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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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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회

: 적게, 천천히, 인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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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5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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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2.9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1만자, 약 1.9만 단어, A4 약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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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의 『예술사회』는 일종의 기행문이다. 예술이 벌어진 온갖 공간과 장소를, 또는 버려진 모든 사회 공간을 그의 작업실로 쓴 그의 체험을 다시 글로써 둘러보는 기행(紀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벌인 온갖 기이한 예술에 대한 기행(奇行)담이기도 하다.

그에 대해서는 시민 미술단체 ‘늦바람’이나 목동의 예총회관 점거 프로젝트(일명 스쾃) 등에서 간혹 소문으로 듣거나 만나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는 그를 만난 것은 내가 문래동 예술촌에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 사무실을 만들면서였다.
솔직히 그와 그의 처 김강의 대담무쌍한 사회미술적인 행동들은 거의 제도권에서 살아온 나로서는 부럽기도 했지만 항상 부담스러워 했었다. 그러나 이번 그의 책을 읽어보았더니 나한테 많은 것을 깨우치게 했다. 또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예술의 ‘저항정신’을 그는 정말 온몸으로 실천했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본다.

그의 유목민적인 떠돌이와 온갖 기행은 예술가 정신의 본령이다. 적당한 작업 공간의 적응은 예술을 나태하게 한다. 내가 정의하는 바, 예술은 ‘사회적 영매’여야 한다. 정말 우리들이 늘 꿈꾸는 다른 세상을 무당 짓거리로 보여주어야 진정한 예술인 것이다. 그의 작업과 책이 우리의 짓눌린 세상을 훨훨 다른 세상으로 매개하는 영매로서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
- 김정헌 (화가, 前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윤환을 처음 만난 건 2004년 8월 15일 서울 목동 예술인회관 점거 사건 때였다. ‘예술 스쾃’이란 말이 얼마나 신선하던지 함께 행동하고 싶어 가슴이 벌렁벌렁했다. 10년 만에 재회한 그는 ‘모든 사람은 예술가’이니 ‘그들에게 작업실을 주자’고 천천히, 인간답게 말한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만의 작업실’이 그립다. 늦바람이 들려나. 그는 타고난 오아시스다.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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