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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는 아프다

느티는 아프다

[ 양장 ] 푸른도서관-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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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15쪽 | 384g | 135*196*20mm
ISBN13 9788957980477
ISBN10 8957980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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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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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용포
196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1990년 '문학과 비평'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고, '5월 문학상'에 단편소설 「참새가 있는 풍경」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1998년에는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성자 가로등」이 당선되었으며, 2005년에는 단편동화 「우리 할머니 시집간대요」로 제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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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특징도 없이 넙데데하게 생긴 너브대 마을. 그 안에는 공터가 있고 공터 안에는 언제부턴가 ‘자살 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느티나무가 있다. 100여 년 전 일제의 단발령에 반발해 목을 맨 최초의 사람으로부터 왕따에 시달리다 목을 맨 중학생까지, 그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람 잡아먹는 귀신이 붙었다며 느티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본다. 그런데 어느 날 느티에 갓등 하나를 매달자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나무가 가로등 역할을 하게 되었다. 가로등이 된 느티는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며 모두를 고요히 바라보고, 그 곁을 노숙자 ‘가로등지기’가 지키고 있다. 공터 앞에는 자수성가한 공팔봉 씨 집이 있고, 그 집에 세 들어 사는 순호네는 노름꾼인 아빠와, 억척스런 욕쟁이 엄마, 그리고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순심 누나, 그리고 순호가 산다. 순호는 너브대의 모든 것을 지긋지긋해하며 늘 공상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순호 아빠는 노름판에 전셋돈 모두를 날리고, 순호네는 길에 나앉게 생겼다. 새벽마다 신문배달을 하는 등 열심이었던 순호는 이런 아빠에게 실망을 하고, 가로등에 돌을 던져 공터를 칠흑 같은 어둠에 빠지게 한 뒤, 마침내 가출을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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