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와 청소년기의 독서는 그가 사진가로서 작품활동을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낯선 곳을 동경하고 사물과 세상의 이면을 보는 문학적 감수성은 이때부터 차곡차곡 쌓여진 결과이다.” (구본창, 25쪽)
“소설이 없었다면 방황의 정도를 넘어서 살아 있었겠지만 인생사는 맛을 몰랐을 거예요. 사실 소설을 쓰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인생의 어떤 그윽한 맛이나 너무 뜨겁고 차갑고 하는 양 극단의 맛, 희열과 고통, 이걸 모두 맛보지 못했을 테죠. 고통은 견디지 못하는데 희열을 느꼈을 땐 기분이 좋잖아요.” (김홍신, 46쪽)
“문학은 자기를 반성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상을 열게 해주는 힘도 있다. 물론 그 문학 안에는 음악처럼 순수한 기쁨의 세계도 있다. 서정주 시인의 시라든지, 정현종 시인의 시처럼 그야말로 행복과 열락의 세계가 있다. 문학은 언어, 말로 하는 것이다. 결국 언어의 힘이다.” (김 훈, 61쪽)
“항상 소설을 쓰고 나면 피어린 결투를 한 느낌이 든다. 지난번 소설과 비교해서 형식이 좋아졌거나 뭔가 다르거나 해야만 내가 작가로 존재할 수 있다.” (박범신, 74쪽)
“나는 밑바닥에 있으면서 행복이란 것은 자기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밑바닥에 다녀오면 내가 일상에서 누리는 것도 알고 보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행복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 민, 89쪽)
“요새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이거 내가 실수하는 것 아닌가, 내가 시간 낭비하는 것 아닌가’ 이다. 이것저것 경험해 보는 게 좋다. 언젠가 다 내 것으로 돌아온다.” (안정효, 110쪽)
“내 생각, 내가 아끼는 것, 손때 묻은 것, 나를 만든 것들이 서재에 있다. 나를 만들어 준 공간이 바로 서재다.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책은 지금까지 나를 있게 한 힘, ‘지금의 나’ ‘앞으로의 나’라고 할 수 있다. 흔히들 하는 얘기지만 독서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하고,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고, 내가 느끼지 못한 것을 느끼게 한다.” (왕상한, 125쪽)
“책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게 해주는 간접체험의 수단이자 지식의 보고, 그리고 내가 갈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또한 마음의 밭을 가는 쟁기이기도 하다. 책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알게 됐다.” (유영만, 144쪽)
“적어도 나에게 독서란 공기와도 같다. 늘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독서는 생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물이나 공기 같은 생존의 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내가 책을 끊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이원복, 158쪽)
“오타쿠의 달콤 쌉쌀하고 고독한 세계가 인생의 등불같은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세상에 실의하고 좌절할지라도, 뭔가 내가 즐길 것이 있다는 거잖아요. 강렬한 오타쿠 기질이 있는 사람은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좌절하지 않고 인생은 기대할 것이 있으며 내 인생도 언젠가 하찮아지지 않을 거라 믿으며 즐겁게 살아가게 되는데요. 저에게 독서는 오타쿠적인 것이었어요.” (이인화, 170쪽)
“내 인생이 자연스럽게 잘 풀려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죠.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결국은 다 잘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내가 누구인지를 경험하는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그래서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래 내가 이일을 통해서 내가 누군지를 더 잘 알게 되겠지’라고 초연해지는 마음을 배웠어요.” (이재성, 191쪽)
“작가는 가장 절박한 것을 쓰는 사람이에요. 작가는 대중에게 샤먼 같은 존재죠. 저는 슬픔과 고통을 글로 풀어가면서 치유를 경험해요. 그래서 소설은 궁극적으로 첫 번째가 구원이에요. 모든 작가들의 소설은 자전소설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구원과 미학이 동시에 존재하죠.”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