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아이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요?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고, 또 첫 번째로 교감을 한 대상이지요. 이것만으로도 아이와 엄마는 이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한 사이일 수밖에 없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셈이에요. 절대적이고 영원한 관계라고 할까요? 유대 속담에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가 없어서 엄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지요? 엄마는 신과 같이 넓고 깊은 마음으로 아이를 두루두루 살피고, 또 그만큼 거대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해요. 엄마의 말 한 마디, 눈길 한 번, 몸짓 하나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할 만큼이요.
나도 꽃밭을 갖고 싶어
친구들과 싸움을 벌이면서까지 욕심을 부리는 건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크게 걱정할 일도 아니랍니다. 유아기 아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의식이 생겨나게 되는데, 그때 소유욕이 함께 자라난다고 해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욕심’은 성장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감정이라 할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소유욕이 생기면서 부쩍 ‘내 것’이 중요해지기 시작하지요. ‘욕심’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친구와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거든요. ‘내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네 것’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덩달아 깨우치게 되니까요.
라라의 하얀 우편함
라라는 금요일마다 먼 곳에 계신 아빠에게 편지를 써요. 아빠가 걱정할까 봐 진짜 마음을 꽁꽁 숨긴 채 예쁜 말이 가득한 편지를 써서 빨간 우체통에 넣지요. 진짜 마음이 담긴 편지는 뒤뜰에 있는 하얀 우편함에 넣고요. 그러던 어느 날, 편지를 거꾸로 넣고 마는데...
안 돼! 안 돼! 몬스터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춘 ‘기본 생활 습관’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만타로는 여간해서는 말을 듣지 않는 개구쟁이랍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엄마한테 “안 돼, 안 돼!” 하고 야단을 맞지요. 밥 먹을 땐 편식을 해서, 놀고 나서는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아서, 양치질할 땐 대충대충 이를 닦아서……. 그러다 급기야 몬스터가 차례로 출동하게 되는데요. 만타로의 기본 생활 습관이 어떻게 달라져 가는지 다 같이 살펴볼까요?
나를 찾아봐, ABC동물원
각각의 동물 이름은 물론 특징까지 소개하고 있는 데다 영문 표기까지 해 두어서 아기들의 지적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답니다. 동물원에 새로 온 동물들이 한 마리씩 슬며시 나타나는 형식을 띠고 있어서, 동물을 하나하나 ‘알아 가는 재미’를 깨알같이 느낄 수 있어요. 게다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먼저 나온 동물의 위치가 바뀌어서 ‘숨은그림찾기’를 할 때처럼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답니다.
말똥말똥 잠이 안와
아이가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을 담은 그림책이에요. 이 책에는 우리 아이처럼 밤이 깊어도 말똥말똥 잠이 안 오는 아기 곰이 등장합니다. 아이는 책장을 넘기면서, 잠에 잘 들기 위해 아기 곰이 하는 행동을 자연스레 따라 하다가 스르르 잠에 빠지게 되지요. 자, 그럼 아기 곰 도지와 함께 달콤한 꿈나라로 날아가 볼까요
이래도 안무서워?
몬스터가 갖고 있던 기존의 무서운 이미지를 뒤엎으면서,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했던 아이들이 조금 더 용감하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돕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에요. 북 치고 장구 치며 혼자만의 기 싸움으로 종일 분주한 몬스터가 내 방 침대 밑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혼자인 밤이 도리어 기다려지고 즐겁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러니 실망한 몬스터가 귀신의 집으로 떠나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 주세요! 전혀 무서워할 필요 없고 무섭지도 않지만, 깜짝 놀라는 척 연습도 꼭 해 두고요. 사실 여러분을 찾아온 몬스터들은 너무너무 외로워서 친구가 필요한 작은 괴물일 뿐이니까요.
자동차 타는 여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인 자동차를 매개로 해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가 얼마나 즐겁고 재미난 것인지 알려 주어요. 아주 단순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는 동안 여우가 느끼는 감정이 온몸으로 전해져 오면서 읽는 이의 공감각 능력을 일깨운답니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은 그림책이라 할 수 있지요.
분홍 소녀 파랑 소년
가장 흔하게는 여자아이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든가, 남자아이는 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여자아이는 다소곳해야 하고, 남자아이는 용감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장난감을 살 때 여자아이에게는 인형을 고르게 하고, 남자아이에게는 로봇이나 게임기를 고르게 하는 것도 같은 경우랍니다. 아이의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이 아니라 기질에 맞추어 선택을 해야 하는 것들인데 말이죠. 《분홍 소녀 파랑 소년》은 바로 이 양성 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는, 이른바 성별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려 주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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