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디지털컨텐츠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첫 작품 《꼬리야? 꼬리야!》로 2010년에 제네바 어린이가 주는 최우수 그림책 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프랑스 북부 지역 도서관들이 주는 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디자인 그룹 독불디자인연맹의 아트 디렉터로 일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SUKULAND.com)에서는 ‘수쿠 왕자님’으로 불립니다. 지은 책으로는 《꼬리야? 꼬리야!》《수레를 탄 해》《크리스마스 123》《네가 해 줘, 캣봇》이 있으며, 《개와 고양이》《아홉 형제 용이 나가신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외계인 또비는 구리구리 똥똥 행성에 살아요. 구리구리 똥똥 행성은 우주에서 제일 더러운 쓰레기 행성이에요. 또비는 친구 짹짹이와 함께 구리구리 행성을 떠났어요. 그리고 아름답고 푸른 지구에서 살기로 합니다. 지구에 도착한 또비는 단추만 누르면 원하는 걸 만들어 주는 ‘나와라 뚝딱!’ 기계로 집이며, 텔레비전, 장난감, 햄버거 등 뭐든지 만들어 내고는 쓰레기는 아무렇게나 버렸어요. 얼마 못 가서 또비네 집이 쓰레기로 뒤덮였어요. 또비는 쓰레기를 땅에 묻고 그 위에 꽃을 심었지요. 하지만 곧 꽃들이 모두 시들어 버리고 강가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떠다녔어요. 또비는 이번에는 쓰레기를 몽땅 태워버렸어요. 쓰레기는 불에 활활 타면서 시커먼 연기를 만들었지요. 마을이 온통 시커먼 연기로 뒤덮이자 화가 난 마을 사람들이 또비를 찾아와 소리쳤어요. “당장 우리 마을에서 나가!” “으앙! 이게 다 쓰레기 때문이야!” 또비는 엉엉 울면서 후회했지요. 과연 또비는 지구에서 쫓겨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