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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걸어가는 중입니다

: 젊은 도예가의 꿈을 향한 도전과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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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세와 지혜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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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128*188*14mm
    ISBN13 9791192788272
    ISBN10 119278827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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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 처음에는 이 길로 들어오길 잘했다, 이 길이 좋다 싶다가도 막상 계속 걷다 보면 ‘어,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생각이 잦아지면 정말 이게 내가 원했던 길인가 싶고, 이렇게 계속 가는 게 맞나 싶어져. 처음에는 분명 좋았던 순간들이 많았는데 말이야. 그럴 때는 말이야, ‘에라 모르겠다!’ 눈 한 번 딱 감고 과감히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가 봐.

    저 끝에 낭떠러지가 있지는 않을까?
    가시밭이 나와 걷는 길이 아프지는 않을까?
    나무가 한 그루도 없어 너무 덥지는 않을까?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면 어떡하지?
    이제 와서 이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는 게 맞을까?

    그런 걱정 하지 말고 용기내서 한 번 가 보는 거야.
    길의 끝에 뭐가 있을지 누가 알겠어.
    가 봐야 알지.

    고비와 시련은 항상 나를 새로운 길로 이끌어. 어쩔 수 없이 이끌려 간 그 길에서 가끔은 생각지도 못하게 더 좋은 일들을 맞이하기도 해. 길의 주인이 내가 된다면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어. 그걸 만드는 건 나밖에 할 수 없거든. 길 위에 새로운 문을 여는 건 나만이 할 수 있으니까.
    --- pp.30~31

    누구에게나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좋고 싫고는 내 노력과 마음에 달려있다. 싫어하는 걸 억지로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때로는 내가 싫어했던 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향에 포함이 되어야 한다면, 받아들이고 좋아하는 것으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내 생각을 바꾸는 게 최고의 선택이자 능력이다.

    도예 전공이 싫어서 학과 사무실 앞에서 대성통곡할 때까지만 해도 도자기가 내 평생의 직업이 될 거라고는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다. 무조건 싫다고 안 하는 것보다는 반대로 좋아해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끔은 그런 선택이 자신에게 평생 함께할 운명을 선물하기도 하니까.
    --- pp.33~40

    힘든 시간의 사이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한 행복이 존재하고
    그 사소한 행복은
    폭풍처럼 힘든 순간을 거뜬히 견디게 한다.
    --- p.49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좀 돌아가더라도, 더디더라도, 지름길을 찾아 남들보다 더 빨리 가려 하기보다는 그 긴 길 위에서 나름의 뜻을 찾으며 묵묵히 걸어가야지. 그러면 그 길이 내 삶에 있어서 평생의 디딤돌이 되어줄 거야.
    그럴 거라 믿어.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언제까지나 날 응원해.
    --- p.75

    산티아고 순례길의 표지판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해 잘 가고 있는지 알려준다. 길 중간중간 우뚝 서 있는 이 비석들은 갈라지는 길에서 특히 중요하다.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확인해야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다. 우리 인생에도 이렇게 방향을 알려주는 비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마음의 소리를 비석이라고 생각해보고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가 보는 것도 좋겠다. 때로는 머리보다 마음의 소리를 따르는 것이 덜 후회하게 해주기도 하니까.
    --- p.124

    돈은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지며, 삶은 불편해진다. 하지만 돈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돈은 내 삶과 꿈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다. 나에게 믿음이 있다면 어떤 어려운 순간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한 달 반 동안의 산속 생활은 행복하고 평화로웠다. 나 자신에게 고마웠다. 나쁜 선택을 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노력에. 내 발걸음이 도달한 곳이었다. 아픈 마음속에는 항상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 마음을 향한 나의 작은 노력들이 있었다.

    나에게 왔던 모든 시련과 역경, 정신적인 고통은 오히려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언제나 역경들은 내 정신과 영혼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일어난 모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몇 달 전 삶의 의미를 잃은 순간들도 결국은 지금 내가 있는 단양 산속의 마을로 나를 이끌어준 하늘의 깊은 뜻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또 한 번 큰 산을 넘었다.
    --- pp.169~170

    모두 다 지나간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아픔도,
    흩날리는 벚꽃처럼 행복했던 순간도,
    숨이 막힐 것처럼 죽을듯한 고통도,
    두근거림과 설렘에 잠 설치던 밤도,
    끝내 말하지 못 해 끙끙 앓던 순간도,
    나를 버려가며 너를 사랑했던 시간도,
    불안과 걱정이 앞서갔던 시간도.

    모두 다 그렇게 지나간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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