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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룟 유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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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룟 유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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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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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5.87MB ?
ISBN13 979113046772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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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레오니트 안드레예프(Леонид Николаевич Андреев, 1871∼1919)
대부분의 유년 시절을 가난한 빈민촌에서 보낸 안드레예프는 이때의 인상을 자신의 작품들에서 묘사하고 있다. 1891년, 페테르부르크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한 안드레예프는 생활고로 인한 호구지책으로 문학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1892년 그는 잡지 ≪별≫에 굶고 있는 학생을 묘사한 최초의 단편소설 <가난과 부>를 발표했다. 1893년, 학비를 못내 페테르부르크대학교에서 제적된 후 그는 모스크바대학교 법학부에 편입했다. 1894년, 사랑에 실패한 안드레예프는 자살을 시도해 그 결과 만성 심장병을 얻게 되었다.

1897년 변호사 자격을 획득하고 모스크바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그는 잠시 변호사로 일하다가 <모스크바 통보>의 법정 통신원으로 근무했다. 같은 해 말 그는 신문 ≪파발꾼≫에 법정 관련 기사를 쓰고, 체계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 단편들에서 안드레예프는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따라서 가난에 시달리며 기쁨을 잃어버린 아이들,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 하층 관리들, 기술자, 부랑자, 거지, 도둑, 창녀, 아이, 어른 등 부르주아 도시의 무산자들과 이들에게 가중된 삶의 무게, 괴로운 노동, 계속되는 가난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이와 더불어 안드레예프는 인간의 개성을 억압하고 인간의 정신적 독자성을 획일화하는 사회체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 고립된 인간과 단절된 인간관계를 그리고 있기도 하다.

안드레예프는 혁명과 정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난 자유롭고 독자적인 문학, 비정치적 예술을 추구했다. 1919년 9월 12일 뇌출혈로 핀란드의 시골 마을 네이볼에서 사망했다. 스탈린 시대에 안드레예프는 판금 작가로 분류되며, 1930년 이후 그의 작품은 소련에서 출판되지 않았다. 스탈린 사후 1956년 복권되어 재평가되며, 그의 유해는 레닌그라드(현재 페테르부르크)로 이장되었다.
역자 : 이수경
이수경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어문학을 전공하고, 제1호 러시아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막심 고리키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이후 건국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동화와 민담, 아동 청소년 문학과 영화 등이다. 막심 고리키, 러시아 동화 등에 관한 논문이 있으며, 저서로 ≪러시아 문학 감상≫, 역서로 ≪붉은 웃음≫, ≪인간의 삶≫, ≪사제 바실리 피베이스키의 삶≫,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 혁명과 문화. 1917년 소고≫, ≪시의적절치 않은 생각들: 혁명과 문화에 대한 소고≫, ≪곱사등이 망아지≫, ≪러시아 현대 소설 선집 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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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가 죽었는데 자네들은 왜 살아 있는가? 그가 죽어서 움직이지도 않고 말도 못하는데 자네들은 움직이며 쓸데없는 걸 말하고 눈을 깜박이고 있는가? 그의 뺨이 창백한데 요한 자네의 뺨이 어찌 감히 붉을 수 있는가? 그가 침묵하는데 베드로 자네가 어찌 감히 소리칠 수 있는가?

2.
“자네 얼굴이 추하다는 것은 별로 중요치 않네. 우리 그물망에도 못생긴 생선이 걸리곤 하는데 맛은 아주 좋다네. 우리 어부들은 가시가 있는 외눈박이 생선이라고 해서 잡은 생선을 그냥 버리지는 않는다네. (…) 유다 자네는 문어와 비슷해, 한쪽이.”
베드로는 저의 농담에 만족해서 크게 웃었다.

3.
“주여!” 그는 슬픔과 분노에 차서 말했다. “주여! 저는 감옥과 죽음도 당신과 함께할 준비가 되었나이다.”
누군가의 멀어지는 발자국 소리의 메아리처럼 조용히 가차 없는 대답이 울려 퍼졌다.
“베드로야, 오늘 새벽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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