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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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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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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40*210*20mm
    ISBN13 9791171530205
    ISBN10 11715302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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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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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득권 세력,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늘 질문을 만들어내는 말을 지우려고 합니다. 교과서에 굳이 ‘성 소수자’라는 말을 빼는 것도 그래요. 자연스럽게 젠더 문제가 환기되기 때문입니다. 가부장 사회의 기득권층으로서는 곤란한 상황이기에 피하고 싶은 거예요. 성평등도 그렇죠. 이 말을 지움으로써 마치 성차별이라는 사실이 없는 것처럼 만들려고 해요.
    --- 본문 중에서

    우리 역사에서 시민들의 자유를 탄압하고 인권을 유린했던 독재자들이 늘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웠습니다. 지금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이 나서서 보복과 응징을 외치고 있어요. 저
    는 그들이 과연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 평화를 정착시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입니다.
    --- 본문 중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 이면에는 바로 포퓰리즘 현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포퓰리즘의 근저에는 본질적으로 혐오의 정서가 있다고 봅니다. 혐오는 일상이나 사회적 차원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이걸 정치의 공간으로 끌어들인 게 바로 극우 포퓰리즘 정치예요.
    --- 본문 중에서

    개인적 차원에서 혐오는 타인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별문제가 없습니다. 이를 완화하는 윤리 도덕적 장치들이 있었고요. 그동안 최소한 이것만큼은 지키자는 사회적 선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돈’이 거의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면서 양심이나 윤리를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한편에서는 국민과 공동체를 지켜야 할 정치가 오히려 혐오를 부추기고 선동합니다.
    --- 본문 중에서

    우리나라도 손흥민이 당하는 인종 차별에 대해서는 매우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네티즌들의 반발도 어느 국가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 점만 보면 우리는 강력한 인종 차별 반대 국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손흥민이 인종 차별을 당했을 때는 함께 공분하던 사람들도 다른 국가나 인종에 대한 우리의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는 놀라울 만큼 무감각하기 때문입니다.
    --- 본문 중에서

    일상적으로 우리가 장애에 관해 오히려 혐오와 차별을 순환적으로 재생산하는 지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예전에는 장애인 인권 교육할 때 이렇게 설득했습니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그럴듯하지만, 사실 이건 협박이에요. 그리고 이러한 말에는 ‘장애’가 ‘불행’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나 자신을 기준으로 삼으면 돼요.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존재가 아닙니다. 나와 같은 욕구와 필요를 지닌 사람들이에요. 비장애인들이 좋은 차를 타고 싶으면 장애인도 좋은 차를 타고 싶어 합니다. 내가 만약 익숙한 동네에서 크고 넓은 집에 살고 싶다면, 장애인도 그래서 탈시설이 중요하겠구나 생각하면 돼요.
    --- 본문 중에서

    감정으로서의 혐오에는 죄가 없습니다. 그냥 우리 안에 있는 어떤 것이에요. 하지만 이것이 사회적 현상으로서 확장되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 사회가 임의로 자기 정체성을 상정하고 이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배제하려고 들 때, 여기서 작동하는 혐오는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집니다.
    --- 본문 중에서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사회적 안전망이 해체되는 등 불안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사회적 불만을 소수자에게 돌리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극우 정치가 준동하고 온오프라인이 혐오로 오염되는 현상은 확실히 21세기적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본문 중에서

    미국을 위시한 서양 대부분 나라들은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듭니다. 유력 언론들도 그들의 주장을 고스란히 전할 뿐이에요. 어디에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과 절규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도 마찬가지예요.
    --- 본문 중에서

    대한민국은 세상 그 어느 나라보다도 오리엔탈리즘에 젖어 있는 나라입니다. 식민지를 겪은 동양의 분단국가로서, 가장 오리엔탈리즘을 배척해야 할 나라가 오히려 여기에 빠져 있는 거예요.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개념으로 우리 삶과 문화, 정치와 학문을 비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면 해법도 달라집니다.
    --- 본문 중에서

    인권을 배우고 인간 존엄성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의 권리도 소중히 여깁니다. 만약에 인권 교육을 받고도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고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만들어낸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인권 교육을 하지 않아서 나타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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