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닮은 ‘해를 닮은 사람들’의 약자로, 해처럼 밝고 건강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모인 작가들의 창작집단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 만화, 삽화 등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서로는 《인문학 시리즈》, 《판타지 수학만화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현재 조선일보에 《전우치전》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는 박지훈 작가와 함께 김학철, 이예진, 김수정 님이 작업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_ 자전거 타는 사람 홈즈는 말을 마치고 언덕길을 달려 내려갔습니다. 왓슨은 힘겹게 홈즈를 쫓아갔습니다. 그런데 홈즈가 열심히 뛰다 말고 갑자기 길 한가운데 우뚝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감싸며 외쳤습니다. “이런! 너무 늦었어! 너무 늦었다고!” ---p.48
두 번째 이야기_ 기어 다니는 남자 복도는 어두웠지만, 달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베넷은 어떤 동물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계단을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동물은 점점 베넷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베넷은 침을 꿀꺽 삼키고 그 동물을 노려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동물은 바로 프레스버리 교수였습니다. 프레스버리 교수가 두 손과 두 발을 땅에 짚고 고개를 숙인 채 걸어 내려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p.83
세 번째 이야기_ 사자의 갈기 홈즈는 맥퍼슨의 개가 주인을 따라 죽은 일이 단순히 아름답고 슬픈 사건만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홈즈가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개가 죽은 자리가 하필이면 주인이 숨을 거두었던 바로 그 자리라는 것이었습니다. 홈즈는 개가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이 아니라 맥퍼슨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가 개까지 죽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p.151
네 번째 이야기_ 마지막 인사 두 사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혹시라도 누가 들을까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폰 보르크는 독일 황제의 충성스러운 비밀 정보원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정보원이었습니다. 황제는 가장 중요한 작전지역인 영국에 그를 보냈습니다. 그가 일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작전의 내용을 아는 사람은 단 여섯 명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