 맞았다.
--- p.307

이제 아버지는 다른 가자 주민 수천 명처럼 지낼 곳이 없다. 아버지는 아침 여섯 시 반에 내게 왓츠앱으로 영상전화를 걸어 “집이 무너졌다”고만 말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물이 보였다. 이제 일흔넷 노인의 집이 없어졌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그를 고통받게 해야겠다고 어떤 사람이 전략적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 p.373

수십 명이 아직 피를 흘리고 있는데도 병원 근처의 집단 묘에 매장되었다. 이를 감시할 국제기구나 언론인의 부재로 인해 이러한 범죄는 계속 책임을 묻지 않은 채 넘어가고 있고 어떤 파급도 받지 않고 있다. 병원 주변 지역은 가자 지구 다른 모든 곳과 마찬가지로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다. 모두가 죽고,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났다. 병원은 가자 주민들을 구금하고 처형하는 이스라엘의 군사기지로 변해 버렸다.
--- p.448

할머니에게는 모든 게 그때와 똑같았다. 안전이 상실된 것도, 희망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는 천막에서 나오면서 할머니의 삶을, 두 번의 난민 생활 사이에 끼어 있는 그 역사를 떠올렸다. 할머니는 어린 시절은 한 천막에서, 팔십 대는 다른 천막에서 보내신 거다.
--- p.477~478

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이 천막이 우리의 새집이다. 이 난민촌이 우리가 새로 잡은 터전이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며칠 후면 내가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모든 것이 시작된 그날 아침으로부터 세 달째가 된다. 기다리는 것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마치 우리 자신의 죽음이 도착해 우리를 그 마차에 태워 데려가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 p.492

내가 떠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나는 그곳에 있다. 내 모든 생각은 거기에 있고 내 모든 경험은 아직도 끝없이 펼쳐지는 기억 속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상상조차도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기초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나는 여전히 그곳에 있다.
--- p.507

이것이 바로 이 전쟁의 광기다. 나는 살아남았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위다드가 살아남을지, 내 모든 형제자매, 아버지, 친구들이 살아남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어떤 끔찍한 소식이 전해질까?
--- p.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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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프 아부 사이프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이다. 주민들은 가자의 비극을 온몸으로 맞는다. 아테프도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하루가 무사하길 비는 가자 주민 누구나 중 한 사람이다. 나 또한 가자에서 두 번 고립된 적이 있다. 방송이나 사진으로만 봤던 비극의 24시간은 너무도 비참했다. 나야 겨우 며칠 있는 것이고 빠져나가면 되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저녁밥을 먹고 삶을 살아간다. 저자는 이 비극의 면면을 마주하며 세계 시민들에게 보여준다. 이웃으로 같은 시민으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외로운 외침이 바로 이 기록이다. 팔레스타인 사람이기 전에 이들은 세계 시민이다. 우리 모두 사이프가 되어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 앞에서, 저자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바라고 있다. 우리가 이 책을 읽는 건 그의 외침에 한 자락을 더하는 것이며 세계 시민으로서 존엄을 지키는 마음을 모으는 것이 될 것이다.
- 김영미 (분쟁 지역 전문 독립 피디)
이스라엘 점령군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망자 수, 산더미처럼 쌓이는 어린이들의 시신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신경해 보인다. 그곳을 절멸시키는 것만이 그들의 지상목표라도 된 듯, 팔레스타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아테프 아부 사이프는 F-16 전투기의 굉음과 “굶주린 개처럼 희생양을 찾아” 윙윙거리며 머리 위를 맴도는 드론에 의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가자 지구의 하루하루를 처절하게 써 내린다. 즐겨 찾던 서점이 부서지고, 이웃집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아이들이 살해당하는 일상에서 “살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건 깨어날 때뿐”이다. 과거에는 살아남는 것으로도 ‘승리’라고 여겼지만, 이제 그는 더 이상 어떤 것도 기억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그가 미사일이 떨어져 파괴된 건물에서, 천막에서 간결하지만 슬픔과 분노가 깊게 밴 일기를 써 내려가는 이유는 가까웠던 이들 모두가 죽었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잊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진행형의 인종 말살 참극을 어떻게 응시하고 기억해야 할까? 괴로울지라도 귀기울여 듣는 것은 우리와 팔레스타인을 연결한다. 이 책을 머리맡에 두는 것만으로도 작은 연대가 될 것이다.
- 홍명교 (플랫폼씨 활동가)
작년(2023년) 10월 7일 이후 가자 지구 소식에 촉각을 기울여 온 동료 시민들에게 이 책을 빨리 펼치시라 제안드린다. 이 충실한 일기에는 그는 알고 우리는 모르는 시간이, 반대로 우리는 알았는데 그는 모르던, 외부 세계는 아는데 정작 그 안의 가자 주민들은 알 수 없었던 시간이 담겨 있다. 집단학살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복기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를 끝내기 위해 가자 주민들이 어떤 시간을 견디고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 뎡야핑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전쟁을 직접 경험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포를 겪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무기를 공급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 가디언
일기를 출판하면서 저자는 이스라엘군의 행위를 외면하기로 결정한 세계의 위선을 폭로한다.
- Kirkus 리뷰
아테프 아부 사이프의 일기를 읽으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단학살이 우리가 보는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일어나며 무시무시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자 지구 사람들의 일상은 간과되고 있습니다.
- Middle East Monitor
일부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이 어떻게 이 야만성을 끔찍한 날마다 계속하도록 허용할 뿐만 아니라 무방비 상태에 갇힌 굶주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용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수십억 달러의 군사적 ‘원조’를 지원하는지는 평범한 사람은 헤아릴 수 없는 일입니다.
-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고통스럽지만, 필수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훌륭한 글쓰기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 책의 모든 줄은 빼앗긴 나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잔혹한 집단적 처벌에 대한 분노의 울부짖음을 담고 있습니다.
- Labour 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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