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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담아내기 어려운 이야기

: 프리모 레비와 장 아메리의 인생과 작품

[ 반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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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05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64g | 128*188*15mm
ISBN13 9791189134396
ISBN10 11891343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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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 2, 3, 6, 4.’
장 아메리의 묘비에 새겨진 이 숫자는 한스 마이어Hans Mayer의 피부에 찍힌 낙인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유대인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던 마이어는 아우슈비츠에서 풀려나고 10년 뒤 몸서리치게 싫어하던 ‘평범한 이름’을 내려 놓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자신을 ‘장 아메리’라고 불렀다. 더는 지고 다닐 수 없는 한스 마이어란 이름을 철자 순서를 바꿔 프랑스어로 재조합하면 장 아메리가 된다(Hans Mayer →Jean Amery).
--- p.13

세상을 보는 아메리의 믿음은 회복할 수 없을 지경으로 무너졌다. 그는 본래 자신이 죽은 사람인데 세상으로 잠깐 휴가를 왔다고 느꼈다. 반면 레비는 아우슈비츠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증언하는 것을 자신의 과제로 삼았다.
--- p.21

레비가 여전히 내면의 망명, 곧 조국 안에서 파시즘에 맞서 싸울 길을 찾은 반면, 아메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외국에서 망명하며 온갖 어려움과 싸웠다. 그는 1938년 겨울에 빈을 떠나 정처 없이 떠돌며 쾰른을 거쳐 안트베르펜까지 이르는 고난의 길을 걸었다.
--- p.69

내 몸의 한계는 곧 나라는 자아의 한계다. 나를 바깥 세상과 구분하는 것은 내 피부 표면이다. 내가 바깥 세상을 신뢰할지 말지, 무엇을 느낄지 나는 피부에 전해지는 자극으로 결정한다.
--- p.87

레비는 자신의 경험을 대단히 문학적이기는 하지만 시기별로 잘 정리된 보고서로 담아낸 반면, 아메리의 글은 자신의 성찰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그런 한에서 레비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앞뒤가 딱 맞게 완결된 느낌을 준다. 반대로 아메리는 늘 새롭게 성찰을 시도하며 사안의 여러 측면을 두루 살피고 혹시 놓치는 것은 없는지 음미하면서, 자신이 보기에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솎아낸다. (104

이 낮은 곳에는 과거가 없다. 물론 미래도 없다. 수용소의 그 누구도 옛날의 향수에 젖지 못했으며 앞으로의 어떤 것에도 희망을 품을 수 없었다.
--- p.111

수용소의 인간은 정체성을 잃어버리며, 이로써 시간 의식마저 상실한다. 예전에 살았던 인생의 기억은 언제 무슨 일을 겪었는지 시간 순서에 따른 윤곽을 잃고 흐릿해진다. 낮과 밤은 불쑥불쑥 가해지는 테러로 도대체 지금이 언제인지 알 수 없게 찢긴다.
--- p.113

레비는 수용소를 운영하는 나치의 목표가 인간을 ‘비非인간Unmensch’과 ‘무無인간Nichtmensch’이라는 두 그룹으로 갈라놓는 것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비인간은 생존 욕구로 인간을 파괴하는 카포이며, 그 반대편은 인간으로서 파괴당하는 무젤만이다.
--- p.128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았다는 부끄러움, 역사에 특이 사례로 기록되었다는 수치심은 홀로코스트 문학이 가장 자주 다룬 주제다. 죽임을 당한 쪽은 이웃이 아닌 나여야 하지 않았을까? 나는 이웃의 희생 덕에 살아남은 게 아닐까? 나보다 더 약한 사람, 심지어 더 나은 사람도 죽었는데 어째서 나만 살아남았을까? 나를 몰락으로부터 구한 것이 정말 우연과 특별한 재주뿐이었을까?
--- p.151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죄스럽다. 아우슈비츠는 바로 인간이 세웠으니까. 아우슈비츠는 숱한 인간의 목숨을 게걸스럽게 집어삼켰으니까. 나의 많은 친구가 그렇게 죽었다. 내 심장을 온통 차지했던 여인을 나는 작별 인사 한마디 하지 못하고 보내야만 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쓰는 일이 나를 정화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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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도, 지성인도 아니다. 나는 이름도, 출신도, 가족도, 과거도 없기에 확실히 미래도 없다. 나는 누구인가?”
- 장 아메리
“우리는 인간이 내려갈 수 있는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다. (…) 인간이 이보다 더 비참할 수는 없다.”
- 프리모 레비
“이 책은 강제수용소의 비인간적 만행에 시달리고 파시즘에 맞서 싸우는 공통의 운명을 겪으면서, 이런 아픔을 글로 이겨내고자 분투한 장 아메리와 프리모 레비의 더없이 치열한 삶을 증언하는 역작이다. 운명에 맞서는 두 사람의 저항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선물한다.”
- 도이칠란트 풍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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