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야 할 일은 나와 관련된 일이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일이 아니다. 일상의 세계에서도, 지식의 세계에서도 실행하기 쉽지 않은 이 원칙은 위대함과 천박함을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이 규칙이 실행하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 주변에는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나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사는 것은 쉽다. 고독 속에서 자신의 뜻대로 사는 것도 쉽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은 군중 속에서도 고독한 자아의 온전한 충만함을 만끽한다. --- p.30
진실한 삶을 살면 진실한 것을 보게 된다. 강한 사람이 강해지는 것은 약한 사람이 약해지는 것만큼 쉽다. 새로운 지각을 받아들일 때는 오래된 쓰레기를 버리듯 아껴둔 보물의 기억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 p.51
타인을 모방하지 말고 당신 자신을 고수하라. 당신의 전 생애가 일구어온 응축된 힘인 당신이라는 매 순간의 선물을 소중히 간직하라. 다른 사람의 재능을 모방한다면, 임시변통의 행위는 그 사람의 절반에 불과하다. 우리 각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창조주 외에는 알려주지 못한다. --- p.72
세상을 향한 시각을 열어주는 드넓은 관계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생각과 감정이 뒤섞이는 자연스럽고도 굳건한 교류처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고동치는 심장에 다가서는 열정 있고 진심 어린 사람들의 발걸음과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가 삶에 애정을 가지는 순간 지구는 변화한다. --- p.117
나는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에게서 받는 것은 그들이 가진 것이 아니라 그들 존재 그 자체다. 그들이 내게 주는 것은 물리적인 것이 아닌 그들에게서 방출되어 나오는 존재가 아닌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나를 덜 친근하고 덜 순수한 사람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우리는 마치 만난 적이 없는 것처럼 만나고, 떠난 적이 없는 것처럼 떠날 것이다. --- p.150
세상은 작은 사건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자연의 법칙은 작은 사실들 가운데서 드러난다. 지성은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에 작용하는 모든 행위에 있어서 완전성을 구현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지적 능력의 지표나 척도는 그 사람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 pp.192-193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자신의 것이 아닌 고난을 마음에 들이지 않는다면 깨끗하고 건강하고 지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자신의 지성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마땅히 행해야 하고 말해야 할 바를 하면 된다. 많은 지식을 쌓지 못했더라도 우리의 본성은 지적인 불통과 회의를 추구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