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시겔(Jerry Siegel)
슈퍼맨 외에도 DC 코믹스에서 로봇맨과 스펙터를 창조했다. 1947년 퍼니맨을 만들기 위해 DC를 떠났지만 1959년에 다시 돌아와 실버 에이지의 주요 작품으로 꼽히는 〈슈퍼맨의 죽음〉(1961)과 감동적인 〈크립톤으로의 귀환〉(1960)을 만들었다. 그는 마블의 휴먼 토치와 아르키의 마이티 크루세이더스 에피소드에도 참여했다.
닐 아담스(Neal Adams)
스물한 살에 신문 스트립 벤 케세이로 데뷔했고, 〈엑스맨〉, 〈어벤저스〉, 〈배트맨〉, 〈그린 랜턴〉, 〈데드맨〉 등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이후 자신의 연필화 펜슬러를 주로 담당하던 딕 죠르다노와 콘티뉴티 스튜디오를 차려서 〈미즈 미스틱〉, 〈발레리아〉, 〈더 쉬 배트〉 등을 발표했다. 1990년대 “배트맨” 영화의 예술 고문을 맡았고 2010년에는 미니 시리즈 〈배트맨, 디 오디세이〉에 참여했다.
앨런 무어(Alan Moore)
“맥스웰”, “더 매직 캣” 같은 스트립 만화를 그리다 어느 순간 글쓰기에만 전념하기로 작정했다. 그는 2000AD에서 “헤일로 존스”, “D.R. 앤드 퀸치”를 선보였고 워리어에서는 “마블맨”, “더 보제프리즈 사가”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스웜프 씽〉, 〈왓치맨〉, 〈킬링 조크〉로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0년대 초부터는 〈로스트 걸즈〉, 〈프롬 헬〉을 자비 출판 형태로 선보이다가 〈슈프림〉 등의 타이틀을 이어받아 스토리를 담당했고, 이미지 코믹스에서 〈와일드캣츠〉를 선보였다. 2000년대 초, 와일드스톰에서 “아메리카즈 베스트 코믹스”를 담당하면서 〈톰 스트롱〉, 〈프로메테아〉, 〈탑 텐〉을 선보였고, 첫 번째 소설 〈불의 음성〉을 발표했다. 여전히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무어는 2010년부터 “닷젬 로직”이라는 잡지를 간행하며, 〈젠틀맨 리그〉를 계속 연재하고 있다.
존 번(John Byrne)
팬 매거진에서 활동하다가 찰튼에서 프로의 길을 시작했다. 스토리와 작화를 모두 소화하는 만화가로서 〈아이언 피스트〉, 〈마블 팀업〉, 〈캡틴 아메리카〉, 〈알파 플라이트〉를 작업했고, 특히 〈언캐니 엑스맨〉, 〈판타스틱 포〉 등으로 1980년대에 전례 없는 유명세를 누렸다. 그는 1988년 〈슈퍼맨〉 개작에 힘쓴 한편, 마블에서 〈미스 헐크〉, 〈네이머〉, 〈웨스트코스트 어벤저스〉를 작업했고, DC에서는 〈배트맨〉, 〈둠 패트롤〉, 〈더 데몬〉과 3부작 미니 시리즈 〈슈퍼맨 앤드 배트맨: 제너레이션즈〉를 작업했다. 현재는 IDW에서 〈스타 트랙〉 파생 시리즈 여러 개와 자신의 오리지널 시리즈 〈넥스트 맨〉을 작업 중이다.
짐 리(Jim Lee)
원래 의학도였으나 1980년대부터 마블에서 〈알파 플라이트〉, 〈언캐니 엑스맨〉, 〈퍼니셔 워 저널〉을 작업하면서 골수팬들을 확보했다. 1991년부터 작가 크리스 클레어몬트와 함께 작업한 새로운 월간 〈엑스맨〉은 기존의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2년에 마블을 떠나 6명의 동료들과 함께 이미지 출판사를 차리고 와일드스톰 레이블을 런칭했다. 여기서 맨 처음 내놓은 두 개의 타이틀이 〈와일드캣츠〉와 〈스톰와치〉다. 머지않아 그가 캐릭터 설정에 참여한 다른 새로운 시리즈들(〈데스블로〉, 〈젠13〉)이 뒤를 이었다.
1999년에 DC가 와일드스톰을 인수하면서 짐 리는 최고의 작가들과 손잡고 여러 편의 영웅 사가에 참여하게 되었다. 제프 롭과는 〈배트맨: 허쉬〉(2003), 브라이언 아자렐로와는 〈슈퍼맨 포 투모로우〉(2004), 프랭크 밀러와는 〈올스타 배트맨 앤드 로빈〉, 〈더 보이 원더〉(2005)를 작업했다. 그는 또한 DC 유니버스 온라인 게임 개발에 관여했고, 그린 랜턴(카일 라이너)과 헌트리스의 코스튬을 새로 디자인했다. 2010년, 짐 리는 DC 코믹스의 공동 대표가 되었고 슈퍼맨, 플래시, 원더우먼 등을 새로운 모습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비록 와일드스톰을 매각하기는 했지만, 여기서 창조한 자신의 캐릭터 그리프터, 부두, 스톰와치를 DC 유니버스로 통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