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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씨, 지금 무슨 생각하세요? (큰글자도서)

고령자 씨, 지금 무슨 생각하세요? (큰글자도서)

: 노년의 심리를 이해하는 112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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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82*274*20mm
ISBN13 9791172131296
ISBN10 11721312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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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차별주의
연령 차별주의(ageism, 에이지즘)란 나이를 이유로 차별하는 사상이나 태도를 가리키는데, 나이가 많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 편견이나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가지는 것을 뜻한다. 고령자 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제 나이도 드셨으니까 무리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고령자 씨 스스로도 ‘나는 이제 힘이 빠졌다’, ‘집에서 조용히 지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어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령 차별주의를 없애기 위해서는 고령자 씨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
--- p.38

노년 초월 이론
일반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고 자산이 있으며 건강하고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에 가치를 두고, 그것이야말로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이러한 가치관에서 멀어져 다른 것에 가치와 행복을 느끼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을 노년 초월이라고 한다. 노년 초월에서는 ①사회와 개인과의 관계 ②자기 개념 ③우주적 의식의 세 가지 영역에서 변화가 나타난다. (중략) 그러나 노년 초월은 나이 듦에 따른 인지 능력의 저하를 보상하기 위하여 기능하는 비합리적 사고라는 비판적인 견해도 있으며, 미국에서는 지지하지 않는 연구자도 많다. 노년 초월 이론은 나이가 들면서 타자와의 교류가 적어지는 만큼 내면 생활이 증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p.46~47

메타 인지
사람은 자신에 대해 ‘얌전한 성격이다’, ‘운동을 잘한다’와 같이 여러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자신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를 메타 인지라고 한다. 메타 인지에는 모니터링 기능과 컨트롤 기능이라고 하는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스스로의 행동과 사고를 객관적으로 보고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 모니터링 기능이다. 또 그 결과에 따라 행동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컨트롤 기능이다. 메타 인지는 인간에게만 주어진 능력이다. 이것이 있어 인간은 사물을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여 고칠 수 있다.
--- p.69~70

자기 효능감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 ‘나에게는 그것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내가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곤란한 문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설령 실패하더라도 회복이 빠르다. 반대로 자기 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능력이 있더라도 행동을 하기 전부터 ‘안 될 게 뻔해. 아마 실패할 거야’ 하는 생각부터 든다. 자기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거에 목표를 달성했던 경험을 떠올리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 p.98~99

정상화 편향
정상화 편향(normalcy bias, 정상성 바이어스)은 다소 이상한 사태가 일어나도 그것을 정상이라고 생각하여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 여기서 바이어스란 선입관, 편향, 편견이라는 뜻이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새로운 사건을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해가 일어나서 진짜로 위험이 닥쳤을 때 정상화 편향이 작동해 버리면 ‘아직 괜찮다’, ‘전에는 괜찮았으니까’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이어져 피난이 늦어진다. 이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사태를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려고 하지 말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 p.115

유능감
고령자 씨는 유능감이 높고 ‘나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이가 많다. 그것은 사실인 동시에 남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진 마음가짐으로 보인다. 유능감이 높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서 심신이 쇠약해지는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면서 살아가기 어렵다. 즉, 유능감은 자기 부정을 하지 않기 위한 방어 기제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령자 씨는 실수를 해도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전기 포트에서 뜨거운 물을 따를 때는 먼저 해제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고령자 씨는 조작 방법을 몰라서 물을 따르지 못할 때도 ‘기계가 엉망이다’라고 마음대로 결론지어 버리는 것이다.
--- p.126

독거·고립·고독
고령자 씨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독거, 고립, 고독’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열쇠가 된다. ‘독거’는 단순히 혼자 사는 것을 의미하고, ‘고립’은 독거를 하면서 그에 더하여 사회적 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어느 쪽이든 객관적인 상태를 나타낸다. 이에 반해 ‘고독’은 본인이 ‘나는 외톨이다’라고 느낄 때 쓰는 말이다. 문제는 고립으로 인해 고독에 빠지는 고령자 씨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회와 연결 고리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치매 이외의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고령자 씨 대부분이 심각한 고독에 빠져 있다는 현실이 그 배경에 있다.
--- p.152~153

공의존
공의존(共依存)은 미혼 자녀와 늙은 부모 사이, 특히 아들과 모친이 빠지기 쉬운 관계다. 나이 든 모친은 아들에게 돌봄을 받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주위에서 돌보미를 고용하라는 조언을 들어도 ‘아들이 있으니까’라며 거부한다. 독신 아들도 살 곳이나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을 모친에게서 구하고 거기에 대해 은혜를 느끼기 때문에 그런 말을 들으면 모친을 계속 돌볼 수밖에 없다. ‘내가 하니까 괜찮아’라고 말해 버리면 이것이 덫이 되어 다시는 되돌릴 수 없어진다. 사람에게는 자신의 언행을 일치시키고자 하는 근원적인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의존은 상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지탱해 주고 있다고 여기지만, 자신도 그 상호 의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어져서 서로에 대한 의존성을 높이는 상태를 가리키는 임상 심리학 개념이다. 물론 이는 위험한 상태다. 서로 의존하고 있어도 상대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일심동체인 줄 알았는데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매우 격렬한 분노로 이어지기 쉽다. 그리고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학대 등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 p.193~194

그리프 케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져올 정도의 비탄, 즉 ‘병적 비탄’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케어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호스피스나 완화 케어 등의 의료 현장에서는 그리프 케어(grief care) 같은 유가족 심리 상담을 통해 유족 케어를 하고 있으며, 의료 기관 중에 유족 외래 병과를 만든 곳도 있다. 또한 사별한 사람들이 서로를 지탱하는 셀프 케어 그룹과 최근에는 상조 회사 중에서 유족 케어를 하는 곳도 있어 이러한 케어가 곳곳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렇다고 이것이 전부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주위 사람들의 일상적인 지지가 더욱 중요하며, 그것이 있어야 전문적인 케어도 가능하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 p.206~207

행복한 노화
미국에서 유래한 말 중에 성공적 노화가 있다. 이는 건강하고 자립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사회 공헌도 가능한 나이 듦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것은 고령자 씨의 마음을 고려한 사고방식이라기보다는 사회 공헌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타자의 평가를 받는 뉘앙스가 강하다. 자립보다도 자율, 즉 자기 결정이 가능한 노년기야말로 고령자 씨가 본래 누려야 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보면 성공적 노화보다 실제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은 행복한 노화일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아서 자립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 듦을 중시하는 생활 방식이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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