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단편동화 「할아버지의 수세미밭」으로 제4회 ‘푸른문학상’을, 단편동화 「상여꼭두의 달빛 춤」으로 ‘황금펜아동문학상’을 각각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장편동화 「살아난다면 살아난다」로 ‘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방송작가로 활동하면서 동화를 쓰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그림책 『공주가 될 거야』, 동화책 『엄마가 된다는 것』, 『영어가 뭐길래』, 『살아난다면 살아난다』, 『내 친구는 연예인』 등이 있다. 신작 『우토로의 희망 노래』는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우토로에 사는 조선 사람들은 일본이 일으킨 전쟁 때문에 평생 고생만 해 온 사람들이야. 그런데 일본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세워 주지 않고 있어. 이건 잘못된 거야. 우리는 잘못된 것이 바로잡힐 때까지 싸울 거야. 그러니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건드리지 마.” 아이들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러고는 저희들끼리 뭐라고 소곤거렸다. 마쯔다의 얼굴이 붉어졌다. 나는 다시 말을 이었다. “나를 먼저 건드린 건 너였어. 그러고는 뒤로 쏙 빠져 버렸잖아. 50년 전에 일본 사람들이 우토로의 조선 사람들한테 그런 거랑 똑같아. 그러니까 우선 너부터 사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