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오십부터 삶이 재미있어졌다

: 빛나는 후반기 인생을 위한 여행의 의미

리뷰 총점10.0 리뷰 12건 | 판매지수 3,378
베스트
여행 에세이 24위 | 여행 에세이 top20 2주
정가
19,800
판매가
17,8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560g | 140*210*20mm
ISBN13 9791192788296
ISBN10 11927882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엄마는 저와 달리 빛을 보는 사람이었어요. 기억이 하나의 사물이라면 기억에 빛을 비출 때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일 텐데 엄마는 빛에 시선을 고정하는 사람이었어요. 엄마, 여기 그림자가 있잖아요. 왜 그림자를 외면하나요. 우리를 괴롭힌 일이 그림자처럼 버젓이 있는데 엄마는 그림자가 아닌 빛에 시선을 두었어요. 빛을 오래 바라볼 때 마치 안 좋은 일도, 괴로움도 다 물러날 것처럼요. 나와 다른 엄마를 보며 궁금했어요. 엄마가 빛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디에서 오는지를요.

엄마의 여행기를 보며 그 답을 찾은 것 같아요. 주어진 시간을 오롯이 누리는 기쁨과 여행이 선사하는 풍경에 잠기는 모습을 읽으며 엄마가 삶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꼈어요. 하나라도 더 보려다가 발이 아프고 고단해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포기할 수 없는 열심, 아름다움과 대면한 후 감동의 여운을 기록한 글. 이 여행의 기록은 미지의 삶을 향한 동경이자 소망을 현실로 바꾼 체험이었어요. 엄마의 빛은 삶을 향한 사랑에서 오는구나. 삶을 향한 애정이 없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사랑의 기록이라는 것을요.
---「추천하는 글」중에서

‘여행길에서 본 아름다움을 붙들고 그것을 소유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무엇을 기록한다는 것이 시간을 엮는 일임을 알았다. 아버지께 소포를 받은 2005년 이후 20여 년간 했던 여행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고르고, 흩어져 있던 여행의 기록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연결한다. 반복되는 일상의 루틴 속에서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란 일탈이며 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여행을 통해 일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일상의 문제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다. 여행은 돌아와서 다시 맞이하는 일상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어 일상의 힘이 된다.
---「프롤로그」중에서

다크 투어리즘이란 전쟁과 학살 등 참상이 벌어진 어두운 역사, 재난 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는 크라쿠프에 이어 그곳에서 약 5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오시비엥침을 방문했다. 독일어 지명인 우슈비츠Auschwitz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아우슈비츠. [킬링필드], [그라운드 제로] 등 비극의 현장은 스토리를 갖춘 자원이자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다. 사람들의 발걸음과 공감이 여행지로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바로 그 아우슈비츠에 내가 서 있다. 소련군이 진입하면서 급히 퇴각한 독일군이 미처 파괴하지 못해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그곳에서 약 2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했다고 한다. 원래 여기에는 정치범 수용소가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가 유대인, 소련군 정치범, 집시 등을 학살하기 위해 대규모로 재건했다고 한다. 현재 아우슈비츠 유적지는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수용소 정문에는 ‘일하면 자유로워진다’라는 뜻의 독일어 ‘Arbeit macht frei’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 기만적인 문구가 붙은 문을 지나며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아! 수용자들은 어떤 심정으로 이 문을 지났을까?
--- pp.44∼45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어렸을 적 가졌던 환상 그대로 큰 감동을 주었다. 러시아의 수준 높은 정신문화 유산을 연대기적으로 응축해놓은 상징적인 공간이라는 말처럼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다. 성 베드로의 도시, 1703년 표트르 대제가 세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정신적 삶의 위업’이라 한다. 아무것도 없는 발트해 어귀의 황량한 늪지에 건설된 이곳은 ‘정교적 러시아의 영혼과 유럽의 모더니티가 있는 이종 접합’의 계획도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네바강과 강을 건너는 다리가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강을 바라보며 18~19세기에 세운 나지막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천천히 운하가 흐른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스토옙스키보다 푸시킨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러시아인 전체에게 사랑받는 작가라는 것을 알았다. 나에게는 어린 시절 열심히 외웠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시 정도로 기억되는 작가였는데 말이다.
--- pp.72∼73

스페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것은 음식이다.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해안가답게 새우나 문어 등의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다. 스페인은 지방마다 대표적인 요리가 한 가지씩은 있다. 알람브라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던 레스토랑 ‘엘 우에르토 데 후안 라나스’에서 스페인 특유의 뜨겁고 건조한 기후가 빚어낸 특별한 안달루시아의 맛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헤네랄리페가 보이는 ‘파라도르 데 그라나다’ 레스토랑에서 먹은, 구운 문어에 갈릭 소스를 곁들인 요리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코르도바의 차가운 수프인 가스파초, 스페인식 볶음밥인 파에야는 어디에서나 쉽게 맛볼 수 있다. 스페인 칵테일 상그리아에 다양한 재료로 만든 타파스를 곁들여 먹는 것도 그라나다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 중 하나다. 톨레도에서 엘 그레코의 집 옆에 있던 멋진 식당에서의 식사,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가장 식당이 많다는 세비야의 식당에서 밤늦도록 유쾌한 이야기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재미는 여행만이 주는 즐거움이다. 스페인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 pp.143∼144

《어린 왕자》에 나올 법한 작은 여우가 가끔 나타나 텐트를 두드리고 먹을 것을 달라고 한다고 해서 좀 설레었다. 어쩌면 그런 기대 때문에 불편하지만 사막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불편한 텐트 속에서 밤새 《어린 왕자》에 나오는 작은 여우가 내려오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보지 못했다.

중학교 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고 사막에서 왕자와 여우가 주고받는 이 말에 얼마나 감동을 받았던지. 《어린 왕자》를 읽고 ‘길들이다’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짧은 문장에 지혜가 가득 담긴 《어린 왕자》에서 우정에 대한 여우의 설명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사막에서 별을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아름다움이었다. 어린 시절 여름밤 옥상에 누워 엄마와 별을 바라보던 기억이 있다.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이었다. 그때 이후 그렇게 많은 별을 본 것은 처음인 듯했다.

바하리야 사막에서 하늘의 수많은 별을 바라본 시간은 지상의 것이 아닌 듯이 신비로웠다.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본 사람이다’라는 말이 생각나 감동으로 몸이 떨렸던 기억이 난다.
--- p.214

베토벤의 유서를 간직하고 있는 작은 집. 나는 베토벤이 쓰던 피아노 앞 의자에 잠시 앉아보았다. 우리가 베토벤 이전, 어쩌면 이후에도 영영 들을 수 없는 심오한 음악을 듣게 된 것은 그를 한없이 불행하게 했던 청각 상실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았다. 위대한 천재는 항상 개인적 안락함을 희생하고 스스로 고난의 심연에서 이를 데 없는 고통에 시달리면서 인류에게 빛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그곳을 나와 베토벤의 산책로를 따라 그의 작은 동상이 있는 곳까지 걸었다. 그는 이 길을 걸으며 제6번 교향곡 ‘전원’의 모티브를 떠올렸다고 한다. 근방에 위치한 미카엘라 교회의 종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은 새들의 노랫소리와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었던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며칠 동안 유럽의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는 꿈을 꾸며 깊이 잠들지 못했다. 짐과 함께 이동할 때는 힘이 들었고, 수많은 박물관을 욕심부려 보러 다니느라 발가락이 부어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지만 돌아와 생각하니 쉼과 자유로움이 있는 꿈과 같은 시간이었다.
--- p.28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7,8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