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야생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풍경을 담은 서정적인 이야기
주인공 소녀 이름은 울프. 울프는 어릴 때부터 야생에서 사는 늑대에게 보고 싶어 했어. 늑대를 친근하게 느끼는 건 이름 때문일지도 몰라. 오늘은 드디어 늑대를 만나러 여행을 떠나는 날이야. 아침 햇살에 향기가 깨어나고, 달콤한 열매와 목장에서 나는 풀 냄새, 소들의 따뜻한 피부에서 나는 냄새가 울프를 맞이했어. 길가에는 야생 초롱 꽃, 알프스 벌레잡이제비꽃, 푸른 엉겅퀴가 피어 있었지. 땅 위에 찍힌 발자국은 늑대의 것일까? 밤이 되자 울프는 눈 덮인 산봉우리 위로 구름이 내려앉는 것을 보았어. 내일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지만, 울프는 힘을 내야 해. 다음 날, 설산 위로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울프는 돌풍에 몸이 휘청거렸지. 모든 것이 새하얗게 뒤덮여 있었고, 울프는 늑대가 어디 있는지 찾아야 했어. 계곡에 도착한 울프가 폭포 근처에서 물을 채우려고 했을 때 나뭇가지가 부러지더니 무언가 움직였어. 울프와 늑대는 서로를 바라보았고, 늑대는 금방 사라져 버렸지. 울프는 다시 산장으로 돌아와 짧은 만남을 생각해. 그리고 왜 무리를 떠났는지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 울프와 늑대의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