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

위대한 유산 수원화성과 마주하다!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둘레 5.7km의 성벽,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은 세계가 인정하는 위대한 유산이다. 요새라 부르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수원화성에는 3세기 전 새로운 도시를 꿈꿨던 정조의 열망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옛 선인들의 풍류가 흐르고 있다. 정조의 철학이 곳곳에 배어있는 수원화성의 매력을 엿보며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확인해본다.


성벽 너머 아름다운 시간이 흐르고,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꿈꾸던 임금의 열망이 담긴 아름다운 수원화성!

수원시 팔달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수원화성은 행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네 개의 문이 성곽을 둘러싸고 있다. 수원화성의 행궁은 임금이 행차했을 때 머무는 다른 곳의 행궁과는 달리 정조가 왕위를 물려준 후 거처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조선의 개혁을 꿈꿨던 정조에게 화성은 자신의 가치를 집대성해 만든 상징적인 도시였고 행궁은 그 중심에 있는 공간이었다. 아름답고 화려함은 적에게 두려움을 준다는 정조의 표현대로 수원화성은 서북 공심돈, 방화수류정 등의 군사시설까지도 아름다운 자태와 위용을 뽐내고 있다. 또한, 수원화성에는 계몽군주였던 정조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공간과 정조가 백성의 마음을 얻은 군주였음을 증명하는 공간이 있다. 정조의 숨결이 남아있는 수원화성 곳곳의 모습과 지금도 사람들이 사는 화성 안 행궁동 벽화 마을의 소박하지만 활기찬 모습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