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이제는 아동발달이 아니라 노화연구가 중요하다

지난 30년 동안 노화에 대한 연구가 급증했다. 노년의학이 노화 관련 질환에 주력한다면 노년학은 건강한 노인을 연구한다. 여기서 노년의 심리를 연구하려는 욕구가 생겨났으며, 연구를 통해 노년의 기능감퇴가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 점점 더 명확해졌다.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발달은 오히려 엄청난 개인차를 보인다. 개체와 환경 사이의 고유한 상호작용이 무수히 이루어진 끝에 현재의 모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_11쪽

2장 노화에 따른 생물학적 변화

나이 들면서 발생하는 신체 변화는 나이가 미치는 심리적 영향의 양상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노화 원인을 설명하려는 수많은 이론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 어떤 이론이 가장 타당한 설명을 제공하는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이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가 겪는 변화다. 신체 크기와 형태의 변화는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 능력이나 기능의 손실은 순환기관, 호흡기관, 비뇨기관, 내분비계, 면역 체계의 기능을 비롯한 수많은 주요 기능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개인의 전반적 건강과 안녕감의 측면에서 중요하다. 특히 대다수의 노인에게 그간 영위해왔던 삶을 지속하는 데 주요한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원치 않게 닥친 이런 변화들은 노인에게 충격과 공포로 다가온다._75쪽

3장 노화에 따른 기초 인지 과정과 인지기능의 변화

일상생활에서 기초 인지 과정이 갖는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연구에서는 연구 초점이 변하고 있다. 연구자는 이제 알츠하이머병 환자군의 고차원적 인지기능뿐 아니라 기초 인지 과정 처리를 살펴보는 추세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근본적으로 기초 인지 과정 처리에 분명한 결함이 있다는 증거가 늘었다. 실제로 기초 인지처리장애는 불가피하게 고차원적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_98쪽

4장 노화와 단기기억의 상관관계

이와 관련된 행동은 노인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표적을 벗어난 장황한 말’로, 언어 반응이 초점을 잃는 것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집행통제의 결함으로 표적 과제와 무관한 생각을 억누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무관한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의 흐름을 분산시켜 반응의 일관성이 감소된다._113쪽
하지만 일련의 활동이 예전만큼 원활하지 않다 하더라도, 노인이 다양한 전략을 활성화해 이런 감퇴를 상쇄하고 상당 정도 기능을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들이 있다._116쪽

5장 노화와 장기기억의 상관관계

건강과 관련된 행동에서 흥미로우면서도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은 노인은 전에 가졌던 지식이나 믿음과 불일치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걸러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환자의 건강 상태나 질환에 관해 당사자에게 말해줄 때 이런 특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환자가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그 정보가 과연 실제로 맞는지 또한 부정확한 측면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_130쪽

6장 상위인지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노인은 나이 들어가면서 어떤 결함이 나타날지 상당히 우려한다. 특히 나중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거라는 공포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노화로 발생하는 불안은 기억력 감퇴와는 다른 독립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상황을 악화시킨다. 노인의 불안 등급이 청년보다 훨씬 높을 때는 이들이 정보를 기억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때다._143～144쪽

7장 일상기능의 변화

노화 과정에서 불가피한 인지기능의 퇴보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를 감안해 우리는 노인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 해결을 다루는 수많은 연구에서 인지기능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왔고, 인지기능은 삶의 질과 연관이 없다는 결과를 산출했다. 직관과 어긋나는 결과지만 사실이다. (…) 일상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려면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사용해야 한다. 일상의 구체적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해야만 삶의 질도 평가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만 우리는 삶이 던져놓은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독립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_170쪽

8장 노인의 인지기능을 평가하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감지하고 추적하는 도구 개발은 초미의 관심사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의 조기 감지는 치료와 관리, 특히 현재 건강한 사람들의 치매 예측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행 검사를 이용해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서 훗날 알츠하이머병 발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컴퓨터검사는 매번 표준화된 포맷으로 시행 가능하고 채점 또한 자동으로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동평가는 주관적 편향의 영향을 배제한다._202쪽

9장 나이는 성격과 지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성격의 안정성에서 다양한 개인차가 있다. 자아는 일정 정도 변하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자아는 자신이 가진 현재의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는 수많은 요구와 전투를 치러야 한다. 성격에 나타나는 개인차는 나이 들면서 급격히 증가한다. 개인차에 주력하는 성격연구가 건강, 인지, 인생사에 대한 반응과 신체 변화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에 통합됨에 따라 노화 과정을 받아들이는 개인의 반응 차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_233쪽

10장 노화에 적응하다

서양 사회에서 노화를 바라보는 태도, 특히 노인을 바라보는 냉담한 태도를 보면 실망스럽다. 그러나 한때 서양과 동양을 구분해주는 주요 인자였던 노화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세계화의 진척으로 전 지구적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청년 세대의 인식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늙어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능력에 대한 옳지 못한 관점을 형성해 이들의 자아상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런 상황에서 고령을 맞는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손상될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_242쪽

11장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건강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좀더 넓은 개념이 필요하다. 흔히 인용하는 건강의 정의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것이다. “건강이란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행복이며, 단지 질병이나 쇠약함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건강이라는 개념은 신체적 질환의 부재뿐 아니라 양호한 정신건강과 안정적인 사회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강조한다. 다시 말해 이 개념은 건강을 평가하는 데 주관적 요소를 도입한 것이다.”_265쪽

12장 정신건강과 퇴행성 신경질환

노인의 약물 남용은 중요한 문제임에도 간과된다. 가장 흔한 것이 알코올 남용이다. 알코올의존증 노인의 수가 증가했고 결국 알코올의존증이 ‘소리 없는 전염병’이 되기에 이르렀다. 노인의 알코올 남용 감지가 어려운 것은 젊은이가 알코올 남용에 빠지는 것 같은 상황이 노인에게는 드물기 때문이다. 노인의 알코올 문제는 대개 우울증으로 오진된다._316쪽

13장 신경발달장애를 가진 노인들

사회 전반에 여전히 팽배해 있는 지적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태도를 생각할 때 지적발달장애 노인이 겪는 질 낮은 삶은 실체적이며 심각하다. 이러한 편견은 이들에게 기회의 제약과 사회적 지원망의 접근성 부족을 가져온다. 이런 문제들은 모두 지적발달장애 노인집단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낮아서 생긴다. 편견에 노출된 지적발달장애 노인이 영위하는 삶은 결국 편견을 실현하는 불행한 결과로 이어진다._358쪽

14장 우리는 어떻게 나이 들어갈까

우리가 가진 다양한 기능이 노화로 효율성과 효과를 잃는 과정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분명한 것은 노화 과정을 막기 위해 많이 이들이 변화의 시기에 유연성과 긍정적 관점을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신체와 정신의 운동이 건강한 인지기증을 노년기까지 유지하는 데 어떻게 이용되는지 검토했다. 또한 나이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수준의 성공적인 개입과 치료법을 살폈다. 신체 변화 외에 삶의 질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이런 기술에는 분명 심리적 함의도 내포되어 있다._382쪽

<b>나이 들어도 괜찮아. 우리에게는 노화에 적응하는 창의성이 있다</b><br/>한국은 매년 빠르게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나라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녀 평균 82세로 베이비붐세대 중에서 최소 30퍼센트는 90세 이상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지속적인 의학발달에 따른 연간 수명 증가율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br/>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개인의 삶은 평균수명 60세를 기준으로 짜여 있었고 교육, 의료, 노동, 복지 등이 이것을 전제로 성립했다. 사실상 인류 역사상 노년기가 이토록 길어진 것은 처음이다. 공공보건과 의학의 발전 속에서 유아사망율이 줄어들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크게는 국가 시스템의 운용 문제에서부터 작게는 개인의 재정 상황과 은퇴 계획까지 수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바야흐로 우리는 아직 경험한 적이 없는 ‘초고령화 사회’라는 새로운 시대 흐름 앞에 서 있다. <br/>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노년의 삶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이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요즘 60세부터 75세까지를 일러 ‘신중년’이라 부르는데, 이들은 ‘노인’으로 머물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삶을 즐기고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젊음을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노화, 노인, 노년 같은 단어가 주는 인상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대한 이런 이미지는 과연 실제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을까? <br/>게리 크리스토퍼의《우리는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는 노화를 성장과 발달과정의 마지막 완성 단계로 보면서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준다. 인지심리학과 신경심리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실험과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노년이 기능감퇴만 일어나는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나이 들어감에 따른 전반적인 어느 정도의 인지기능감퇴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인간의 근본 특성은 적응력이다. 놀라운 점은 우리에게는 노화로 인한 기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행동을 바꾸는 창의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노화에 적응하기 위해 뇌에서 구조적 기능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신경가소성可塑性 그리고 회복탄력성 개념과 연관된다. <br/>지은이는 노화 현상을 바라보는 잘못된 선입견에 맞서 생물학, 의학, 심리학, 사회학을 동원해 ‘나이 들어가는’ 우리의 실제 모습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br/><br/><br/><b>노화는 무자비하고 매혹적인 과정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내게 일어날 변화를 아는 것이 진정한 노후 대비다</b><br/>노화는 그 자체로 부정적인 사건이 아니다. 물론 이 변화는 개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적응과 특히 삶의 질과 일상에서 독립성 유지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의 조정을 요구한다. 하지만 누구나 나이 들고 노인이 된다. 이는 자연스러우며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기에 내게 일어날 변화들의 원인과 양상 그리고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야 괜한 불안감이나 걱정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이 시기를 보낼 수 있다. 넉넉한 노후 자금 마련만이 노후를 대비하는 전부가 아니다. <br/>예를 들어보자. 살면서 가장 먼저 또는 명확하게 나이 들었음을 느끼게 되는 때는 기억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뇌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이를 기억기능의 감퇴로만 볼 것인가? 누군가는 혹시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의 전조인가 하고 걱정을 할지도 모른다. 연구에 따르면, 기억이 감퇴하는 대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다른 능력이 생긴다. 이처럼 노화는 성장과 발달이라는 개념이 배제된 과정이 아니다. <br/>또한 책에서는 노화의 변화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로 각종 불안과 우울감을 다룬다. 노인들의 우울감이 불러일으키는 각종 사회적인 문제를 자주 접하게 되는 요즘, 이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br/>지은이의 말처럼 “노화는 무자비하고 매혹적인 과정”이다. 노화로 내 몸과 뇌, 정신 그리고 마음에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안다면 자신의 미래, 특히 은퇴처럼 중대한 시기를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더욱 구체적으로 생각해 좀더 적절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br/>노인의 수가 증가하는 오늘날 전문가든 비전문가든 노인의 욕망과 요구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지은이는 노년심리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집필에 필요한 다양한 논문과 자료를 검토했다. 이는 20세기 초에 시작되었으나 지난 30년 동안 양적 질적 모든 측면에서 급성장한 노년심리학과 노년의학 연구를 비롯해 우울증이나 치매, 돌봄노동과 노인복지 같은 쟁점을 다루는 정신의학과 사회학 연구까지 포괄하는 방대한 자료조사였다. 그 결과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변화의 문제를 다룬 연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단순히 기억기능장애를 거론하는 데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기억기능의 전반과 한 사람이 평생 동안 변화를 겪는 기초 인지 과정을 더 심층적으로 다루는 일에 착수했다.이 책 《우리는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는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쓰였다.<br/><br/><b>우리는 어떻게 나이 들어갈까. 몸과 뇌, 정신 그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 과정을 철저하게 밝힌다</b><br/>이 책은 방대한 실험연구 결과를 토대로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br/><br/>몇 세부터 노인으로 간주할 것인가, 노인 인구의 변화가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노년기와 은퇴가 맞물리면서 개인에게 찾아오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나이에 따른 성격과 인지기능의 변화가 개인과 사회에 어떤 여파를 미치는가. 성격은 나이듦을 받아들이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가. 노인 질환들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노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고령화 문제에 대처하는 사회 시스템과 가정 내 돌봄은 어떻게 병행되어야 하는가,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등. <br/><br/>‘나이’는 시간적, 생물학적 의미에서뿐 아니라 사회의 관습적 인식을 반영한 개념이다. 언제부터가 노인이냐, 어떤 신체적 정신적 징후가 의학적으로 노화의 시작이냐 하는 문제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지은이가 강조하듯 노년기의 여러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는가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각자의 낙관주의적 성향과 회복탄력성이듯, 나이는 상대적인 것이며 노화 또한 개인차가 매우 크다. 노화로 일어나는 변화와 각종 질병을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극복하는 데는 개인의 성격 특질이 영향을 준다. 이 부분 역시 책 속에서 심도 깊게 다루어진다. <br/>요즘 ‘노년, 노화, 나이듦’이 관심 주제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많은 책들이 소개되었다. 이 책들은 대부분 노후를 대비해 경제력 확보를 위한 조언을 주거나, 아니면 건강 관련 지침서, 또는 노년의 삶에 대한 에세이다. 돈과 건강, 그리고 마음의 준비 모두 노년기를 보내는 데 필수 요소임은 분명하다. <br/>그런데 이 책은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논한다. 인지심리학과 신경심리학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각종 실험연구로 밝혀진 실제 ‘노화’ 과정과 그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노화, 노년기, 나이듦에 대한 각종 오해와 편견을 제거하고 현실에 맞는 대비책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이 책의 목적이 노화를 학문적으로 변별하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노년’을 둘러싼 복합적인 변화와 그 흐름을 드러내어 노화해가는 개인의 변화에 대해 상세히 논하며, 이에 따른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문제들을 동시에 아우른다. <br/><br/><b>성공적 노화, 잘 나이 든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b><br/>삶이란 출생과 죽음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과정이 아니며,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계속 살아간다는 뜻이다. 누구나 나이 들고 노인이 된다. 그리고 노년기의 마지막 순간에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사람이 각자 저마다의 속도로, 같은 방향을 향해 이와 같은 과정을 겪어나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이 시기에 대한 정확한 앎을 가져야 하고 이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br/>이 책을 통해 먼저 노년에 일어나는 변화와 일상의 본모습을 명확히 아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노후 대책일 수 있다. 노인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변화를 겪는지 아는 것에서 출발해 우리가 태어난 후로 쉼 없이 하루하루 나이 들어가는 전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나아가 인간 존재에 대한 앎의 지평을 한뼘 더 심화하는 일이다. <br/>

노화와 관련된 심리학, 의학, 사회학을 망라한 백과사전 수준의 책이다. 르네상스적 교양인의 열정으로 지은이는 심리학자는 물론, 노화의 실제 모습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도 필수 교양서가 될 만한 책을 썼다.
_클라우스 에브마이어, 옥스퍼드 대학교 노인정신의학과 교수

매우 유익하다. 인지신경심리학과 기억 문제를 중심으로 노년의 신경발달질환까지 아우르며 노화연구에 관련된 여러 쟁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더없이 훌륭한 가이드북이다.
_베벌리 A. 로버츠, 에든버러 대학교 인지노화 및 인지역학 연구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